2회차라는 시스템이 있다. 보통은 게임의 엔딩을 본 게이머들이 보다 많은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 혹은 스토리를 생략하고 좀 더 깊이 있게 게임을 즐기기 위해 마련된 시스템이다. 스토리가 있는 RPG 게임의 경우 주인공이 엔딩까지 키워놓은 능력치와 아이템을 그대로 가지고 처음부터 시작하게 되며 적들은 그에 맞게 강해진다. 엔딩 이후 게임을 손에서 놓아야 하는 게이머들의 아쉬움을 달래주기 위해 만들어진 시스템이지만, 최근에는 회차를 정식 콘텐츠로 다뤄 게이머들의 도전을 자극하는 게임들도 많다. 다크소울은 물론이고 유명한 액션 RPG의
아이돌을 향한 선망의 시선은 끊임이 없다. 아름답고 멋진 것을 좋아하는 인간의 특성상, 환상 속에 사는 이들의 삶을 한 번도 상상해보지 않은 이는 드물다. 과거에는 아이돌이 현실세계에 없는 하나의 환상처럼 여겨지기도 했지만, 이제는 아이돌도 하나의 인격체이자 우리 주변에 있는 평범한 이들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진지 오래다. 아이돌에 대한 팬덤이 두터워짐과 동시에 게임에서도 아이돌들을 겨냥한 콘텐츠들이 많이 등장했다. 아이돌들이 광고 모델을 하고, 직접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팬들도 같은 게임을 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에서부터,
할로우 나이트라는 게임이 있다. 2D버전 다크소울이라 불릴 정도로 역대급 난이도를 자랑하는 게임인데, 간단하면서도 쉬운 조작을 바탕으로 어렵고 화려한 액션을 잘 구현해 낸 게임이었다. 비단 이 게임뿐만 아니라 여타 수많은 게임을 보면 알겠지만, 게임은 그래픽이 다가 아니다. 간단하고 일차원적인 그래픽으로 화려한 액션을 연출할 수도 있고, 오히려 큰 액션 없이 은은하고 특유의 분위기로 승부하는 게임도 있다.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나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사이버 펑크처럼 출시 전부터 인상적인 그래픽과 트레일러, 인게임 영상으로 게이머들
겜돌이를 자부하는 이들이라면 절대 모를 게임이 하나 있다.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스위치를 구매하는 이유이자 오픈월드 게임의 정석이라 불리는 이 게임은 아직까지도 많은 게이머들의 기억 속에 명작으로 남아 있으며 수많은 오픈월드 게임에 영향을 줬다. 2018년에 나온 이 게임을 잡겠다고 중국 게임사는 어마어마한 비용을 들여 원신이라는 게임을 만들어냈고, 지금도 아류작들이 시시각각 출시되고 있는 명작 중의 명작이다. 그리고 또 하나, 겜돌이들에게 익숙한 게임사가 있으니, 유비소프트다. 1년에 한 번씩 시리즈물로 나오는 어쌔신 크리
바이오하자드 시리즈는 여러 모로 액션을 기반으로 한 퍼즐 플랫포머 장르에 획기적인 족적을 남긴 게임이다. 바이오하자드가 이 장르를 개척한 이래 계속해서 유사한 게임이 등장했고,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게임들도 여럿 존재했다. 하지만 그 어떤 게임도 바이오하자드가 생각나지 않는 게임은 없었다. 바이오하자드는 워낙 유명한 시리즈기도 했고, 그만큼 오랜 시간 시리즈를 거듭하며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왔으니까. 아예 좀비라는 존재가 이토록 대중성 있게 받아들여질 수 있었던 것도 필자는 바이오하자드의 공이라고 생각한다. 액션의 스피디함과 퍼즐을
스파이더맨은 여러 모로 매력있는 캐릭터다. ‘여러분의 친절한 이웃’ 이라는 히어로 모토에 맞게 조금(?) 똑똑한 평범한 고등학생이 슈퍼 거미에 물려 하루아침에 히어로가 된다는 설정인데, 히어로인 스파이더맨이 우리와 같은 일반인의 삶을 영위하며 취업, 연애, 우정 같은 일상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모습이 친숙함을 불러일으킨다. 거기다 히어로 스파이더맨과 일반인 피터 파커와의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민하지만 시종일관 유쾌하고 활기차게 문제를 해결하려는 캐릭터의 매력은 가히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워낙 유명한 캐릭터고, 마블 영화를 통해
2020년 11월은 전 세계 게이머들이 손 꼽아 기다린 달이다. 출시 전부터 대작이라는 도장이 꽝 찍혀 있는 게임, 사이버 펑크 2077이 출시되는 달이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여러 사정으로 인해 출시일이 12월로 연기되기는 했지만 연기가 되면 될수록 게임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는 나날이 늘어만 가고 있다. 위쳐3라는 최고의 오픈월드 RPG를 탄생시킨 CD프로젝트가 야심차게 내놓은 게임, 사이버 펑크는 이름 그대로 2077년. 근 미래를 배경으로 하나의 국가, 사회를 온전히 구현해 낸 게임이다. 이 초 기대작을 의식했기 때문일까. 최근
스팀에는 앞서 해보기라는 시스템이 있다. 개발 중인, 혹은 개발 예정인 게임을 스팀에 올려놓고 이를 판매, 여기서 나오는 수익으로 보다 나은 게임을 만드는 시스템이다. 얼리 엑세스라고도 하는 시스템인데, 게이머 입장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훗날 갓 겜이 될지도 모르는 게임을 구입할 수 있고, 게임사 입장에서는 부족한 게임 개발비를 충당함과 동시에 소비자들의 반응을 조사, 개발에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게이머와 개발사가 모두 이득을 보기 위해 시작한 시스템이었겠지만, 실제로 게이머의 입장에서 얼리 엑세스 게임은 도박에 가깝다. 개
오늘도 어김없이 모바일 게임이 수두룩하게 출시되고 있다. 하루에도 몇 개씩 출시되는 게임들은 유명 연예인들을 섭외해서 여기저기 광고를 때리고 자신들의 특징과 장점을 어필하지만, 어디 우리 게이머들이 그런 광고에 속은 게 한 두 번인가, 이제 게이머들도 유명 연예인의 광고에 속지 않고, 게임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확인해보는 게 대세가 된 지 오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꾸준이 연예인을 내세워 광고를 하고 그럴듯한 게임처럼 홍보하는 이유가 대체 뭘까? 오늘 리뷰할 엘리먼트9 역시 오랜만에 연예계에 복귀한 초아라는 대형 연예인을 광고모델로
필자는 방 탈출 카페를 가 본 적이 없다. 하지만 가 본 지인들에게 방 탈출만의 묘미를 수박 겉핥기 식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 방 탈출에 영혼을 빼앗긴 지인의 말에 의하면 탈출 그 자체가 재미있는 게 아니라 탈출을 하기 위해 단서를 찾고, 이걸 조합하는 과정 자체가 재미있었다고 한다. 열심히 머리를 굴려가며 이것 저것 의심해 보고, 복잡해 보이는 퍼즐을 풀 때면 스스로가 탐정이 된 것 같고, 일상에서 느낄 수 없는 감정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퍼즐에 그리 조예가 깊지 않은 필자는 그런 재미를 전혀 느낄 수 없었
리뷰를 진행하면서 몇 차례 언급한 것 같은데, 필자는 모바일 게임을 싫어한다. 특히 모바일 RPG 게임은 특히나 더. RPG라는 장르 자체가 수려한 그래픽과 무거운 시스템, 스토리가 없으면 몰입하기 어려운 장르라는 개인적인 견해에서 비롯된 편견 아닌 편견인데, 아쉽게도 지금까지 모바일 게임에 대한 필자의 편견은 대부분 들어맞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즐길만한 대작 모바일 게임이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RPG 장르에서만큼은 대작 모바일 게임을 필자는 본 기억이 없다. 이게 참 아이러니인데, 모바일은 편의성과 간단함을 극도로 추
크로스 파이어라는 게임이 있다. 스토브라는 자체 유통망을 가지고 있는 대형 게임사, 스마일게이트가 개발한 게임으로 동시 접속자 800만 명을 기록한 전 세계 1위 온라인 FPS 게임이다. 개발사인 스마일게이트가 이 게임 하나만으로 국내 TOP 5 게임회사로 올라섰을 정도로 성공한 게임이지만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처참한 수준이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에는 서든어택이 FPS 시장을 꽉 잡고 있었고, 서든어택을 잡겠다고 출시된 크로스파이어는 비슷한 시기에 발매된 AVA의 그래픽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별 수 없이 국내 시장을 포기하고
좀비’하면 바로 생각나는 게임은 단연 바이오하자드다. 바이오하자드는 벌써 정식 시리즈만 7편까지 나왔으며 리메이크작과 외전격인 게임까지 합치면 10개 넘는 게임 타이틀이 있는 전통의 게임 시리즈다. 사실상 좀비 게임의 포문을 연 게임일 뿐만 아니라, ‘좀비’라는 괴물을 대중의 머릿속에 제대로 각인시킨 게임이기도 하다. 좀비가 무서운 이유는 내 힘으로 이 끊임없이 살아나는 괴물을 쉽게 처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맨손으로는 싸우다가 감염되기 일쑤고, 총으로 죽이려 해도 한두발로 처리되지도 않는다. 머리를 정통으로 맞추거나 일어날 수 없
1년 가까이 리뷰를 진행하면서 느낀 건 생각보다 훨씬 많은 게임들이 출시되고 있으며, 내 생각보다 이 게임들이 즐길만 하다는 것이었다. 솔직히 필자는 1년 전까지만 해도 소위 말하는 명작 게임이 아니면 거들떠도 보지 않았다. 가뜩이나 없는 시간 쪼개서 하는 여가시간에 굳이 잘 알지도 못하고, 하고 싶지도 않은 게임을 해야 하나? 하지만 일단 건드려 보니까 꽤 재미난 게임들이 많았다.수 많은 게임들 중 필자의 편견 아닌 편견을 여지없이 깨뜨린 장르는 퍼즐 어드벤처 게임이었다. 리뷰를 하기 전까지 필자는 찢고, 부수고, 때리는 액션,
필자가 대학교를 다닐 때 아는 선배 한 명이 해 준 이야기가 있다. “무협은 어떤 루트를 타든 결국에는 복수로 귀결되지만, 판타지는 복수 이외에도 다룰 수 있는 게 너무 많아서 재밌다.” 그 선배는 판타지 소설을 출판하여 나름 인지도를 쌓아가던 중견 작가였다.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이었기에 나도 모르게 고개가 끄덕여지긴 했지만, 그렇다고 무협에 대한 환상과 재미가 줄어든 건 아니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무협소설은 대부분이 김용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사조영웅전, 신조협려, 의천도룡기 등 현대 무협소설의 기틀을 마련한 김용은 중국문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라는 게임이 있다. 필자는 즐겨보지 못했지만, 닌텐도 스위치로 발매된 게임으로 2010년대 최고의 게임이라는 찬사가 쏟아진 게임이다. 메타크리틱 97점에 빛나는 이 게임은 이후 수 많은 오픈월드 게임에 영향을 주었다. 부드러운 그래픽에 환상적인 배경, 흥미진진한 전투까지. 업계를 뒤흔든 이 게임으로 인해 엄청나게 많은 게임들이 오픈월드로 출시되었고, 오픈월드는 금방 대세가 되었다. 어드벤처와 오픈월드라는 장르는 쉽게 어우러지기 어렵다. 애초에 어드벤쳐는 퍼즐요소가 탑재되어 있는 것이 보통인데, 이
게임은 인간의 다양한 욕망을 가상현실에 재현해 내는 콘텐츠다. 살인, 파괴, 추리, 연애까지. 보통 인간은 쉽게 경험하지 못하는 일들을 게임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게 해 주고, 그 과정에서 재미를 부여하는 콘텐츠가 게임인 것이다. 수 많은 장르 중에 속도에 집착하는 인간의 욕망을 구현한 것이 레이싱 게임이다. 운전을 해 본 이라면 누구나 경험해 봤겠지만, 뻥 뚫린 고속도로에서 아무 걱정 없이 액셀을 밟을 때의 쾌감은 상당하다. 순식간에 지나가는 풍경들과 바람을 찢을 것처럼 달리는 자동차가 주는 스릴은 남자라면 누구나 마다하지
인간이 남성과 여성으로 나뉘어 있는 한, 에로와 성인 콘텐츠는 사라지지 않는다. 성욕은 종족을 번식시키기 위한 인간의 본능이기에 야한 것에 끌리는 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법에 저촉되지 않고, 인륜을 저버리지 않는 선에서라면 성인 콘텐츠는 수요가 보장되는 굉장히 매력적인 시장인 셈이다. 게임 역시 마찬가지다. 오늘날 출시되는 대부분의 모바일 게임에 가슴 빵빵하고 거의 헐벗은 미소녀들이 등장하는 이유가 뭐겠는가. 모두 게임의 주요 고객층인 남성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수단이다. 인간의 본능은 규제책을 만들어놓지 않으면 끝을 모르
모바일 게임 대란 시대다. 하루에도 수십 개의 모바일 게임이 출시되어서 도무지 뭘 플레이해야 할지 모를 정도. 과거에는 특정 장르에서만 모바일 게임이 출시되었지만, 이제는 전략, 슈팅, RPG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출시되어 게이머들을 유혹하고 있다. 게이머들의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져서 좋긴 하지만 부작용도 있다. 너무 많은 게임들로 인해서 선택장애가 일어날 수도 있고, 그럴 듯한 광고 때문에 제대로 된 게임을 찾아내기도 힘들다는 것이다. 게임 산업이 발달하면서 단순히 잠깐 반짝 돈만 벌기를 원하는 단타형 게임들이 엄청 성행
퍼즐이라고 하면 대부분의 게이머는 뿌요뿌요나 테트리스 같은 블록 퍼즐을 떠올리겠지만 퍼즐은 거의 모든 게임에 조금씩이라도 들어가 있는 요소다. 액션 RPG에도 길찾기라는 아주 전통적인 퍼즐이 기본으로 깔려 있고, 아케이드를 비롯한 전략 장르에도 퍼즐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탑재되어 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퍼즐 장르는 모바일과 스위치 등 캐주얼한 게임기기로 넘어갈 뿐, 약간 무겁고 스토리 있는, 하드한 장르의 퍼즐 게임은 나오질 않고 있다. 쉽게 말해 블록퍼즐, 사천성류의 퍼즐만이 모바일과 스위치에서 살아남고, 그 외의 아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