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엔 플랫포머 어드벤쳐 게임을 플레이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원래는 FPS나 RTS, MMORPG처럼 누군가와 경쟁하면서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빠른 템포의 장르를 좋아했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나이를 먹고 피지컬이 안된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게임의 취향도 변했다. 전에는 몰랐던 '혼자 플레이하는 재미'나 '느림의 미학' 같은 것을 알게 됐다. 순발력이나 타이밍을 요구하는 게임도 좋지만, 새로운 걸 느끼고 '감상'하는 경험도 나쁘지 않다. 순간의 선택으로 승부가 결정 나는 '피지컬
'프로토스의 공허 포격기' '테란의 드라켄 레이저 천공기' '디아블로3 마법사의 파열 광선' '오버워치 시메트라의 광자 발사기' 게이머라면 언급한 유닛의 공격 기술이 어떤 형태인지 쉽게 알 것이다. 하나의 대상에 레이저 형태의 '광선 빔'을 쏘는 것인데, 다수의 적을 상대하기보다는 정해진 단 하나의 적 '주시대상'이 된 대상에 강력한 공격을 넣는 방식이다. 전략 시뮬레이션과 FPS에서는 '난 한 놈만 팬다'의 정석을 보여주는 공격 형
요즘 나오는 모바일 게임들을 보고 있으면 '뻔뻔함'이란 단어가 생각난다. '뉴트로' '복고' '그 시절의 추억'의 단어로 게이머들의 감성을 건드리지만 사실 그 속엔 '최신 유행의 모바일 게임'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의 인기, 그 시절의 감성을 내세우며 게이머들에 어필하지만, 속에는 빛바랜 추억과 교묘하게 섞어놓은 과금이 덕지덕지 묻어있다. '이 게임 기억나시죠? 이번에 모바일로 만들어봤어요. 추억소환 한 번 해보세요' 인척 하지만 결국
새로움의 '뉴(New)'와 복고의 '레트로(Retro)'를 합친 신조어 '뉴트로(Newtro)'는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뉴트로'는 단순히 옛날의 것이나, 고전 감성과는 조금 다르다. 옛날의 물건이나 감성을 실제로 경험했던 세대와 함께, 이를 경험하지 못한 현재의 젊은 세대들에도 초점을 맞춘 것이 바로 '뉴트로'다. 실제로 그 당시를 경험하지 못한 지금의 젊은 세대들에게 '복고'는 '새로운 감성'으로 느껴진다. 유행은
씁쓸하지만 '양산형 RPG'는 2020년 현재 국내 모바일 게임판을 함축하는 단어다. 대부분의 모바일 RPG가 껍데기만 다를 뿐, 그 안에 포함된 콘텐츠들이 크게 다르지 않다. 한때의 유행으로 지나갔으면 좋았겠지만, '양산형 RPG'의 인기는 꾸준하다. 이제는 플레이하는 유저들도 많고, 마켓의 랭킹 순위에 없으면 어색할 정도가 됐다. '양산형' '중국산'이란 단어 자체가 굉장히 불편하고, 정이 가지 않는 게이머가 대다수일 것이다. 우선은 이 장르는 어떤 신선함이 없다. 이 카
이제는 '2G 피쳐폰'이란 물건이 어떤 것인지, '푸쉬푸쉬'나 '봄 링크'라는 게임이 어땠는지를 떠올리지 못하는 세대가 있다. 모바일 게임은 당연히 '터치'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세대들에게 '메뉴 키'와 '숫자 키'의 개념은 어색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모바일 게임에도 '손맛'이 있었다는 것을 믿지 못할 것이다. 초기와 달리 많은 것이 바뀌었지만, 모바일 게임은 PC나 콘솔 플랫폼에 비교했을 때 그 역사가 짧다. '옛날 게임
오래전 '록맨의 정신을 계승' 한다며 게임을 하나 소개한 적이 있다. 바로 '인티 크리에이츠'의 '건볼트 크로니클 루미너스 어벤저 X' 라는 게임이다. 국내에 크게 알려진 게임은 아니지만, '록맨'을 좋아하는 팬들, 플랫포머 장르의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이 스핀오프 작품의 원작 시리즈인 '건볼트'가 스팀에 공개됐다. '건볼트' 시리즈는 지금까지 '닌텐도' 플랫폼에서만 플레이 할 수 있었다. 그렇다 보니
PC게임을 즐기는 게이머 중에 'STEAM'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외국은 '카스 글옵' 이나 '도타 2'를 플레이하기 위해 실행하는 경우가 많지만, 국내에서는 아마 '배틀그라운드' 로 알게 된 게이머도 있을 것이다. '밸브'의 게임 유통 및 서비스 제공 플랫폼인 '스팀'은 이 분야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물론 'EA'의 '오리진'이나 '유비소프트'의 'U플레이', &
우주의 기원이나 역사, 크기와 같은 주제의 다큐멘터리를 접할 기회가 종종 있다. 그럴 때마다 '지구'의 존재, 그 위에서 살아가는 '인간'이란 존재가 얼마나 하찮은 존재인지를 깨닫게 된다. '우주'에 대해서는 그리 깊게 공부해본 적이 없다. 단순히 '밤하늘의 별' 혹은 '인공위성 발사' 정도 수준의 관심이 전부다. 내가 깨닫기에는 너무 거대한 존재, 미지의 세계라는 것 정도에 그친다. 솔직히 지구와 달의 거리, '와 진짜 멀구나'를 느낄 수 있을
'플랫포머' 장르는 단순한 조작을 기본으로 한다. 단순함이란 '이동과 점프'를 의미한다. 여기에 다양한 맵, 등장하는 적들의 패턴, 특색있는 아이템들을 잘 조합하면 '명작'이 탄생한다. '슈퍼 마리오'나 '록맨'같은 게임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의 플랫포머 게임들은 순간의 반응, 칼 같은 타이밍, 동체 시력 등의 '피지컬'을 요구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는 '한번 당해봐라'를 목적으로 만든 게임에 가깝다.
대부분의 게이머가 모바일 RPG에 바라는 것은 그렇게 크지 않다. PC나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 스위치의 게임을 했을 때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플레이했을 때 그 기대감이 다르다는 뜻이다. 물론 모바일 RPG 타이틀을 달고도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준 게임도 있다. 하지만 이 모바일판의 게임들은 분명 '대격변'급의 변화가 필요하다. 그 이유에는 다양한 것들이 있지만, 그중 하나가 바로 '사골 우려내기'다. 한 게임사의 성공한 IP를 돌려서 쓰는 방식은 익숙하다. 특히나 모바일에서는 이런 경우가 다반사다. 하
기계를 제작하거나, 주어진 부품들을 설계해 잘 작동하게 만드는 게임 장르들이 있다. 굳이 장르를 나누자면, '크래프팅' 이나 '샌드박스' 혹은 '시뮬레이션'에 포함할 수 있을 것이다.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다리를 만들기도 하고, 공성 무기를 만들어 성을 공략하기도 한다. 좀 더 현실에 가까운 경우에는 자전거나 자동차를 만들고 수리한다. 그래도 역시 이 분야의 최종 보스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우주선에 인공위성을 싣고 지구 궤도 밖으로 날려 보내는 것이다. 몇몇 게임은 대충 보기만 해도 머리
이 리뷰에는 '체이싱 라이트'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누군가 내게 한국의 게임 개발자를 아우르는 단어 하나를 꺼내 보라고 한다면, 주저 없이 '등대지기'를 선택할 것이다. 아마 많은 게이머가 공감할 것이다. 밤을 밝혀주는 등대는 강남에 주로 모여 있었지만, 판교로 옮겨갔다. 그들에겐 정말 죄송한 단어이자, 비극적인 별명 '등대지기'.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나, 아직도 많은 등대지기가 타의에 의해 규정을 속이고, 남들을 속이고,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속여가며 영혼을 태우고
'플레이 스테이션'의 라이벌이자, 콘솔 시장의 다른 한 축을 차지하고 있는 'Xbox'. '엑박'의 하드웨어 성능은 늘 '플스'보다는 조금씩 앞섰다. 콘솔 자체의 하드웨어 스펙이나 컨트롤러는 게이머들에게 좋은 평을 받았지만, '플스'를 앞지를 수는 없었다. '두 번째'라는 그림자를 벗어날 수 없었던 이유는 '독점작' 때문이다. '독점작'의 수에서는 늘 밀렸지만, 그래도 '엑박'이 지금까지 버틸 수 있게 해
최근 한 달간 했던 게임을 돌이켜 보면 '인왕2'를 제외하고 모두 '리마스터' 혹은 '리메이크'된 게임이었다. 개인적으로 기존의 게임들을 새롭게 다듬어 내놓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직접 플레이해 보지 못했던 새로운 시리즈, 혹은 이야기로만 들었던 명작들을 접할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기회'가 모두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가끔은 '리메이크'나 '리마스터'라는 이름을 달기만 하고 뻔뻔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임
스팀 라이브러리를 천천히 둘러보면 출처를 알 수 없는 1인 개발자의 게임이 몇 가지는 채워져 있다. 이 게임이 도대체 언제, 어떤 할인을 할 때 산 건지, 어떤 패키지에 포함되었던 건지 확실하게 기억나지는 않는다. 아마 1+1의 '덤' 혹은 '서비스'와 같은 느낌으로 받았을 것이다. 1인 개발의 게임은 주로 허접하고 엉성하게 도트로 찍어낸 게임, 이도 저도 아닌 게임이 많다. 단순히 장난에 그치거나, 혹은 실력 부족으로 퀄리티가 안 나오는 게임들. 그렇기 때문에 플레이하기 꺼려지고, 솔직히 라이브러리에서
'리마스터', '리부트', '리메이크' 처럼 현재의 트렌드에 맞춰 고전 명작을 다시 다듬는 게 유행을 타는 모양이다. 최근 들어 많은 게임사가 신작 개발보다는 기존의 것을 다시 꺼내는 일에 열중하고 있다. 이미 게이머들에게 인정받은 게임을 다시 꺼내 든다는 것은 '확실한 흥행'을 보장하기도 하지만, 자칫 잘못했다가는 쓰디쓴 피드백을 감수해야 한다. '뭐야 명작이라더니 뭐 별거 없구만' 혹은 '기존의 원작을 완전히 망쳐놨네. 차라리 그냥 놔두지'와
미국의 소설가 '러브크래프트'가 만들어낸 '크툴루 신화'는 공포, 호러, 미스테리를 주제로 한다면 꾸준히 등장하는 소재다. 손 대신 구부러진 발톱, 문어 머리에 잔뜩 달린 촉수, 기분 나쁜 비늘, 간혹 두개골을 드러낸 끔찍한 모습 등의 '절대적 존재'를 마주하는 나약한 인간의 이야기를 한 번쯤은 접해봤을 것이다. '크툴루 신화'는 다양한 매체에서 다뤄진 만큼 친숙하기도 하지만, 진부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도 한 가지 일반적인 호러, 공포와 차이점이 있다면, 바로 인간이 &
최후의 생존자로 남는 것을 목표로 하는 '배틀로얄' 장르가 한때 유행처럼 번지면서 덩달아 FPS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여기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은 많은 게이머가 이제 FPS에 대한 진입장벽을 느끼지 않고, 좀 더 쉬운 접근을 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물론 '입문'과 '접근'이 쉬워졌다는 뜻이지, 누구나 잘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FPS는 상위권의 영역에 올라갈수록 '피지컬'이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퀘이커', '언리얼',
게이머들이 '어려운 게임'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게임은 어떤 것일까? 아마 대부분 '다크소울' 시리즈를 떠올렸을 것이다. '다크소울'은 '프롬 소프트웨어'의 대표 3부작 시리즈이며, '소울류'라는 장르를 확립한 게임이기도 하다. 이후 '프롬 소프트웨어'는 '블러드 본'과 '세키로'를 내놓으며, 이 '소울류'의 색깔을 확실히 굳혀가고 있다. '프롬 소프트웨어'와 '다크소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