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를 사용한 독특한 퍼즐게임! 챈트 오브 세나르

  • 입력 2023.10.06 15:47
  • 기자명 이수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언어 해독을 중심으로 하는 퍼즐 게임은 찾기 쉽지 않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게임은 언어 해독에 중점을 맞춘 게임 입니다.

챈트 오브 세나르는 바벨탑 신화를 배경으로 만든 게임인데 배경이 되는 바벨탑 신화를 먼저 살펴보고 게임에 대해 다시 들어가겠습니다.

바벨탑 신화는 과거 인간들은 모두 한 종족으로 같은 언어를 사용하였고 하늘에 닿기 위한 탑을 쌓게 되었는데 이에 화가난 신이 모든 인간의 말을 제각각으로 만들어 탑의 공사가 중단 되었다는 내용입니다. 여기서 뒤섞다 라는 의미의 바벨이 붙었다고 하네요.

챈트 오브 세나르는 다섯개의 층으로 이루어진 나선형 모양의 거대한 탑을 배경으로 각 층에는 서로 다른 문화와 언어를 가진 사람들이 살고있습니다. 위의 바벨탑 신화와 연관되어 살펴보면 바벨탑을 세우다 벌을 받은 인간들의 내용이 될 것 같습니다.

언어의 차이로 인해 각 민족간의 소통이 단절된 세계관이기 때문에 이 사람들은 서로 다른 언어로 이야기를 하고 상대방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여기서 주인공,플레이어는 최하층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언어도 이해하지 못한채로 플레이 하게 됩니다.

언어학자가 되어 모르는 언어를 배우는 과정으로 단어의 여러가지 쓰임을 게임을 플레이하며 조사하고 추론하여 해당 단서들이 쌓이면 눈치껏 플레이 하면 되는데 게임의 시작을 살펴보면 플레이어는 관 같은 장소에서 일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이집트가 생각나는 최하층에서 캐릭터를 이리저리 움직이면 스위치가 위로 올라가 있는 닫힌 문을 발견하게 됩니다.

스위치 위에는 낮선 문자로 적혀있는 단어가 보이고 발견한 단어는 일지에 기록하게 합니다. 일지에서는 해당 문양의 의미가 짐작이 간다면 문양을 선탁한 후 메모 버튼을 사용하여 가설을 적어 둘 수 있습니다.

어느정도 문자를 익히게 되면 책에 그림과 함께 문자를 기록할 수 있게 됩니다.

이때 각 페이지에 그려진 그림에 해당하는 문자를 전부 알맞게 배치하면 문자의 뜻이 확정되어 게임내의 확정된 문자로 통역되게 됩니다.

그림과 문자 대조를 통한 시스템은 페이지별로 3~5개정도의 문자를 맞추면 되니 몇가지의 문자만 확실하게 의미를 파악한다면 나머지 그림과 문자는 찍어서 맞출 수 있습니다.

여기서 게임 내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기 위해서 단어의 의미를 추론해야 하는데 이렇게 힌트와 같은 시스템을 통하여 난이도가 엄청 어렵지는 않았아요.

물론 하나의 문자에 여러가지 의미가 담긴 경우도 있기 때문에 엄청 쉽지만은 않습니다.

3~5개의 문자들을 알맞은 뜻과 배치를 하면 게임 내 해당 언어,문자의 뜻을 정확히 전부 알 수 있게 됩니다.

이를 통해 해당 문장은 자동으로 어떤 의미인지 매끄러운 통역본으로 볼 수 있어요.

단순한 방식이지만 문장을 검증하여 배치를 하게되면 성취감이 꽤나 괜찮습니다. ‘알아낸다’것에 재미를 둔 게임입니다.

게임 내 언어를 완벽하게 해독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언어 체계에 속해있는 약 30개의 문자,단어의 의미를 알아야 합니다. 이 문자들은 위와 같이 주위의 간판이나 문서,대화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대화나 행동,몸짓,주변환경 등 모든 것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기록에 정확히 기록하여 검증하기 전까지는 뒤죽 박죽인 문장을 보게됩니다.

게임내 비주얼을 조금 살펴보면 탑의 최하층에 사는 신도들은 사막 같은 환경에서 살아가고 약간 이집트가 생각나는 분위기 입니다. 다음층으로 넘어가면 전사들의 도시가 되고 약간은 콘크리트 느낌의 삭막학고 딱딱한 분위기와 대조됩니다.

세번째층은 음유시인들의 층으로 가장 평화로운 분위기의 마을 입니다.

네번째 층은 연금술사로 약간은 중세 런던 같은 분위기의 층입니다.

각층에 대한 설명은 구구절절 해놓지 않아 직접 돌아다니며 알아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최하층에서 접할 수 있는 미니게임은 서로 4개의 뒤집어진 카드를 뒤집어 더 높은 점수의 카드를 뽑는건데 이 게임의 카드에는 사람,신자,전사,신 4장의 카드가 존재하고 점수는 신, 전사,신자,사람 순으로 주어집니다.

즉 신자들의 나라이니 사람보다 신자가 높고 다음층이 전사들의 나라이니 자신들보다 높게 점수를 배치한걸 알 수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그 층의 문화를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위층으로 갈수록 문제가 복잡해지며 복잡한 언어와 문화를 만나게 됩니다. 초기에는 간단한 상징과 단어만 알아내면 되지만 나중에는 전체 문장과 그안의 의미까지 이해하게 됩니다.

마지막 층은 언어를 알아가는 과정이 조금은 단순하고 조금은 급하게 마무리 하는느낌이 있습니다.

전체적인 비주얼은 깔끔하며 각 층마다 확실하게 다른 분위기와 색상을 보여줍니다. 배경이나 캐릭이 단순해 보일 수 는 있지만 이 그래픽에 딱 어울려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게임내에서 플레이어가 이동해야할 길이 많아 조금은 답답하였습니다. 지도가 없고 단순한 표지판에 의지해 돌아 다녀야 하는데 놓친 단서를 찾으러 돌아다니면 지치긴했습니다.

또한 탑은 다섯 개의 층으로 구성되어있고 사용하는 문자와 언어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각 층에 처음 진입할때마다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 파악 하여야 하는데 이부분도 조금은 지칠 수 있을 것 같아요.

챈트 오브 세나르는 바벨탑 신화를 모티브로 삼은 신박한 인디 게임으로 언어와 문화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해주는 게임이며 억지스럽지 않은 퍼즐을 제공합니다.

온갖 문자들과 씨름하는 과정이 공부하는 것 같기도 하고 모리가 아플 수 있지만 9시간 정도의 괜찮은 플레이 타임과 적절한 레벨디자인, 분위기 있는 그래픽이 게임에 몰입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살짝 게임의 진행은 답답할 수 있기 때문에 천천히 진행되는 게임을 좋아하지 않다면 추천하기는 힘들지만 퍼즐 게임을 좋아하고 무언가 생각할 수 있는 게임을 좋아하거나 새로운 경험을 하고싶다면 이 게임 추천 드리겠습니다.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