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즈 오브 로닌" 한국 출시 중단, 소니의 결정에 숨겨진 이유는?

  • 입력 2024.02.13 18:18
  • 기자명 이수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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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가 최근 화제의 중심에 선 오픈 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라이즈 오브 로닌"의 한국 내 정식 발매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게임은 이미 게임 심의를 받는 등 출시 준비 과정을 거쳤으나, SIE는 구체적인 발매 중단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로 인해 국내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라이즈 오브 로닌"은 코에이 테크모 게임스의 팀 닌자가 PS5 전용으로 개발한 게임으로, 외세에 의해 개항된 요코하마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게임은 줄 달린 갈고리와 아비키루를 사용해 공중에서 활강하며 입체적으로 탐색할 수 있는 오픈 월드를 제공한다. 또한, 플레이어는 전통적인 일본 무기와 해외에서 수입된 총기류를 결합하여 사용할 수 있으며, 발명가 이가시치와의 친분을 쌓아 특수 무기를 입수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게임의 스토리와 등장 인물 설정이 일본의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다루고 있어 논란의 여지가 있다. 특히 메이지 유신의 중추적 인물인 '요시다 쇼인'과 그와 관련된 사상이 게임 내에서 언급되어 있으며,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주인공이 요시다 쇼인 또는 사카모토 료마와 동맹을 맺거나 대립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SIEK가 "라이즈 오브 로닌"의 국내 발매를 결정적으로 중단한 것은 문화적 민감성과 역사적 정확성에 대한 우려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이 결정은 국내 게이머들 사이에서 실망감을 불러일으켰으며, 게임의 국제적 인식과 판매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라이즈 오브 로닌"의 한국 내 출시 거부는 단순한 비즈니스 결정을 넘어서, 문화적 감수성과 역사적 해석의 차이를 드러내는 사례로 남게 되었다. 이로 인해 게임 개발자와 배급사는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문화와 역사적 배경을 가진 시장에서 게임을 출시할 때 이러한 요소를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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