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KBO리그 은퇴 시즌에 파격적인 최저 연봉 기록

  • 입력 2023.12.14 15:24
  • 기자명 이수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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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야구 선수 추신수(41세, SSG 랜더스)가 자신의 마지막 시즌을 KBO리그 최저 연봉인 3000만원으로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이는 그의 은퇴를 앞두고 역사적인 연봉 삭감 기록을 세운 것으로, 98.2%의 감소율을 보이며 KBO 역대 최대 연봉 삭감률을 기록했다.

14일, SSG 랜더스는 추신수의 내년 시즌 은퇴 결정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번 계약에서 추신수는 최저 연봉에 서명하며, 그 금액 전액을 기부할 의사를 밝혔다. 구단 역시 이러한 추신수의 기부 활동에 동참하기로 하며, 그의 마지막 시즌을 뜻깊게 준비할 예정이다.

2021년 KBO리그에 합류한 추신수는 당시 27억원의 역대 최고 연봉을 받으며 화제가 되었다. 그러나 2022년 팀의 샐러리캡 초과 문제로 10억원이 삭감되었으며, 이번에는 전례 없는 규모로 연봉이 감소하게 되었다. 이로써 추신수는 KBO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연봉 삭감을 기록하게 되었다. 이전 기록은 이대호가 보유하고 있으며, 이대호는 2021년 25억원에서 2022년 8억원으로 17억원이 감소되었다.

올 시즌 추신수는 112경기에서 타율 0.254, 12홈런, 41타점, 출루율 .379, 장타율 .398, OPS .777을 기록하며 여전한 경쟁력을 보여주었다. 내년 시즌 주장을 맡게 될 그는 성적뿐만 아니라 팀의 멘토 역할에도 중점을 두고자 한다.

추신수는 2000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을 맺으며 미국으로 건너갔고, 2005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16년간 활약하며 아시아 선수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미국 프로스포츠 연봉 전문 사이트 ‘스포트랙’에 따르면, 그의 빅리그 커리어 동안의 누적 수입은 약 1억 3958만 달러로 집계되었다. KBO리그에서도 그는 총 71억 3000만원의 연봉을 벌었다.

추신수는 자신의 수입을 아낌없이 기부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때는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19만 달러를 기부했으며, 한국에서도 24억원 이상을 기부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그의 마지막 시즌은 그가 보여준 성공과 헌신의 여정을 상징적으로 마무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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