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요뿌요의 진화 혹은 퇴화? 뿌요뿌요! 퀘스트의 두 얼굴"

  • 입력 2023.11.15 16:30
  • 기자명 이수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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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에서 출시한 '뿌요뿌요'는 테트리스의 대항마로 손꼽히는 게임이며, 이번에는 그 게임의 모바일 버전인 '뿌요뿌요 퀘스트'를 한국에 맞추어 로컬라이징하여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1991년 첫 선을 보인 '뿌요뿌요'는 그 후로 꾸준한 인기를 얻었고, 국내에서도 많은 게임 애호가들이 즐겨했던 게임입니다.

게임의 주요 콘셉트는 위에서 떨어지는 '뿌요'라 불리는 슬라임 모양의 캐릭터들을 같은 색으로 묶어 제거하는 방식입니다.

이 게임의 규칙은 굉장히 간결하면서도, 연속으로 발생하는 콤보와 그에 따른 보상이 주는 쾌감 때문에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습니다.

특히 '뿌요뿌요 퀘스트'는 그 전통적인 연속 콤보의 재미를 그대로 재현, 오랜 팬들에게는 추억의 감동을 선사해주었습니다.

'뿌요뿌요 퀘스트'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게임은 사실 2013년에 모바일 플랫폼에 처음 등장했었습니다.

또한, 한국에서는 2015년까지 운영되었으나 그 후 서비스가 중단되어 오랜 시간 동안 국내 팬들과의 만남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서비스 종료 이후로 벌써 8년이 지나면서 게임은 다양한 변화와 업데이트를 겪었습니다. 게임을 새로 설치하면, 우선 그 아기자기한 대기화면과 독특한 오프닝 노래가 사용자를 환영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게임의 시작에 앞서, 기본적인 플레이 방법에 대한 안내가 제공됩니다.

이 게임에서는 8x6 크기의 보드 위에 파랑, 노랑, 빨강, 초록, 보라 등 다양한 5가지 색의 뿌요와 사랑스러운 하트 모양의 박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러한 뿌요들을 가로, 세로, 대각선 방향으로 최대 5개까지 드래그하여 선택하면 뿌요들이 사라지게 됩니다.

선택하여 제거한 뿌요들의 자리에는 자동으로 새로운 뿌요들이 위에서 떨어져 내려와 보드를 채웁니다. 이 때, 연속적으로 뿌요를 제거할 수 있으면, 게임의 특징인 연쇄 반응이 일어나게 됩니다.

특히, 연쇄 반응에서 6연쇄 이상을 성공적으로 달성하면, 특별한 '찬스 뿌요'가 보드 위로 떨어집니다.

이 찬스 뿌요를 활용하면 대연쇄의 기회를 얻게 되어, 게임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을 간단하게 설명하면, 그저 카드 게임으로만 보이지만 실제로는 많은 전략이 필요한 게임입니다.

카드 덱을 구성하는 것이 주요한 요소 중 하나인데, 이게임이 출시된지 오래되어 그 당시의 일본 게임들이 가진 특유의 복잡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그대로 가지고 있어, 초보 플레이어에게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조금은 헷갈릴 수 있습니다.

카드 덱을 구성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카드의 '코스트'입니다. 각 카드마다 코스트가 있어, 총 합이 일정 제한을 넘지 않도록 조절해야 합니다.

이 코스트 제한은 플레이어의 레벨이 오르면서 점차 높아집니다. 그렇기에 초반 스테이지에서는 레벨업을 중점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유리할 것입니다.

초보자가 처음에 느낄 수 있는 난점 중 하나는, 출시된 지 꽤 오래된 만큼 다양한 캐릭터 카드가 존재하고, 이들 중 어떤 카드가 좋은 카드인지 구별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대체로 고코스트의 카드가 성능이 좋으므로, 코스트 기준으로 정렬하여 덱을 구성하면 꽤나 탄탄한 기본 덱을 가질 수 있습니다.

 

카드를 강화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파워업 합성'은 카드의 경험치나 스킬 레벨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른 카드를 소모하는 방법이며, '변신 합성'은 카드의 등급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특훈 보드'는 특별한 재료인 '뿌요 야채'를 사용해 카드의 능력치를 상승시킬 수 있고, 이 재료는 길드 탭에서 농사를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7성 변신모드'는 동일한 6성 카드를 6장 모아 최고 등급의 카드로 변신시키는 방법으로, 여기에 사용되는 '와일드 상' 아이템은 특별한 카드로 6성 카드의 위치를 대신할 수 있습니다.

​이런 복잡한 시스템이 초보자에게는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시간을 들여 게임의 매커니즘을 익히면 더욱 흥미롭고 깊은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해집니다.

​이 게임에는 크게 두 가지 주요 모드가 있습니다: 솔로플레이와 멀티플레이.

​솔로플레이에서는 스토리 모드가 주요하게 제공됩니다. 이 스토리 모드 내에는 메인스토리와 '모험'이라는 별도의 콘텐츠가 함께 존재합니다.

특히 '모험' 콘텐츠를 통해 플레이어는 마도석을 획득할 수 있고, 또한 많은 양의 경험치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뿌요뿌요 퀘스트를 처음 시작하는 플레이어에게는 이 '모험' 콘텐츠를 중점적으로 클리어하는 것이 추천됩니다.

​멀티플레이 모드는 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모두와 멀티 퀘스트'와 '멀티 배틀'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모두와 멀티 퀘스트'에서는 방장이 방을 직접 생성하며, 그 후 다른 플레이어들이 게스트로 해당 방에 참여하게 됩니다.

방을 생성하는 방장에게는 '의욕'이라는 코스트가 소비되지만, 게스트 플레이어는 추가적인 코스트 없이 게임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이런 구조 때문에 게스트로 게임에 참여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힘들 수 있습니다.

 

'멀티 배틀'은 다른 플레이어와의 실시간 대전 경험을 제공합니다. 여기서는 실제로 다른 플레이어와의 전략과 기술을 겨루게 됩니다.

 

게임의 과금 시스템을 깊게 들여다보면, 카드 뽑기를 통해 덱을 구성하는 메커니즘이 주를 이룹니다. 하지만 이 게임이 출시된 지 꽤 오래된 만큼, 사용할 수 있는 캐릭터의 수가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그 결과, 상위 티어의 캐릭터를 얻기 위한 확률은 눈에 띄게 낮아져 있습니다. 게다가 하위 캐릭터와 상위 캐릭터 간의 성능 차이, 그리고 6성과 7성 카드 사이의 성능 차이는 상당하여, 결국 과금을 많이 하는 유저와 그렇지 않은 유저 사이의 간극이 크게 벌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만약 게임의 초기 단계에서 리세마라를 통해 좋은 시작을 원한다면, '오픈기념 진수성찬 뽑기'를 이용하여 상위 성능의 카드를 확보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뿌요뿌요 퀘스트는 기본적으로 퍼즐 게임의 틀을 가지고 있지만, RPG의 요소가 많이 추가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실상, 순수한 퍼즐 게임이라기보다는 RPG 게임에 퍼즐이라는 컨셉을 덧씌운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 전투 시에는 단순한 2~3연쇄로 많은 뿌요들을 터트리는 것이, 복잡한 5연쇄나 6연쇄를 구성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인 데미지를 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점은 순수한 퍼즐 게임에서 기대하는 전략적인 재미를 상당히 희석시키는 부분이었습니다. 더욱이, 탐험 모드나 대전모드 역시 비슷한 패턴의 플레이를 반복하게 되어, 콘텐츠의 다양성이나 깊이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픽과 일러스트 측면에서도 뿌요뿌요 퀘스트는 다소 아쉬움이 있습니다. 게임이 오래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해할 수 있으나, 최근의 게임들에 비교해보면 그래픽의 질이나 일러스트 스타일이 상대적으로 뒤떨어진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특히, 메인 화면의 디자인이 일본 게임 특유의 조잡함을 띠고 있어, 게임에 대한 첫인상이나 접근성 측면에서 좋지 않았습니다. 가독성 또한 높지 않아, 게임 내의 정보나 메뉴 구성을 파악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뿌요뿌요의 오리지널 게임에 대한 추억이나, 자동 사냥 없이 전략을 세우며 플레이하는 게임을 선호하는 유저들에게는 한 번쯤 시도해 볼 만한 가치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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