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사운드와 비쥬얼의 조화: '코쿤'의 독특한 퍼즐 세계"

  • 입력 2023.10.25 15:58
  • 기자명 이수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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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보와 인사이드가 성공한 것을 보았을 때 후속작이 나올 것은 예상되는 일이였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코쿤(COCOON)은 림보와 인사이드를 개발했던 덴마크의 인디 게임 개발사 Playdead 출신의 수석 게임 디자이너가 만든 게임입니다.

코쿤(COCOON)은 퍼즐 어드벤처 장르를 독특하게 재해석한 게임으로 코쿤이라는 영어단어는 곤충의 고치와 보호막을 뜻합니다.

게임을 시작하면 곤충의 고치 같은 곳에서 곤충 날개가 달린 캐릭터가 나오며 바로 코쿤의 세계로 들어오게 됩니다.

주인공 캐릭터는 조그만한 곤충 같은데 이 캐릭터가 곤충 컨셉의 외계 행성과 어울려 작은 내가 큰 행성을 탐험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코쿤의 세계는 구석구석 정말 깔끔하게 잘 만들어진 웰메이드 게임 입니다. 사운드 디자인부터 훌륭한데 오브젝트들이 서로 상호작용하며 반응하는 사운드가 예술입니다.

게임 그래픽을 살펴보면 이게 참 희안한데 분명 깔끔하고 아기자기한 그래픽이지만 다양한 연출을 통해 압도되는 느낌까지 들게 합니다.

코쿤의 배경은 곤충과 SF의 조화라고 해야할까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기묘한 비쥬얼을 볼 수 있습니다.

곤충의 약간은 징그러울 수 있는 디자인을 기계적인 요소와 아름다운 광원 그래픽 효과로 덮어 신비롭게 해주었습니다.

또한 각각의 오브젝트들이 섬세하게 움직이며 인디게임에서 이정도를 표현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광원과 반사효과도 뛰어나고 맵과 맵을 이동할 때 자연스러운 연출을 통한 화면 전환이 로딩도 전혀 없어 플레이하는데 편안하였습니다.

약간 비쥬얼 아트로 모험하며 힐링하는 느낌이였어요.

게임은 퍼즐 게임이라고 보면 되는데 일단은 동그란 구슬 오브가 핵심입니다. 반짝 반짝 빛나며 이쁜데 주인공은 이 오브를 나르거나 놓아 스위치로 쓰기도 하고 포털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오브는 총 세가지로 오브를 등에 올려 이동하게 되면 능력을 사용 가능합니다.

파란 오브는 특정 물체를 액체의 형태로 만들어 통과할 수 있게 해줍니다.

하얀색 오브는 특정 위치에서 빔을 쏠수 있게 해주어 이를 통해 스위치를 활성화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붉은 오브는 주위를 밝혀 보이지 않는 길을 보여주게 됩니다.

이 오브는 세계속의 세계라는 개념이 있는데 오브속에는 세계가 봉인되어 있습니다. 세계를 압축해서 넣어놨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를 통해 오브안에 들어있는 세계로 들어갈 수 도 있고 오브안의 세계에 다른 오브를 넣을 수 도 있습니다.

오브안의 세계로 들어가려면 알맞은 위치에 오브를 설치하고 자연스러운 모션과 함께 들어가면 됩니다.

이를 통해 왔다갔다하며 푸는 퍼즐이 게임의 중후반부를 담당하게 되는데 설명만 들으면 복잡하지만 적절한 레벨 디자인을 통해 각각의 오브 설명과 그리 높지 않은 난이도로 금새 클리어 가능합니다.

여기서 이 레벨 디자인이 코쿤의 장점중 하나 입니다.

새로운 버튼과 같은 오브제를 봐도 딱 아 버튼이구나 하고 느낄 수 있게 제작되었으며 허투루 설계된 것이 없어 주위를 잘 살피면 자연스럽게 답을 얻고 깨달음을 얻어 다음단계로 나아갈 수 있게 해줍니다.

특히 길을 헤매지 않게 되돌아가는 길을 막고 우리는 해당 구역에서 내가 해야할 퍼즐만 풀면 되며 앞으로 나아갈 때 마다 음악이 흘러나와 이를 통하여 내가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세계관의 왔다갔다 하는 순서가 중요한 퍼즐이고 헤매기 쉬운데도 불구하고 위와 같은 친절함으로 쉽게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이게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겠네요.

이 모든 작업이 텍스트 없이 설명했다는게 정말 잘만든 게임이라는 걸 증명하는 듯합니다.

텍스트가 없다는 것은 더더욱 게임에 몰입하게 해주는 요소 입니다.

처음 보는 행성에 우리가 아는 텍스트로 설명하는게 아닌 눈에보이는 단서를 통해 우리가 추측하고 경험하게 해주는데 이게 정말 이 세계를 모험하는 것 같습니다.

과거에 동남아로 배낭여행을 갔었는데 그때는 파파고도 없어 몸으로 부딫혀야 했습니다. 그때가 언뜻 생각 났습니다.

말은 통하지 않지만 몸짓으로 소통하며 새로운 문화와 건축을 보고 얻은 감명 그것을 이게임에서 작게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퍼즐외에도 보스전투와 같은 액션요소도 존재합니다. 보스들은 역시 곤충을 닮은 외계 생물체들로 기계와 곤충의 기묘하게 조화되어있었습니다. 약간은 젤다가 생각나는 느낌이에요.

전투라기보다는 약간 기믹을 푸는 퍼즐에 가까운데 약점을 찾아서 정말 간단한 피지컬을 통해 보스를 무찌를 수 있습니다.

보스전은 각 세계 안 가디언들과 전투하게 되는데 보스에게 한대만 맞아도 세계 밖으로 내보내지기 때문에 한대도 맞으면 안됩니다.

물론 집중만 한다면 한번에 깨는 건 어렵지 않고 이 보스들이 모험할 맛 을 더 늘려줍니다.

아트 디자인부터 신박한 기믹까지 감초 역할을 독톡히 해요.

숨겨진 요소로 달의 선조라는 업적이 있는데 숨겨진 장소에서 검은 존재를 해방시켜 줄 수 있습니다.

이는 게임 클리어 후 챕터 선택을 통하여 조금 더 쉽게 달성이 가능합니다.

코쿤은 플레이 타임이 5시간 정도로 길지 않습니다. 저렴한 가격도 아니긴 한데 확실히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기믹, 퍼즐들이 즐겁게 해주는 게임입니다.

퍼즐의 난이도는 높지 않지만 곤충과 SF과 조합된 세계를 모험하는 느낌을 느낄 수 있는 게임으로 오브젝트들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고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생태계 세계가 살아 숨쉬는 느낌이 나는 게임 이였습니다.

단점이 없는 게임은 아니지만 잔버그도 없었으며 조작도 빠릿빠릿 하고 사운드적으로도 완벽하기 때문에 평소 머리 아픈 퍼즐을 즐겨하지 않는 플레이어 에게도 매력적인 비쥬얼과 쉬운 퍼즐을 통해 즐기기 좋은 게임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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