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DJMAX RESPECT V - 선공개가 전해주는 설레임.

  • 입력 2019.12.24 11:59
  • 기자명 People's 이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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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MAX는 건반형 리듬게임의 전설로도 잘 알려져 있는 타이틀입니다. 리듬게임과는 굉장히 거리가 먼 게임 인생을 살아온 저조차도 한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을정도로 이 게임의 인지도는 꽤나 높은, 그야말로 리듬게임의 대표작중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예전에 수업을 같이 들었던 형이 PSP에 있는 DJ MAX를 들고 오신적이 있었는데 그걸 통해서 처음으로 이 게임을 접했었습니다. 당시에 어깨너머로 플레이하는 걸 구경하기도 하고, 한 두번쯤 직접 플레이해보기도 했었죠. 이후에는 오락실에서 터치 형태로 되어있는 DJ MAX 테크니카를 종종 플레이해보았지만 이후론 딱히 저와의 점접은 없었던 게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얼마전 DJ MAX 시리즈의 최신작인 DJ MAX RESPECT V가, 스팀 플랫폼으로 출시되었습니다. 굉장히 오래된 게임시리즈의 최신작, 두꺼운 매니아층을 갖고있는 유명한 게임이지만 반대로 저에게는 굉장히 낯선 장르의 낯선 게임인지라 리뷰작성을 준비하는 단계부터 이런저런 기대감과 함께 불안감이 엄습했던 것도 솔직한 심정이었는데요, 부디 오늘 리뷰는 이 타이틀에 대한 완전한 초심자의 시각, 그리고 게임 자체를 아예 처음 만나는 사람의 시각에서 작성된 리뷰라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일단 본격적인 리뷰에 앞서 말씀드려야 할 것이 있는데요, DJ MAX RESPECT V는 현재 "얼리 억세스" 중인 타이틀입니다. 현시점에서 개발자 분의 인터뷰나 각종 정보들에 따르면, 추가적으로 곡이 릴리즈될 예정이며 1:1 래더모드 나 7명이 동시에 플레이할 수 있는 오픈 매치 모드 등도 준비중이라고 합니다. 특히 래더 매치의 경우엔 곡에 대한 픽밴? 같은 것도 존재한다 는 걸 본 것 같은데 이래저래 E스포츠에 대한 생각을 하는 건 아닌가 하는 기대감도 들고 실제로 OGN이 런칭하는 OSL 종목에도 선정되었다고 하니 추후 행보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쨌건, 현재 얼리억세스 중인 DJ MAX RESPECT V에서 제공하는 플레이 가능한 메뉴는 "에어모드" 와 "프리스타일 모드" 딱 두 개뿐입니다. 따라서, 리뷰할 수 있는 항목자체가 굉장히 적은 상황입니다. 물론, 제가 이 게임의 오래된 팬이었다면 전작과 어떤 점이 인게임 플레이에서 달라졌는지 그리고 다른 세세한 부분까지 파고들어서 설명해드릴 수 있었겠지만 .. 말씀드렸던 것 처럼 저는 이 게임의 초심자이자 입문자입니다.

그러므로 그러한 부분까지 디테일하게 파고들기는 어렵겠죠. 결국 얼리 억세스 중인 현 시점에서 리뷰할 수 있는 두 개의 게임모드를 위주로 리뷰해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에어 모드입니다.

에어모드는 곡을 플레이하면서 코멘트나 하트를 남기는 형태로 유저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아주 라이트한 모드입니다. 단순히 곡에 맞춰 리듬을 연주할 수도 있지만, 오토 모드로 전환해놓고 원하는 시점에 코멘트를 달 수도 있고, 하트를 남길 수도 있어요. 개발자분의 인터뷰를 보니 초보자들과 라이트한 유저들을 위한 콘텐츠로 제작했으며, 어제 남긴 메시지를 오늘 보면서 플레이하고 라디오처럼 즐길 수 있는 모드다 라는 말씀을 하셨더라구요.

그런데 뭐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개발자분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저는 초보자 / 라이트 유저 층에 속하는데 이 에어모드에 대한 어떠한 감흥도 느끼지 못했습니다.코멘트 다니는게 차라리 실시간이었다면 말씀해주셨던 "소통" 의 의미가 그나마 있었을텐데 실시간으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을 뿐더러, 갤러리 몇 장 오픈되는 것 말고는 정확한 보상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겠더라구요. 아직 해금되어있지 않은 곡을 미리 플레이해볼 수 있다 이상의 의미는 딱히 없었습니다.

프리스타일 모드 처럼 경험치가 올라가서 레벨업에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었구요. 현재 DJ MAX RESPECT V는 플레이 가능한 모드가 딱 두 개 뿐이고, 그마저도 일반적인 미션이나 아케이드 모드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에어모드가 그런 부분들을 조금 채워줄 수 있었어야 했는데, 지금까지는 이 모드가 갖는 의미가 아주 약해보입니다.

에어 모드가 이런 상황이다보니, 결국 현 시점에서 게임을 구매하면 플레이할 수 있는 제대로 된 모드는 프리스타일 딱 하나 뿐입니다.

 

 

프리스타일은 그야말로 가장 기본적인 모드입니다. 원하는 곡을 고르고 그에 맞는 난이도는 물론 플레이할 건반의 갯수도 선택해서 곡을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의 가장 기초가 되는 모드인 셈입니다.

연주할 수 있는 곡들은, 어깨너머로 봤던 그 옛날 DJ Max 시절의 곡들이나 요구르팅 OST 그리고 마시멜로우의 곡과 같은 익숙한 곡들도 있어서 무척 반가웠는데요. 어떤 게임이건 익숙한 것이 나오면 반가운 건 마찬가지겠지만, 이러한 리듬게임류는 특히나 익숙한 노래가 나오면 그 반가움은 배가 되는 것 같더라구요. 덕분에 처음 접하는 리듬게임임에도 불구하고 그 거리감을 조금은 빨리 좁힐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내년 2월 정식 출시에 맞춰서 리그 오브 레전드의 K/DA - Pop star 도 릴리즈 된다고 하고, 추후 스팀에서의 성과 여부에 따라 더 많은 콜라보를 진행할 수 있다 고 밝힌 만큼 한번 기대해봐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게임플레이는 타이밍에 맞게 내려오는 건반을 누르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저는 가장 기본이 되는 4버튼모드로 진행했는데요. A, S, ;, ' 4개 버튼을 기본으로 진행하며, 상황에 따라 좌 우의 shift 키를 입력하는 것이 기본적인 조작입니다. 곡을 플레이하는 동안에는 건반 뒤쪽으로 곡에 맞는 일러스트들이 아주 현란하게 움직이는데요, 곡들과 아주 잘 들어맞음은 물론이고 그 퀄리티 또한 굉장히 뛰어나서 곡을 플레이하는 것 외에도 이러한 일러스트들을 보는 재미 또한 쏠쏠했습니다.

그러나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건반 싱크가 정말 미묘하게 맞지 않아서 아주 약간 일찍 눌러야 100%가 뜨는 듯한 느낌이 계속해서 드는데요. 이 부분은 제가 초심자라서 타이밍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건지 시스템상의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스팀 리뷰에서는 비슷한 의견을 남겨주신 분들이 생각보다 꽤 있더라구요. 이 부분은 진행상황을 확인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콤보를 어느정도 쌓고 게이지를 채우면 피버 효과라고 해서 현란한 그래픽과 함께 화면에 FEVER가 뜨는데요,

뭐 효과도 화려하고 멋있었지만 오히려 이게 너무 과장되게 구현되어서 오히려 저는 플레이에 방해가 되더라구요. 이 피버효과 이펙트 때문에 기껏 집중해서 쌓았던 콤보가 깨질 때가 많았습니다.

이렇게 프리스타일 모드에서 곡을 클리어하다 보면, 유저의 레벨을 올릴 수 있습니다. 레벨을 올리고 나면, 달성 상황에 따라 곡에 관련된 갤러리나 뮤직비디오 또는 프로필에 붙일 수 있는 칭호 등이 오픈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새로운 곡이 오픈되는 것이 가장 핵심이 되는 메인 보상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곡 외에 오픈된 기타 요소들은 내 프로필에서 확인하고 변경할 수도 있는데요. 사실 정확히 어디서 어떻게 쓰이는 지는 파악하기 어려웠습니다.

이 부분은 아마도, 추후 래더매치나 오픈매치가 나오고 나면 조금 더 활용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은 딱히 타 유저와의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없기때문에, 이런 부분들도 사실 자기 만족 이상의 의미는 없어 보였습니다.

 

 

이러한 부가적인 요소들 뿐 아니라, 플레이어의 개인 스탯을 볼 수도 있고 곡에 따른 내 랭킹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결국은 개발진들이 언급했던 래더매치나 오픈매치가 하루빨리 나와야 이러한 부분들이 의미를 가질 수 있을겁니다. 모 커뮤니티에서 리듬게임은 타인이 아닌 자신과의 싸움이다 라고 말씀하신 걸 본적이 있는데요. 어떤 부분에서는 공감하지만, 한편으로는 결국 다른 사람들과 같이 할 때 그 생명력이 더 늘어나는 것이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이런류의 스토리나, 확실한 엔딩지점이 없는 게임은 더더욱이 그럴 것이구요. 그 사람을 이기기 위해서, 아니면 그 사람을 쫓거나 더 확실하게 격차를 벌리기 위해서 더 플레이하고 연구하게 되고, 게임은 거기에서 수명을 더 얻을 수 있는 셈이죠. 

결국 그런 경쟁 요소들이 도입되고 나면, 현시점에서 존재 의미가 애매해보였던 부분들이 더 힘을 받을 수 있을겁니다. 프로필이나 칭호 들도 다른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게 된다면 그 의미가 강해질 거구요, 지금은 무의미해보이는 에어모드도 빡빡한 래더매치나 오픈매치에서 잠시 숨돌릴 틈을 찾는 유저분들께 쉼터가 되어줄 수도 있겠죠. 결국 정식 출시가 되어야만 평가가 가능한 부분들이 남아있는 셈입니다.


 

좋아하는 가수의 새로운 앨범의 선공개 곡이 출시되었을때 여러분의 마음은 어떤가요 ?

노래를 들어보고 나면, 와 이게 선공개 곡이면 타이틀곡은 훨씬 좋겠다 의 기대감이라던가 정식출시될 앨범은 이런 느낌으로 구성되겠구나 하는 예상을 해보기도 하겠죠. 또는 선공개 곡을 들은 사람들의 의견들을 읽어보면서 그들의 생각에 공감하기도, 또는 그에 반하는 의견을 갖기도 합니다. 그리고 앨범이 정식으로 출시되고 나면 긍정 또는 부정적인 생각들을 하며 앨범을 마주하게 될겁니다.

 

그리고 이 게임은 정식 출시를 두 달정도 남겨둔 상태에서, 게임은 아주 호기롭게도 별다른 모드를 준비하지 않은채 선공개 를 내놓은 상태입니다. 물론 최대한 빨리 래더모드를 출시하겠다고 했지만 그 타임라인또한 다소 모호한 상황이죠. 그렇기 때문에 얼리 억세스 에 대한 불안감을 가질 분들도 충분히 있으실 수 있을겁니다. 얼리 억세스는 마이티 넘버나인의 참혹한 사례로 인해 어느순간부터 "사기" 의 이미지가 아주 강하게 붙어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번 DJ MAX RESPECT V는, 얼리 억세스 중인 타이틀이긴 하지만 추후 오픈될 것들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해요. 비록 공개된 것이 아주 많지는 않지만, 껄끄러운 부분들이 크게 없었고 초심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배려를 해둔 부분들도 개인적으로는 참 좋았습니다. 비록 지금은 그 의미가 약한 부분들이 있긴 하지만, 경쟁 가능한 모드들이 언급한대로 출시되고 나면 분명 힘을 받고 치고 나갈 수 있는 부분들인 만큼 그들이 말했던 로드맵대로 정상출시만 된다면 여러모로 지금보다 훨씬 의미있는 타이틀이 될겁니다.

부디 이번 얼리억세스 - 선공개 는 , 멋진 정규앨범의 멋진 선공개의 좋은 선례로 남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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