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은 안으로 굽는걸 보여주던 FM2020 모바일 리뷰

  • 입력 2019.12.03 12:32
  • 기자명 김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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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게임으로 그 명성이 높은 풋볼 매니저 (football manager) 2020 모바일이
11월 19일에 출시되었다. 
이 게임은 그 옛날 문명 , 히어로즈와 함께 3대 악마의 게임이라고 불리었는데 
PC , 안드로이드 , ios , xbox , 닌텐도스위치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출시되었다.

특히 어딜가나 핸드폰을 손에 놓지 않고 살아가는 요즘 길을 다니다가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모바일만의 장점을 살려서 출시되었기 때문에 
필자는 지금까지 문명과 히어로즈는 해봤지만 개인적으로 취향에 맞지 않아 
한번도 플레이해보지 못한 FM시리즈를 이번에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다. 
가격은 11,000원으로 PC판보다 훨씬 저렴한편이다.

고인물이 아닌, 처음시작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리뷰를 써볼까 한다.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피파나 위닝시리즈와는 달리 한 구단을 직접 플레이하는게 아닌 
해당 구단을 관리하는 감독의 시점으로 진행이된다.
국가는 최대 4개를 선정할수 있었고 리그도 꽤나 다양하게 있었다.
 

대한민국 울산팀을 선택하고 들어온 화면에서는 우리 구단에서의 1군 , 2군의 선수들을 선발할 수 있었다.
일단 세팅된대로 할까 하다가 축구도 잘 모르고 해당 게임을 처음 접해 어떻게 
해야할지 감을 못잡아서 선수 한명한명 선택하여 스텟이 높은 선수를 각 포지션별로 선발하고 
시스템에서 추천하는 포지션으로 한명한명 배치를 했다.
여기서 추천하는 포지션은 색으로 표시가 되었는데 필자가 판단하기로는 
초록색 - 추천 , 노란색 - 보통 , 주황색 - 조금 , 투명 - 맞지 않은 포지션
으로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선발선수들을 정리했으면 왼쪽으로 슬라이드해서 넘기면 
전술을 정할수가 있다. 팀 전술 성향이나 좌우 폭 , 템포 , 창의성 
수비라인, 공격유형등 세부적으로 하나하나 선택할 수 있지만 
일단 잘 아는편이 아니므로 어디 한곳에 치우쳐진게 아닌 
균형쪽으로만 진행을 했다. 

현재 보유중인 예산과 급료등을 설정하고 이 예산을 얼마나 
알뜰하게 사용하냐와 경기성적이 어떻게 되는가에 따라서 
이 구단을 운영하고 있는 감독인 나에 대한 평가가 매겨진다.
처음에 이 게임을 시작하면서 패기있게 손흥민을 영입하고 
좋은 선수들로 채워야지라는 당찬 포부를 가지고 시작했지만 
실제론 영입금액이 없는것과 부족한 예산으로 꿈도 꿀수 없다는걸 
알게 되었다.

흔한 RPG게임에서 화폐를 벌려고하면 몬스터 사냥이나 퀘스트를 진행함으로써
자동적으로 돈을 벌 수 있었겠지만 FM 2020에서는 경기를 승리한다해서 
따로 돈이 들어오거나 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시간이 지남으로써 보유중인 선수들에게 주급을 지급해야해서 
마이너스가 됐으면 됐지 플러스가 되지는 않는것 같다. 
다만 여러차례 경기를 진행함으로써 각 선수들이 성장을 하게되고 
이 성장을 바탕으로 타 구단에 이적을 시킴으로써 예산을 확보할 수 있다.

골키퍼를 팔아 야야투레를 영입해왔다.

 

처음에 20억을 가지고 영입을 해왔다고하면 성장을 시켜 
200억에 이적을 시킨다는게 불가능한일이 아닌것이다.
실제로 필자의 팀내에 가장 스텟이 좋은 포지션은 골키퍼인데 K리그에서 연전연승을하자 
다른 구단에서 탐을 내기 시작했고 세군대의 구단에서 경쟁이 붙어 
실제 선수 가치는 40억이였지만 240억에 이적을 시킨바 있다. 
그렇다해서 이 금액을 그대로 쓸 수 있는건 아니고 
위원회에 허락을 받아야 그 금액을 선수 영입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영입을하거나 이적을 보내거나 하는 과정중에 협상같은 시스템이 있어 
적은 금액부터 딜을 해봄으로써 간을 볼수가 있었고 
반대로 선수를 내보낼때도 조금씩 금액을 붙일수가 있었다.
너무 욕심을 내다간 좋은 선수를 영입하는 기회를 놓칠수도 있으니 
이득을 너무 추구하기보단 적당한 밀당이 필요하다.

 

 

기본적인 시스템을 이해한뒤에 곧바로 경기를 시작해보기로 했다.
화면 오른쪽 위에는 진행하기라는 버튼이 있고 이건 
한턴을 진행한다와 의미가 같다. 
리그에서 경기를 하는 일정은 정해져있고, 이렇게 하루하루를 
넘길때마다 각종 사건사고들이 메일 시스템에서 보고가 들어온다.

물론 항상 좋은 소식만 들어오면 좋겠지만, 
선수들중 훈련을 하다가 부상을 입어 당분간 경기를 못뛴다는 소식이나 
수석코치가 다음 상대의 예상 전술을 분석해서 알려준다거나 
다음 경기에 참가시켜야 할만한 선수들의 개인적인 상황들을 같이 보여준다.

주력으로 꼭 뺄수가 없는 선수가 국가대표로 선발되거나 
훈련중 부상으로 인해 다음경기에 참가를 못한다거나하면 
아무래도 다음 경기에 있어서 차질이 생길수 밖에 없다.
각 선수들끼리 멘토링을 시킴으로써 스텟을 올리기도하고 
선수들이 감독에게 1군으로 승격해달라는등의 개인적인 요청이 들어오기도 한다.
이런것들을 하나하나 신경쓰다보니 각 선수들에게 좀 더 애착이 
되게끔 몰입하게 만든다.

 

우리 구단에서의 경기 일정이 다가오면 각 선발들을 결정하고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게임에서 골을 넣을만한 상황이거나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을 때라면
간단한 핀들이 움직임으로써 화면에서 표시해주고 
그냥 평탄하게 넘어가는건 개요상황이 보여지는걸로 대체한다. 

그리고 전반전이 끝났을때에는 현재 상황에서 어떤 선수가 어떤부분에서 
잘했는지에 대한 자료를 알려주기 때문에 이에 따라서 전술을 변경하거나 
선수들을 교체하는등의 행동이 가능하다.
보통 서로 점수를 못내고 있는 상황에다가 시간이 얼마 안남았다하면 
공격적인 플레이를 통해 어떻게든 점수를 만들어내려는 행동을 했다.

 

 

마찬가지로 경기가 끝나면 승패에 따라서 점수가 매겨지고 
리그가 끝날때 점수가 얼마나 높냐에 따라서 순위가 매겨진다. 
그렇게 순위권에 들어가면 다음 리그로 승격이되고 
k리그에서 챔피언스리그로 진출하는게 가능하다.

여기까지로해서 전체적인 틀은 위에 내용들이 반복되게된다.
그러던 과정중에 선수들이 성장해서 이적을 보내고 
새로운 선수들로 영입을하고 그렇게 모이는 돈등을 활용해 
점점 강력한 구단을 만들어 결정적으로 최종 리그에서 우승하는게 
이게임의 목표인거 같다. 

FM시리즈를 처음하는 유저의 입장에서 처음엔 적응이 안되었었지만 
악마의게임이라는 명성답게 점점 빠져들게 되어 RPG 그래픽에 익숙한 
나도 꽤나 괜찮은 게임인데? 라는 생각이 점점 들게만들었다.

 

 

 

멘토링 , 포지션설정 , 영입 , 선수스카우트 , 선수들과의 대화 , 훈련등 
생각보다 할일이 꽤나 많기도하고 하루하루 시간을 보낼수록 
부상을 안입었으면 좋겠다는 소망과, 다른 선수를 영입하기위해 
딜을 하는 과정등이 나름 긴장감을 주기도 하고 
내 전술과 선수들 배치를 통해 나보다 강한 전력인 상대로 하여금 
승리로 이끌었을때에는 성취감도 느낄수가 있었다.

하지만 FM2020 게임을 하면서도 아쉬운부분이 몇가지 있었는데 
첫번째로는 기껏 선발 선수들 명단을 다 짰는데 잘못 클릭한걸로 인해 
기껏 세팅해놓은게 엉망이 된다는점이 있다.
모바일상의 작은 화면에 이것저것 다 넣었기 때문에 선수하나를 선택하거나 
교체할때 생각보다 미스가 자주 발생하게 된다.

그리고 두번째로는 바로 SEGA가 일본게임회사이기 때문에 능력치에 있어서 
한국선수가 일본선수에 비해 능력치가 저평가되었다는 논란도 있었다.
가장 논란이 되는건 손흥민선수와 쿠보선수와의 능력치비교인데
현재 토트넘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는 손흥민선수와 아직 이렇다할 
결과를 보여주지 않은 쿠보선수의 능력치가 크게 차이나지 않기 때문이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자국민의 선수를 높게 쳐주겠다는 마음은 알겠지만 
불많이 많은 FM관련 에펨코리아라는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부분에 불만을 가지고 
성명을 냈고 손흥민 선수의 일부 능력치가 미량이냐마 상향조정된걸로 알고있다.

 

 

여기까지로해서 fm2020 모바일을 플레이해보았다.
이런류의 게임은 처음이기도했고 원채 스포츠게임은 취향에 맞지 않아 
FM도 마찬가지로 별로일꺼라는 편견과는 달리 
감독의 입장으로써 구단을 키우는건 꽤나 재미가 있었다.

너도나도 너무나 많은 현질을 요구하는 게임이 판치는 모바일게임에서 
꽤나 클린한 이 게임을 한번 해보는건 어떨까?
이상으로 Fm2020 모바일의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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