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Day & Night 두뇌와 육체가 동시에 불타는 퍼즐 게임!

  • 입력 2019.08.09 15:33
  • 기자명 캡틴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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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 Night>라는 퍼즐 게임이 있다.

2017년도 산 게임이네, 캐릭터가 귀여워 보이니 일단 고고!

 

 

HOW TO PLAY

 

양손을 쓰면 두뇌 발달에 좋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그 이론이 사실이라면 성장기의 어린이들에게 <Day & Night>를 시켜야 한다.

<Day & Night>는 게임 내내 두 개의 캐릭터를 조작한다.

 

, 간략하게 스토리를 설명하자면 두 명의 자매 공주가 있었는데, 마법의 저주를 받아 둘이 함께 있지 못하게 되었다. 한 명은 태양처럼 온몸에서 빛이 나는 DAY가 되었고, 다른 한 명인 NightDay의 몸에서 쏟아지는 빛에 조금이라도 노출되면 온몸이 불타버리는 저주에 걸렸다. 플레이어는 이 둘, 데이와 나이트를 동시에 조종하게 된다.

나이트는 WASD키로, 데이는 키보드의 방향키로 말이다.

 

이 두 개의 캐릭터를 동시에, 혹은 따로따로 조작해 가며 맵의 퍼즐 형 기믹들을 풀어나간다. 이것이 <Day & Night> 게임의 정체성이고, 또 유일한 특징이기도 하다.

 

보통 퍼즐 게임들은 공통적인 규칙을 가지고 진행해 가기 마련인데, <Day & Night>는 중간에 그 규칙들이 변한다. 예를 들어 첫 번째부터 다섯 번째 스테이지까지가 상자 옮기기 미션이었다면, 이후엔 갑자기 레버와 타이밍에 관한 퍼즐게임으로 완전히 바뀌고, 그 이후엔 맵의 모양새를 편집해가며 진행해야 하는 특이한 퍼즐게임으로 완전히 변모해 버린다.

앞선 기믹들을 쌓아가는 것이 아닌, 아예 다른 퍼즐 게임이 되어버리는 격이다.

유일하게 게임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되는 규칙은 Night의 몸에 Day의 빛이 닿으면 Night가 죽어버린다는 것뿐이다.

 

Night가 타버리지 않도록 주의하며 Day와 협력해 함정을 돌파하면 클리어!

 

 

 

모르면 맞아야 한다. 두뇌와 피지컬이 불타는 퍼즐!

 

<Day & Night>의 스팀 상점 페이지에는 유일하게, 단 하나의 한국인 리뷰가 달려있다.

리뷰의 내용 역시 간략하다. “조올라 ㅎ어렵네 환불이다. 거기다 평가는 추천으로 찍혀있다. 나만 당할 순 없다는 것인가? 필자는 이걸 보고 낄낄거렸다. 환불의 이유에서부터 짧은 문장 중간의 까지 어떤 느낌인지 단박에 이해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계단식 난도 디자인이 되어있는 게임의 경우 게임은 갈수록 어려워 지지만, 그 이전의 스테이지들을 격파하며 얻은 값진 경험치로 어떻게 어떻게 진행할 수 있다.

마치 용사에 대한 배려인지 굳이 약한 고블린부터 보내주는 대마왕의 성과도 같은 형태인 것이다.

 

이에 반해 갑작스럽게 난도가 올라가는 게임들이 있다. 갑자기 어려워지긴 하는데 그 실마리조차 알 수가 없다. 이전 스테이지에선 전혀 보지도 못한 방법들로 플레이어를 괴롭히는 스테이지가 갑자기 등장한다. 결국엔 몇 번이고 죽어가며 간신히 패턴을 익혀야만 스테이지 돌파가 가능하다. 이런 형태의 예측 불가능한 게임들을 할 때 게이머들은 모르면 맞아야 한다라는 표현을 쓴다. <Day & Night>가 그렇다. 매 스테이지마다 전혀 다른 기믹들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계속해서 등장하기에, 모르면 죽어야한다. 어떤 스테이지들은 아예 다른 게임이 된 것처럼 느껴진다. 이러한 모든 것이 급작스러운 난도 상승처럼 느껴지고, 결국 50, 60회의 트라이를 거쳐서 간신히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게 만든다.

그도 그럴 것이 아니, Night 이 녀석은 정말 촛불의 빛에 스치기만 해도 죽는 게 아닌가.

 

심지어, 높은 스테이지로 갈수록 푸는 방법을 알아도손이 따라가지 못해서 캐릭터가 빈번하게 죽는다. <Day & Night>는 거의 ‘1픽셀의 플랫폼에 착지해야 하는 수준의 컨트롤을 요구하는 스테이지들이 있다. 게다가 어째서인지 가끔 점프키가 먹지 않는다! 누가 봐도 아기자기한 아동용 그래픽의 게임에서 손이 따라가지 못해서 한 스테이지를 수십 트라이를 하고 있자니 열이 받지 않을 수 없는 노릇. 아기자기한 그래픽만 보고 쉽게 덤볐다간 피 보기 십상이다!

 

 

해 볼까 말까?

 

<Day & Night>는 그렇게 볼륨이 큰 게임은 아니다.

25개의 스테이지와 필자는 확인하지 못한 히든 스테이지를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

필자가 총 21개의 스테이지를 격파하며 3시간 정도를 사용했음을 감안 해 볼 때, 일반적인 수준의 퍼즐 센스를 가진 게이머라면 대략 6~7시간 정도면 엔딩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캐릭터 두 개로 진행하는 퍼즐 게임은 많았지만, <Day & Night>가 독특한 설정이 추가되어 기존에 하지 못 했던 경험을 하게 해 주는 것은 사실이다. 더 해 볼 게임이 없는 수준의 퍼즐 매니아라면 컬렉션에 추가해도 후회 없을 게임.

 

하지만 반면, 그다지 퍼즐에 심취하지 않은 게이머라면 굳이 살 필요가 있을까 싶다.

 

한글화는 '되어 있긴' 하다.

 

<Day & Night>가 제법 저렴한 만원 초반의 가격대이긴 하지만, 그래픽과 사운드는 기대보다 그다지 좋은 퀼리티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한글화가 되어있긴 하지만 스토리는 한글화가 그다지 필요 없을 정도로 빈약하다.

 

퍼즐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혹은 아직 못 해본 명작 퍼즐 게임이 있는 사람이라면 돈을 모아서 다른걸 사는 게 나을 것 같다.

 

 

 

 

/[리뷰] Day & Night 두뇌와 육체가 동시에 불타는 퍼즐 게임! 마침.

 

 

키워드
#퍼즐 #PC #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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