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클라라 AI 헬스케어 플랫폼, 전 세계 기업으로 확산

  • 입력 2023.03.24 14:36
  • 기자명 이수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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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컴퓨팅 기술 분야의 선두주자인 엔비디아(www.nvidia.co.kr, CEO 젠슨 황)가 AI 헬스케어 솔루션을 구동하는 엔비디아 클라라(NVIDIA Clara)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제품군의 채택 사례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전반에 걸쳐 혁신을 실현하는 클라라 생태계에는 신약 개발을 위한 바이오네모(BioNeMo), 의료 기기를 위한 홀로스캔(Holoscan), 유전체학을 위한 파라브릭스(Parabricks), 의료 이미징을 위한 모나이(MONAI)가 포함된다.

 

전 세계 의료 기업들은 엔비디아와 협력해 의료 이미지에서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의료진에게 중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며, 신약 개발 워크플로우를 혁신하는 AI 가속화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

 

최근 의료 연구자 및 기업들은 엔비디아 클라라를 활용해 기술적 성과를 달성했다. 두 개의 새로운 단백질 도면을 생성하고, 홀로스캔으로 최초 수술을 진행하며 모나이 기술을 활용한 솔루션을 영상의학과에 배포하는 등이 그 예시다.

 

바이오네모, 신약 개발을 위한 생성형 AI 지원

기존의 신약 개발은 많은 시간과 자원이 투입되는 프로세스였다. 많은 약품들이 시장에 출시되기까지 10년 이상이 걸리며, 후보 약물을 실제 신약으로 개발하는데 성공하는 비율은 불과 10%에 그친다. 그러나 대규모 언어 모델을 활용하는 생성형 AI는 보다 적은 시간 및 비용으로도 성공 가능성을 한층 높일 수 있다.

 

챗GPT(ChatGPT)와 같은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대규모 언어 모델은 텍스트를 생성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생체 분자 데이터로 훈련된 생성형 AI는 신약 개발의 핵심인 새로운 분자와 단백질의 청사진을 생성할 수 있다.

 

엔비디아 바이오네모는 저분자와 단백질에 대한 다양한 AI 모델을 제공하는 생물학 분야의 생성형 AI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약 연구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바이오네모로 생성형 AI를 사용함으로써 신약 후보의 식별 및 최적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

 

스타트업 에보자인(Evozyne)은 AI 단백질 식별을 위해 엔비디아 바이오네모를 사용해 향상된 기능을 갖춘 새로운 단백질을 개발했다. 공동 논문에서는 질병 치료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단백질과 탄소 소비를 위해 설계된 또 다른 단백질에 대해 다룬다.

 

딜로이트(Deloitte)는 바이오네모에서 AI 모델 ESM과 오픈폴드(OpenFold)를 사용해 3D 단백질 구조 예측, 모델 등급 분류, 약물 가능 영역 예측을 위한 AI 신약 개발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엔비디아 인셉션(Inception) 멤버인 이노포어(Innophore)는 사용자가 모든 입력 구조에서 단백질 공동을 분석할 수 있는 툴인 캐비토믹스(Cavitomix) 제품과 함께 바이오네모를 사용하고 있다. 파이토치(PyTorch) 기반의 AI 모델 오픈폴드는 바이오네모에서 최대 6배까지 가속된다. 이를 통해 선형 아미노산의 3D 단백질 구조 예측을 매우 빠른 속도로 수행할 수 있다.

 

홀로스캔으로 의료 기기에서 실시간 AI 구동

병원에서는 로봇 보조 수술, 방사선 치료, CT 스캔 등을 위해 매일 수백만 개의 의료 기기가 사용된다. 엔비디아 홀로스캔은 엣지에서 실시간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확장 가능한 소프트웨어 정의 AI 컴퓨팅 플랫폼으로, 디바이스를 가속해 임상 환경에서 AI에 필요한 저지연 추론을 제공한다.

 

벨기에에 위치한 수술 트레이닝 센터 ORSI 아카데미(ORSI Academy)의 의사들은 최초로 실제 수술에 엔비디아 홀로스캔을 도입해 로봇 보조 수술을 지원했다.

 

브뤼헤 성모 교회(Onze-Lieve-Vrouw) 병원에서 교육받은 비뇨기과 전문의들은 인튜이티브(Intuitive)의 다빈치(da Vinci) 로봇 보조 수술 시스템을 사용해 환자의 신장을 성공적으로 제거했다. 이 때 홀로스캔으로 실시간 렌더링 및 AI 증강 기술이 적용된 CT 스캔으로부터 환자의 신체 구조를 보강한 AR 오버레이 기술을 사용했다. 이와 같은 비디오 피드(video feed) 오버레이는 수술 중에 사용되는 수술 도구에 의해 가려지곤 하는 환자의 혈관 및 조직 구조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파라브릭스, 정밀 의학을 위한 유전체학 가속화

게놈 시퀀싱(genome sequencing)은 특정 유기체 또는 세포 유형의 유전적 구성을 결정하는 과정으로, 정밀 의학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려면 이러한 게놈 시퀀싱을 가속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엔비디아 파라브릭스는 AI 가속화 게놈 분석 애플리케이션 제품군으로, 유전자 데이터 수집부터 분석 및 보고까지 전체 시퀀싱 프로세스의 속도와 정확성을 향상시킨다. CPU에서는 약 24시간이 소요되는 전체 게놈 분석 작업이 엔비디아 파라브릭스에서는 16분 만에 분석이 가능하다. 이는 곧 단일 서버에서 1년에 약 32,000개의 게놈을 분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한편 파라브릭스는 유전체 기기 자체 또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액세스할 수 있다. 유연성과 높은 확장성을 갖춰 효율적인 유전체학 분석을 가능케 하며, 이를 통해 보다 정확한 진단과 맞춤형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

 

바이오(Form Bio)는 최근 엔비디아 파라브릭스를 기업 내 전산 생명과학 플랫폼에 통합했다. 그 결과 전체 비용이 52% 절감되고 속도가 80배 이상 향상됐으며, 생명과학 전문가들은 전체 게놈 서열 분석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

 

팩바이오(PacBio)는 높은 처리량으로 정확하고 완전한 게놈을 전달하도록 설계된 롱리드(long-read) 시퀀서인 레비오(Revio) 시스템을 출시했다. 온보드(on-board) 엔비디아 GPU가 탑재된 레비오는 기존 팩바이오 시스템에 비해 20배 강력한 컴퓨팅 성능을 제공한다. 이는 규모를 확장하고 베이스콜링(basecalling) 및 메틸화(methylation) 분석을 위한 고급 AI 모델을 활용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된다. 한편 공간 생물학 워크플로우에서는 나노스트링(Nanostring)이 코스Mx(CosMx) 장비에 엔비디아 기술을 사용해 5~20배 빠른 세포 세분화를 지원하고 있다.

 

모나이, 의료 AI 구축 및 배포 지원

명확하고 상세한 의료 영상 처리는 정확한 진단에 필수적이다. 엔비디아가 가속화하는 의료용 이미징 AI 프레임워크인 모나이를 활용하면 의료 이미지에 라벨을 지정하고 분석할 수 있는 의료 AI 애플리케이션을 간편하게 제작할 수 있다.

 

모나이는 최근 다운로드 수 100만 건을 돌파하며 헬스케어 AI 개발자들을 위한 업계 표준 도구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모나이 맵(MONAI MAPs)은 프레임워크로 생성된 AI 모델을 의료 워크플로우와 의료 소프트웨어 생태계에 통합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배포하는 과정을 간소화한다.

 

생의학 연구 데이터 플랫폼 플라이휠(Flywheel)은 자사 제품에 모나이를 통합하고 있다. 플라이휠은 위스콘신 대학교 방사선학과와 협력해 의료 이미지에 존재하는 신체 부위를 예측하고 라벨을 붙이는 모델 기반 이미지 분류기를 개발했다. 이 과정에서 모나이 AI 애플리케이션이 사용돼 데이터 준비 시간을 8개월에서 단 하루로 단축시켰다.

 

MLOps 플랫폼인 웨이츠 앤드 바이어시스(Weights & Biases)는 신시내티(Cincinnati) 아동병원에 모나이를 도입했다. 모나이는 이곳에서 AI 연구원들에게 진단을 지원하는 AI 보조 객체 감지를 위한 컴퓨터 비전 알고리즘을 훈련, 조정하는 데 필요한 모든 도구를 제공한다.

 

언제 어디서나 사용 가능한 AI

의료 분야에서 AI가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만큼, AI 기술을 전략적으로 구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엔비디아 클라라는 글로벌 시스템 통합업체, 원본 설계 제조업체, 클라우드 플랫폼 등을 통해 개발자들이 어디에서나 AI를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 글로벌 네트워크에 AI 제공: 글로벌 시스템 통합업체인 딜로이트는 전 세계 솔루션 제공업체들이 헬스케어 생태계에 엔비디아 클라라를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딜로이트의 전문가들은 클라라에 액세스하여 모나이를 통한 의료 이미지 처리, 엔비디아 플레어(FLARE)를 통한 연합 학습, 바이오네모를 통한 신약 개발 등 산업 전반에 걸쳐 고객을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 AI 솔루션 전문성: 서비스 제공 파트너 퀀티파이(Quantiphi)는 클라라 디스커버리(Discovery), 모나이, 바이오메가트론(BioMegatron), 바이오네모 등 엔비디아 헬스케어 소프트웨어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객과 AI 솔루션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한다.
  • 클라우드에서 데이터 관리: 모나이는 모든 주요 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와 통합돼 단일 환경에서 최적화된 처리 및 데이터 공유가 가능하다. 엔비디아 파라브릭스는 모든 공용 클라우드와 유전체 전용 클라우드 플랫폼을 비롯해 MIT와 하버드 대학교의 브로드 연구소(Broad Institue),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베릴리(Verily) 등이 공동 개발한 테라(Terra)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이용 가능하다. 현재 테라 클라우드 플랫폼은 25,000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 소프트웨어 정의 디바이스: 시스템 빌더인 어드밴텍(Adcantech)은 산업용 엣지 AI 플랫폼 엔비디아 IGX를 채택해 기업 내 올인원(all-in-one) 의료용 컴퓨터에서 저지연 실시간 의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

 

3월 23일(목)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GTC에서 최신 AI 헬스케어에 대한 정보를 알아볼 수 있다. 여기에서 무료로 등록할 수 있다.

 

아래 링크에서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인 젠슨 황의 GTC 키노트를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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