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트 오브 더 램(Cult of The Lamb) 간단 리뷰, 육성 시뮬레이션에 가까운 로그라이크

  • 입력 2022.08.30 15:54
  • 기자명 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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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스팀으로 나오는 게임들이 기본적으로 로그라이크 장르를 들고 나온다고 하지만 ‘컬트 오브 더 램(Cult of The Lamb)’은 육성 장르에 다소 치우쳐 있다.

전체적으로 종교 싸움이 소재인 이 게임은 신도들을 모집하기 위해 갖가지 시스템을 꾸려 놨다. 추종자들에게 축복을 내려서 충성심 레벨을 업그레이드하고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열심히 요리를 해야 한다. 추종자들이 싸 놓은 똥이나 토사물도 치워야 하는데 신경쓰지 않으면 질병이 돌아서 자칫하면 추종자들이 사망할 수도 있다.

어떤 추종자들은 주인공의 능력을 의심하고 거짓 소문을 퍼뜨려 충성심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이른바 ‘반대자’가 생기면 당장 재교육을 하거나 감옥으로 끌고 갈 수 있다. 감옥에서는 매일 재교육을 받고 새사람이 되어 다시 석방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신앙’이라는 이 시스템은 ‘의식’으로 레벨을 높여주거나 설교를 하고 음식 및 거주지 등을 제공하면서 레벨을 유지해야 한다.

이 게임은 상대 종교 지도자를 처단하고 추종자들을 모으는 과정에서 차별화를 두고 있다. 저작권 문제도 있겠지만 캐릭터 겉모습이 흔한 동물의 모습을 한 것만 제외하면 흐름 자체는 꽤 끔찍한 편이다. 추종자가 병에 걸려서 사망하면 묘지에 묻어줄 수도 있지만 토막을 내서 고기 덩어리로 만들어 버릴 수도 있다. 이 장면을 목격하는 추종자들의 충성심은 마이너스가 된다.

이런 소름 끼치는 일들이 내내 벌어지기 때문에 게임을 하다 보면 불경스러운 상상도 하게 된다. 추종자 몇 명을 재물로 바치거나 아예 희생을 시켜서 부활하는 등 의외로 부도덕한 일들이 허용되는 경우가 많다. 차라리 캐릭터들을 귀여운 동물 모양으로 한 게 다행이라는 생각까지 들 지경이다.

장점

- 전투는 패드 진동이 워낙 세게 와서 첫인상은 아주 괜찮았다. 화면도 적당히 흔들어주고 있어서 적군들을 패 주는 손맛이 쏠쏠하다.

- 게임 분위기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개발진이 여건만 됐다면 더 살벌한 이미지의 캐릭터들을 탄생시켜 더 우울하고 끔찍한 세계관을 이룩했을 것으로 믿는다.

- 이 게임 역시 킬링타임 이미지가 강한 경향이 있는데 묵직한 타격감을 덧붙인 시뮬레이션 게임을 즐기고 싶다면 제격일 것이다.

단점

게임 자체가 육성에 많이 치우쳐 있어서 액션 요소만 생각하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다.

전투 흐름이 지나치게 무난하다. ‘하데스’까지는 아니더라도 게임 분위기상 묵직한 전투 정도는 기대했는데 무기 종류도 너무 적고 장비도 자유롭게 다룰 수가 없어서 아기자기한 맛이 없다.

- 보스전은 좀 특이한가? 그렇지도 않다.

패턴이 아주 단순해서 특별한 실수만 하지 않으면 무난하게 클리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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