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티밋 스쿨! 이 학교의 페이커는 나야!

  • 입력 2019.01.28 11:34
  • 기자명 캡틴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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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티밋 스쿨! 이 학교의 페이커는 나야!

 

 

<얼티밋 스쿨> 하고 왔습니다.

이거 분위기를 보니까 한국 게임은 아닌 거 같은데 한국 사람들이 잘할만한 게임이네요

일러스트 아기자기하고요 콘셉 좋습니다.

 

게임 콘셉이 전반적으로 고등학교인데, 그냥 학교는 아니고 좀 정신 나간 학교 같아요.

 

학원 액션 AOS <얼티밋 스쿨> 함께 봅시다.

 

실제로 자신과 아군이 선택한 캐릭터들이 로딩화면에서 애니매이션 속 주인공이 된 듯 안광을 번뜩인다.
실제로 자신과 아군이 선택한 캐릭터들이 로딩화면에서 애니매이션 속 주인공이 된 듯 안광을 번뜩인다.
은근 신경쓰이는 성적표
은근 신경쓰이는 성적표

 

 

이 게임 처음에 로딩부터 콘셉트 확실합니다. 로딩은 칠판 닦는 중, 튜토리얼은 수업시간, 리그는 스쿨, 대전은... 대전이네요.

게임 시작하면 맵이 학교 캠퍼스에요. 버프를 주는 정글 몬스터는 도서관에 있어요. 도서관 관장님 때려잡으면 유용한 버프를 걸어줘요. 좀 이상하긴 하지만 여기서도 학교 콘셉트에 끝까지 충실한 거죠.

게임 끝나면 시험 점수로 성적표까지 발부해 주니, 학교 다니는 기분 제대로 납니다.

예전에도 학교 콘셉트 아주 강한 온라인 게임 하나 있었죠. 가수 신지씨가 오프닝까지 불렀던 야심작 RPG, <요구르팅> 이란 게임 있었어요.

동남아에선 제법 흥한 게임인데, 우리나라에선 숨은 명작 게임 됐었죠. 자기는 안 숨은 거 같은데 남들이 자꾸 숨겨주더라고요.

 

학원 콘셉트 게임은 계속 나올 수 밖에 없는 거 같아요. 그만큼이나 재밌는 콘셉트고, 익숙하기도 하고 할 것도 많으니까요.

그런데 곱씹어 보면 <얼티밋 스쿨> 이 게임, 학원이라는 콘셉트 빼면 정말 새로울 게 그다지 없어요.

 

게임 조금만 둘러보면 전부 너무 익숙한 것들이에요.

특히 LOL, <리그 오브 레전드> 에서 너무 심하게 많이 가져왔다는 생각이 들어요.

게임이 펼쳐지는 5:5 맵은 자잘한 몬스터 배치, 구성까지 LOL에서 그대로 복사/붙여넣기 해놨어요. 이거 뭐 이름이랑 디자인만 조금씩 바꿔놨지 몬스터들 위치까지 그대로 가져다 썼어요. 이 정도면 장르적 유사성이라기에도 좀 너무 비슷한 거 같아요. 그나마 사냥하는데 성공하면 직접 타고다닐 수 있는 거대 몬스터는 조금 신선하긴 한데, 전반적으론 내가 LOL 개발자면 조금 화날 거 같아요. 뭐 말 하자면 그정도로 비슷하단 소리죠.

사냥에 성공하면 타고다닐 수 있는 고양이 몬스터. 매우 강력하다!
사냥에 성공하면 타고다닐 수 있는 고양이 몬스터. 매우 강력하다!

 

진행도 다른 게임들과 익숙한 패턴입니다.

게임 시작 초반에는 자잘한 몬스터들 죽이면서 돈이랑 경험치를 획득하고, 후반으로 갈수록 레벨이랑 아이템을 업그레이드 해서 강해지고, 마지막엔 적 팀의 베이스를 먼저 부수면 이기는 식입니다.

 

그럼 <얼티밋 스쿨>에서 이런것들 다 빼고 다른 게임이랑 차별성 뽑아보자면 학교 콘셉트랑, 그에 어울리는 매력적인 캐릭터들인데, 이럴 거면 캐릭터들 더빙이나 제대로 좀 해서 내 줬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캐릭터 위주 게임으로 갈 거면 캐릭터 장사라도 제대로 해 줘야죠.

 

게임을 계속 찾아올 만한 요소가 캐릭터밖에 없는데, 얘네가 중국어를 하니 영 정이 안 붙습니다. 한국에 현지화하는 게임이니까 캐릭터도 한국어 더빙. 이거는 좀 무리한 바람인가요?

 

과금이나 뽑기 요소 가득히 있고요. 거의 캐릭터 꾸미기용 아이템들 위주기는 한데, 캐릭터 능력치를 올려주는 응원단 관련 아이템들은 또 좀 뽑아 주는 게 유리해서 성능이랑 관련 없는 과금이라기에도 애매합니다.

익숙하게는 '룬 페이지'에 해당하는 응원단. 귀엽다.
익숙하게는 '룬 페이지'에 해당하는 응원단. 귀엽다.

 

여러모로 좀 애매한 게임 같아요. PC 게임 환경이 갖춰져 있는 사람이라면 차라리 정말 <리그 오브 레전드>를 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게임 한 판당 걸리는 시간이 20분 내외, 30분 게임도 가능한 양상인데 이정도면 모바일 게임으로서 편의성이 좀 많이 떨어진다 싶거든요.

모바일 게임의 맛은 어디 이동한다던가, 대기 시간이 있을 때 잠깐 켜서 가볍게 한 판 하는 데 강점이 있는데, 이 게임은 지하철에서 켜면 정거장 한 5개는 지나칠 수 있어요.

 

조작감 괜찮고, 터치만 톡톡 하면 바로 바로 구매되는 아이템 구매 방식도 편리하고 한 데, 플레이 타임 때문에 게임 돌리기가 좀 부담스럽게 느껴집니다.

그럼 이 게임은 집안에서 누워서 하기 좋은 모바일 게임이란 소린데, 그럼 메리트가 반감되거든요. 모바일 게임 위주로 하는 사람들이 플레이 타임 길게 가져가는 게임을 좋아 할지도 의문이고요. PC 게임 유저에겐 굳이 이 게임을 위해 모바일로 건너갈 메리트가 없어 보이고요.

 

캐릭터 모델링은 상당히 잘 뽑은 편.
캐릭터 모델링은 상당히 잘 뽑은 편.

 

하여튼, 새로운 게임으로서의 메리트는 이모저모로 좀 떨어져 보이지만, 또 카툰 렌더링 방식으로 완성된 캐릭터들은 매력적인 구석이 있으니 한 번쯤 해 보시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애니메이션 풍 그래픽에 학교 콘셉트가 인상적인 AOS 게임, <얼티밋 스쿨> 이었습니다!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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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A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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