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빵야빵야빵야! Joe and the Gun (PC/스팀)

  • 입력 2021.05.21 11:28
  • 기자명 캡틴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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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e and the Gun2D 액션 아케이드 플랫폼 게임입니다!

개발자와 배급사는 Dnovel은 굉장히 꾸준히 미니게임들을 만들어 내는 단체인데,

그룹의 페이스북 페이지 설명을 참고해 보건데 글로벌 서비스를 하는, 인디 게임 제작을 좋아하는 친구들의 모임, 대략 소규모 인디게임 동호회가 직접 만든 배급사인 거 같습니다.

 

대부분 5,000원 이하의 싼 게임들을 스팀에 올리고, 플레이타임도 대부분 짧은데, 또 소수의 팬들이 있긴 한 거 같아요.

 

그럼 문자 그대로 총을 든 조의 모험, Joe and the Gun의 세계로 떠나봅니다!

 

 

 

 

 

굉장히 단순한 룰,

그런데 쉽지만은 않다.

 

Joe and the Gun은 무려 29개 언어를 제공하는 게임입니다!

다시 말하면, 사실 그 어떤 언어도 제공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이 게임에는 언어가 필요 없습니다. 그만큼이나 게임이 단순하거든요.

맵에는 각종 장애물들과, 그 장애물들에 쌓여있는 출구 모양의 아이콘이 하나 있습니다. 어떻게든지 캐릭터를 위협적인 톱니바퀴들과 함정들을 지나 출구 아이콘에 닿게 하면 그 스테이지는 클리어 됩니다. 여기에 텔레포트, 만지면 다른 사물이 움직이는 레버 등의 장치들이 있지만 전반적인 게임은 첫 스테이지부터 마지막 스테이지까지 계속 그렇게 반복됩니다.

일단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고, 넘어갔으면 출구가 어딘지 확인하고, 그다음에는 장애물들을 어떻게 넘어갈지 고민해 보는거죠.

 

실제로는 게임 중간중간에 체력을 채워주는 요소까지 있어서 할 줄만 알면 굉장히 쉽게 클리어 가능한 스테이지들의 연속인데, 초반부에 게임이 어렵게 느껴질수도 있는 이유는 뭐 하나 제대로 알려주는게 없기 때문입니다. 튜토리얼은 아예 생략되어있기에, 몇번이고 다시 죽어가며 게임내의 규칙들을 배워야합니다. 예를 들어 허공을 떠다니는 회색의 톱니바퀴는 파괴 불가지만, 제자리에서 돌아가는 전기를 내뿜는 톱니바퀴는 조의 총으로 파괴 가능하단 사실을 알게 되면 굉장히 큰 진전이 가능합니다.

 

어떤것이 파괴 가능한지, 혹은 어떤 것은 파괴가 불가능하지만 총을 쏴서 경로를 바꿀 수 있는 지 등등 오브젝트들의 특성을 모두 배우고 나면 게임은 너무 쉬워집니다.

 

 

대부분의 스테이지는 장애물들이 알아서 없어질 때 까지 잠시 안전한 장소에서 기다리거나, 캐릭터를 닿게 하면 작동하는 레버를 이용해 경로의 장애물들을 치우거나, 혹은 파괴 가능한 함정들을 총을 쏘아 부숴가며 진행하는게 공략법의 전부입니다.

 

Joe and the Gun이란 제목에 아주 충실한 게임성이지만 아무래도 좀 아쉬운 점들이 있습니다. 필수적이진 않지만 종합 예술이라고도 불리는 게임을 멋지게 꾸며주는 존재들의 부재입니다. 이건 다음 문단에서 다뤄보겠습니다.

 

 

 

부실한 그래픽과 사운드,

스토리의 부재.

 

Joe and the Gun을 해보는 사람 중, Dnovel의 게임을 이전에 해본 사람이 있다면 가장 먼저 실망할 요소가 게임 내에서 굉장히 중요하게 쓰이는 큼직큼직한 그래픽 요소들이 Dnovel의 전작 게임에서 따왔다는 사실입니다.

 

이 중에는 심지어 제가 리뷰를 했었던 프로젝트 테오 (ProjectTeo)에서 보았던 것들이 중복해서 존재합니다. 그렇다고 이것이 어딘가에서 판매하는 에셋 이라기엔 퀄리티가 너무 낮아서 자체 제작한 소스 같은데, 세계관등도 전혀 상관없는 게임에서 같은 요소를 돌려막기식으로 사용한것은 조금 실망스러운 점입니다.

 

사실 돌려막기가 아니더라도 해도 기본적인 퀄리티 문제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전반적인 그래픽 수준이 아주 조잡한 도트 그래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이것은 빈티지가 아니라 실제로 제작 기술이 없는것으로 느껴집니다.

 

또 그와 더불어 1 스테이지부터 20 스테이지까지 모든 스테이지가 똑같은 그래픽요소로 진행되는데, 적어도 스테이지마다 다른 풍의 테마가 적용되어 있었다면 조금 더 게임이 성의있게 느껴졌을것 같습니다.

 

 

또 스토리에 대해서도 이정도면 살짝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플랫포머 장르 자체가 복잡 다단한 스토리가 필요한 장르는 아니고, 게임이란 놀이에 스토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천차 만별이겠으나 Joe and the Gun엔 스토리가 없음은 물론, 도대체 어떤 상황에서 게임이 진행되는 것인지에 대한 정보도 없습니다.

 

기왕 Joe라는 등장인물이 등장하는데, 어쩌다 이런 게임과 같은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인지, 혹은 Joe 의 목적이 무엇인지 전혀 제시되지 않는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스토리와 게임 플레이의 동기부여는 약간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게임의 목표를 제대로 제시해주면 스테이지와 스테이지 사이를 목숨걸고 주파하는 플레이가 무의미하게 느껴지진 않을 테니까요.

 

이외에도 이 게임엔 또 다른 단점이 있는데, 이건 다음 문단에서 살펴보겠습니다.

 

 

너무 작은 콘텐츠,

미니 게임이라도 너무 간단한게 아닌지...

 

joe and the Gun은 결국 20개의 스테이지를 끝내면 게임이 모두 끝나게 됩니다. 작은 감사의 인사와 함께 말이죠. 그런데 이 20개의 모든 스테이지를 주파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대략 20분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한 스테이지당 1분 꼴로 클리어 가능한 것이지요.

 

특이하게도 이 와중에 스테이지 시크릿이라는 이름의 수집요소가 존재하긴 하지만, 수집을 완료하기 위해 2회차 게임을 한다고 쳐도 그저 그 뿐일 듯, 게임의 콘텐츠가 너무 휑하니 비어있다는 인상이 듭니다.

 

정상가격은 한화 3000원 대, 할인시 천원 대 까지 가격이 떨어지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 사이즈의 볼륨은 좀 너무 적지 않나 싶습니다.

 

의외로 게임은 적응되어서 하다 보면 소소하게 재미가 있기는 한데, 그마저도 금세 끝나버리니 게임을 천원대의 가격을 주고 사도 싼 가격이란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더불어 이 세상에는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이 게임과 같은 장르의 훌륭한 게임들이 얼마든지 더 있기 때문에 그다지 매력적이진 않은 게임이었습니다.

 

 

마무리

 

Joe and the Gun은 굉장히 간단한 스테이지 기믹들과, 그보다도 더 간단한 그래픽으로 이루어진 액션 아케이드 게임입니다.

조작도 방향기와 컨트롤(권총 발사) 버튼 뿐으로 굉장히 간단한 조작을 가지고 있으며, 몇몇개의 기믹에 익숙해진 뒤에는 막힘없이 진행이 가능한 수준의 난이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스테이지는 굉장히 짧지만 개발자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중으로, 실제로 지금도 출시 후 며칠 지나지 않았지만 추가로 9스테이지가 추가되어 이전 11스테이지였던 게임이 20스테이지까지로 늘어나 있는 상태입니다.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계속 된다면 콘텐츠는 제법 추가될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액션이 조금 조잡한 감이 있고, 성의없게까지 느껴지는 그래픽 요소들과 사운드는 이 게임에 높은 점수를 주기는 힘들게 만듭니다.

 

전반적으로 Joe and the Gun은 게임 동아리의 습작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마 실제로도 전문 개발자들보다는 취미 개발자들의 게임이 아닌가 싶고요. Dnovel에서 개발한 게임들이 대체적으로 그런 성향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그런 게이머들이 드문것 같지만, 일부 스팀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해외 게이머들의 경우 기업에서 만든 게임이 아닌 이런 소소하게 개인이 만든 게임에 열광하는 팬들이 존재하고, 그런 사람들은 Joe and the Gun을 포함한 Dnovel 의 게임들을 상당히 호감으로 느끼는 거 같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소비자의 시각에서 볼때에 이번 게임 역시 상업적 값어치가 있는 게임은 아닙니다.

 

개인 개발, 인디 개발 게임을 후원하는 후원자의 입장에서라면 구매를 고려할 법 하지만, 그저 돈 낸 만큼의 값어치를 제대로 하는 게임을 원하는 게이머가 구매하기엔 최선의 선택은 아닌 게임입니다.

 

만약 본인이 인디게임 개발자들을 후원하고 싶으며, 천원대의 가격 정도를 지불하고 30여분정도 가지고 놀 장난감이 필요하신 분이라면 세일 기간에 구매하셔도 나쁜 선택은 아닐 것 같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딱히 관심은 가지실 필요 없겠습니다.

 

그럼 이번 리뷰는 여기까지!

전 다음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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