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예쁜 양산형 모바일 RPG! 소울워커 아카데미아.

  • 입력 2021.02.03 13:58
  • 기자명 캡틴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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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리뷰 제목에 모든 스포가 다 들어가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번에 출시한 모바일 RPG 게임 소울워커 아카데미아는 기존의 양산형 자동전투 RPG게임들과 아주 크게 다르지는 않은 채 여러 의미에서 예쁜면모를 가지고 있는 게임입니다!

 

사실 뭐, 이 게임의 대부분의 내용은 모바일 RPG를 단 한 개라도 해보신 분이라면 이미 아는 내용일테니, 다른 게임에는 없는 신선한 예쁜 면모 위주로 풀어봅니다!

 

 

 

 

~ 이게 그거구나! 소매 넣기 게임!

사악하지는 않은 과금구조의 소울워커 아카데미아.

 

소울워커 아카데미아의 원류인 PC 온라인 액션 게임 소울워커가 게이머들에게 이름을 크게 알렸던 사건은 소위 말하는 소매 넣기짤방을 필두로 한 대규모 유저 이동 사건입니다.

소울워커는 미소녀와 액션성이 강조된 게임인데, 미소녀와 액션성이 강조된 또 다른 게임이 유저들의 민심을 크게 잃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말하자면 경쟁 게임이었던 그곳에서 할 게임을 잃은 플레이어들이 대거 방황을 시작했는데, 마침 이들을 운영, 유저들 차원에서 모두 격하게 환대해 민심을 사로잡아 완전히 흡수했던게 소울 워커입니다.

 

마침 소울워커는 제법 괜찮은 게임이지만 유달리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었고, 평소 신규 유저를 갈망하던 소울워커의 고인물들은 이때를 놓칠세라 마을에 속속들이 보이는 초보자들에게 정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유용한 아이템들을 선물했고, 게임에 접속했을 뿐인데 거한 선물을 받은 초보자 유저는 어리둥절해 하며 게시판에 스크린샷을 업로드하기에 이릅니다.

 

갑자기 물건을 채가는 소매 치기가 아닌, 초보자들의 인벤토리에 갑자기 유용한 물건들을 넣어주고 사라지는 소울워커 유저들의 행각에 넷상엔 소매넣기 게임이라는 별칭이 생기며 크게 호응을 얻었습니다. ~ 그래요! 이걸로 이 이름이 익숙한 거였군요?

 

PC판 소울워커의 열렬한 유저는 아니지만, 당시 이슈가 되었을 때 궁금증에 소울워커를 잠시 설치해서 플레이해보기도 했습니다. 당시에 느꼈던 것은 두 가지, 캐릭터의 묘사가 상당히 괜찮다. 또 당시 PC 온라인 게임인것을 감안해도 상당히 액션이 강조된 게임이구나. 하는 면모들이었죠.

 

그래서 소울워커 아카데미아를 설치하면서도 이 부분들이 궁금해졌습니다. 게임의 정체성과도 같은 액션! 과연 모바일 게임에선 어떻게 살렸을까요? 그 결과는 충격적이었는데요... 다음 문단에서 확인하세요!

 

 

 

 

기본적으론 자동전투 게임,

예쁜 장난감도 넣어놨다.

 

액션이 가장 큰 특색이었던 PC버전의 소울워커. 하지만 놀랍게도 모바일 버전의 소울워커 아카데미아에선 기본적으로 모든것이 자동 전투를 기반으로 이루어집니다!

이건 RPG 에서 액션의 맛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에겐 굉장히... 굉장히 실망스러울 수 있는 포인트죠.

 

다만 딱 한 가지 게임의 전투에 액션성을 부여할 장치를 마련해두었는데, 그것은 바로 회피기능입니다. 이 기능은 의외로 제법 잘 만들었습니다. 왜냐면 실제로 캐릭터를 컨트롤을 하는데 확실한 어드벤티지를 주기 때문입니다.

 

모바일 RPG의 자동 전투에 소극적 컨트롤을 섞는 시도는 한 두 번 있었던것은 아니고, 대부분은 있느니 마니 한 존재들이었지만 소울워커 아카데미아에선 아주 작은 부분이지만 컨트롤의 맛을 살리는 요소를 잘 조합해 두었습니다.

 

먼저 보스는 두 가지 타입의 강한 공격을 합니다. 모션과 동시에 바닥에 장판이 깔리며, 그 장판이 언제쯤 터질 지 알려주는 게이지가 차오르는 형태의 공격, 그리고 또 하나는 매우 큰 사전 모션 직후에 강력한 연속공격을 하는 형태가 자주 보입니다. 첫 번째 장판의 경우엔 회피를 하기 너무 쉬워서 하품이 나는 수준이지만, 모션만 보고 피해야 하는 공격은 제법 신경을 써서 피해야 합니다. 그리고 완벽한 회피에 성공한 순간, ‘소울 타임이 발동되어 보스의 행동이 둔해지는 것 처럼 보이고 캐릭터가 연타를 시작합니다!

 

그렇습니다. 여러 액션 게임들에서 차용하고 있는 패링의 변주라고 볼 수 있는 개념이 소울워커 아카데미아의 회피기능에 적용되어 있는겁니다. 더더욱 정확한 타이밍에 회피를 할 수록 캐릭터의 권장 전투력보다 높은 보스들도 쓰러뜨릴 수 있게 됩니다. 단순히 위기를 모면할 뿐 만 아니라, 캐릭터의 기초적인 성능을 컨트롤로 뛰어넘어 고성능을 내는 전투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개념상의 기능이, 실제로는 자동전투를 켜 놓고 회피버튼만 조작하더라 해도 컨트롤을 한다라는 느낌을 충실하게 줍니다. 캐릭터의 본래 성능보다 높은 성능을 내는 것이야 말로 컨트롤을 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니까요. 게다가 실제로 회피하기 어려운 꽤 까다로운 패턴들도 선보이기에, 회피에 성공했을때의 보람이 몇 배로 배가됩니다. 액션 요소라기엔 좀 허전하긴 하나, 작게나마 제대로된 액션 요소를 구현한 모습입니다.

 

이것 때문에 게임을 시작하기엔 좀 부족하고, 게임을 하는 김에 가지고 놀 수 있는 예쁜 장난감이 하나 들어있다고 보는 게 맞겠죠.

예쁜 것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이 게임에서 예쁜게 회피버튼의 존재 만은 아니죠, 더 큰 예쁜것은 다음 문단에서 이어집니다!

 

 

 

 

캐릭터가 예쁜걸로 다 해 먹는 게임,

소울워커 아카데미아

 

이 게임에서 가장 큰 방점을 찍는 부분은 미소녀 캐릭터라고 정의 할 수 있는 예쁜 미형의 캐릭터들입니다. 단순히 캐릭터가 예쁘다는것이 그 디자인이 그렇다는 소리에서 그치진 않습니다. 보기 드물게 소울워커 아카데미아는 120hz 이상의 고주사율 옵션, 다양한 그래픽 옵션등을 제공해 최고 옵션에서 실행시 상당히 쨍하고 부드러운 그래픽을 느낄 수 있습니다.

 

거기에 관련된 콘텐츠들 역시 열심히 만들어 놓았습니다. 전투력을 올리고 자동사냥으로 매일 도전의 탑 등의 미션을 깨며 강해지는 뻔한 스타일의 RPG 게임에선 잘 없을법한 구성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예를 들어 한 가지는 캐릭터들과의 문자와 호감도 시스템입니다. 학교라는 특성상 캐릭터는 여러 캐릭터들과 교우 관계를 갖게 됩니다. 이런 캐릭터들과 메시지를 주고 받기도 하고, 그 진행에 따라 캐릭터들의 호감도가 올라갑니다.

 

더불어 내가 직접 조종하는 캐릭터와도 1:1로 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마치 제 4의 벽이 발동되는 것 처럼 말이죠, 평소엔 이 캐릭터가 처럼 느껴지는 구성의 게임이지만, 대화 버튼을 누르면 캐릭터가 게이머 쪽을 바라보며 대화 모드가 시작됩니다. 캐릭터와 대화를 하다보면 캐릭터에 관련된 여러가지 스토리를 알 수 있을 뿐더러, 힘이 나는 내용의 대화를 끝내고 나면 실제로 캐릭터가 단기간 전투와 관련된 버프까지 얻어 더 강한 캐릭터가 됩니다.

 

또 일일 미션 필수 코스중 하나인 온천 콘텐츠 역시 다른 게임에선 잘 볼 수 없는 형태의 콘텐츠입니다. 의무적으로 미션을 깨기 위해 들르는 장소가 되지만, 이 장소에선 모든 캐릭터들이 다양한 디자인의 수영복을 입고 서로 뛰어놉니다. 기껏 만들어둔 예쁜 디자인의 미소녀들을 잔뜩 자랑하고 싶은 제작진의 의도가 다분히 느껴집니다. 외에 모바일 RPG 보단 미소녀 특성이 가미된 J-RPG 쪽에서 본듯한 친구와 함께 카페가기 등의 소녀 감성의 서브 퀘스트등이 다른 게임들과 소울워커 아카데미아의 차별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단순히 예쁜 캐릭터를 조형해 놓았을 뿐만 아니라, 이를 플레이어가 충분히 즐기도록 여러면으로 유도를 한 모습입니다. 이걸 잘 살렸다는 점에선 (RPG게임인것과 별개로) 게임성을 잘 살렸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좋아요! 이쯤되면 게임의 특징에 대해 대강 알아본 것 같군요, 그럼 소울워커 아카데미아가 어떤 게임인지 정리를 해 봅시다.

 

 

 

마무리

 

소울워커 아카데미아는 하루에 할 것이 정해져 있고, 일정이상 플레이하는것은 무의미하고, 현시점에선 과금을 하지 않으면 플레이 하지 못하는 게임 보다는 과금 없이도 기초적인 플레이는 충분히 가능한 게임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게임을 계속 플레이 하게 만들기 위한 미끼일 뿐, 과금을 유도하는 다양한 요소는 게임 곳곳에 산재합니다. 또 미소녀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하는 게임이며, 그 미소녀들이 그냥 게임상에 존재하는 것이 아닌 플레이어와 교감하는 등의 요소도 최소치는 갖춰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미소녀 육성 게임으로 오해받으면 안되는것이, 실질적인 플레이는 그냥 일반적인 모바일 RPG 게임의 그것에 가깝습니다.

 

재치가 보이는, 메리트 넘치는 회피(패링) 기능 덕에 전투에 어느정도 콘트롤 감각이 추가되나, 이는 PC판 소울워커의 정채성에 비하면 매우 부족하고 민폐인 수준이며 액션 게임으로서 이 게임을 기대할 수 는 없는 수준입니다. 이 부분 때문에 소울워커 아카데미아가 PC판의 완벽한 계승작으로 불리기에 무리가 있습니다.

 

소울워커라는 키워드가 상징하는것이 액션, 그리고 미소녀라고 부류해 보았을땐 미소녀 쪽의 키워드는 제법 잘 살렸습니다. 다양한 코스튬, 섬세하게 샤워를 컨트롤 할 수 있는 등(?) 향후 발전 방향도 이쪽으론 아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미소녀 캐릭터가 등장하는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 자동사냥 RPG에 거부감이 없고 즐기시는 분, 돈이 너무 남아돌아서 돈 쓸 곳을 급하게 찾는 분이 플레이하신다면 아주 만족하실 게임입니다.

 

그럼 이번 리뷰는 여기까지!

전 다음에 뵙겠습니다!

 

 

 

 

 

키워드
#모바일 #R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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