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게 싸이버펑크지~! 진짜 사이버펑크 게임 Cyber Shadow (PC)

  • 입력 2021.02.14 19:23
  • 기자명 캡틴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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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싸이버펑크지~!

진짜 사이버펑크 게임 Cyber Shadow

 

맞습니다! 2020년을 핫하게 달구었던 사이버펑크 2077을 저격하는 리뷰 제목입니다. 하하하. 하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정말 이쪽이 더 근본(?) 사이버펑크처럼 느껴집니다. 이 게임에선 파괴적인 아포칼립스 풍의 도시, 그 사이를 뛰어다니며 레이저 무기를 휘두르는 안드로이드 닌자는 물론이고 게임의 그래픽 마저 세기말 스러운 도트의 사이버펑크스러운감성이 맴돌거든요.

 

이번에 스팀, 닌텐도 스위치 등 여러 플랫폼으로 동시에 발매된 게임, 사이버 섀도우 (Cyber Shadow) 이야기 입니다!

 

세기말(1999년도 즈음)에 나온것은 아니지만, 세기말 감성이 가득한 게임 사이버 섀도우. 함께 봅시다!

 

 

 

 

진짜로 옛날 아케이드 감성을 담고 있는

메트로바니아 스타일 횡스크롤 액션 게임!

 

이 게임에 대한 부가적인 조사가 없다면 사이버 섀도우 (Cyber Shadow)는 정말 옛날 게임이 아닌가 오해받을법한 부분이 많습니다. 물론 경험이 많은 게이머라면 Cyber Shadow의 그래픽이 정말 패미컴 시절의 게임들과 결정적으로 상당히 다르다는 것과 더불어, 게임속에 등장하는 기믹들도 오히려 옛날보단 2020년대 스타일의 최신형 기믹들이 섞여서 탑제되어 있다는 사실을 눈치 챌 수 있지만, 투박한 도트 그래픽이나 1999년도 게임에나 어울릴법한 촌스러운 스토리, 무엇보다 일러스트등도 아케이드 게임 시절의 그것에 가깝다보니 이것이 고전 게임의 이식작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닌자 용검전, 닌자 가이덴 등 실제로 구시대 아케이드 도트 횡스크롤 게임 중 콘셉마저 엇비슷한 게임들도 있었으니까, Cyber Shadow가 그런 종류의 게임들과 형제뻘이 되는 고전 게임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자연스럽게 듭니다. 어떤 의미에선 맞습니다. Cyber Shadow는 마치 ‘2020년대의 개발자가 닌자가이덴을 만들면 어떻게 되는가의 정답지 같은 모습입니다.

 

 

잠들어있던 주인공 섀도우는 오랜 잠에서 깨어나고, 그 사이 악한 안드로이드들을 억제하던 자신의 동료들과 소속 문파가 완전히 괴멸되었다는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과거 특별한 닌자 안드로이드중 가장 약체로 평가되었었던 섀도우는 이제 자신의 동료들의 복수를 위해, 세상을 멸망에서 막기 위해 이 모든 사태를 일으킨 괴짜 박사와 그가 거느리는 악의 안드로이드 군단을 향해 달려갑니다.

 

처음에 주어진 것은 짧은 점프와 앞 베기 하나 뿐입니다. 그리고 점프와 공격, 적들의 공격을 피해가며 모험을 계속하죠.

이 모든 과정의 톤 앤 메너와 게임 플레이 모든 것이 정말 옛날 게임의 그것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또 하나는 난이도 까지도 말이죠!

요즘에는 고난이도 게임이라고 하면 흔히 프롬사가 개발한 다크소울 시리즈 등을 떠올리지만, 요즘 게임의 절묘하게 계산된 난이도와 다르게 옛날 게임들은 맹목적으로 가혹한 난이도의 게임들이 상당수 많았습니다. Cyber Shadow의 초반 몇 스테이지 정도를 클리어 하기위해 애쓰다 보면 정말 옛날 게임을 하는듯한 불친절한 난이도까지 그때 그 감성을 그대로 재현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조금만 닿아도 캐릭터가 즉사해버리는 판정의 바닥 함정 등도 존재하기에, 잠깐의 실수로 플레이를 다시 해야 하는 상황에 아주 빈번하게 맞닥뜨리게 됩니다.

 

원숭이 처럼(벽타기 능력) 등을 계속해서 획득하며 뛰어난 닌자가 됩니다.

 

그런데 이런 고난들은 물론 플레이하는 입장에서 굉장한 스트레스가 되고, 입에선 아깝다!’하는 탄성이 터져 나오게 만들지만 그것이 고통스럽기만 하진 않습니다. 몇 번이나 같은 구간을 반복하면서 점점 더 익숙해지는 콘트롤 덕에 처음엔 깰 수 없을 정도로 어려워 보였던 패턴의 구간들이 나중되면 날아다니듯 내 손바닥에 안에 있는 것 처럼 쉽게 순식간에 넘어갈 수 있습니다.

 

여기에 굉장히 잘 레벨링이 정제된 메트로바니아 장르의 기믹들도 들어옵니다. 벽을 타는 능력을 얻고 나면 이전엔 갈 수 없었던 루트를 통해 새로운 장소로 갈 수도 있고, 처음 그 루트를 뚫는덴 무진 애를 쓴 장소도 최초로 목적지에 도달한 뒤엔 지름길을 개방해 얼마든지 쉽게 오갈 수 있게 됩니다.

 

계단을 펼치면 지름길이 됩니다

 

특히나 다음의 체크, 세이브 포인트까지 유난히 먼 구간이 있다면 혹시 중간 즈음에 이런 지름길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닌지 유심히 주변을 살펴볼 가치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막연할 정도로 어렵기만 했던 게임이, 점차 익숙해지고 해당 구간에 대해 내가 더 잘 알게 되면서 점점 나는 이 게임을 지배할 수 있다!” 라는 자신감으로 바뀌는 쾌감이 굉장합니다. 전반적으로 어려운 난이도의 게임이지만 어렵지만 달성 했을 때의 성취감과, 게임을 당장 때려치우고 싶을 정도로 절망적인 난이도 사이의 줄다리기를 굉장히 잘한 설계 덕분에 굉장히 재밌게 여러 번 씩 죽어가며 더 높은 고지를 향해 도전하게 됩니다.

 

기본적인 게임성 자체는 상당히 훌륭합니다!

그럼 게임의 콘셉이나 아트 부분에 있어선 어떨까요?

조금 전 말했던 고전게임과 차별화 되는신형 게임 기믹들은요?

Cyber Shadow가 가진 간단하고 확실한 게임성 만큼이나 만족스러울까요?

다음 문단을 확인하세요!

 

 

 

잘 정돈된 톤 앤 메너,

신형 게임 기믹들도 추가!

 

먼저 게임의 분위기를 결정짓는 톤 앤 메너는 사이버펑크라는 테마에 아주 충실하면서도 딱 들어맞습니다. 비록 실제의 90년대 아케이드 게임들 보다는 훨씬 고해상도의 도트를 사용하는 Cyber Shadow지만 무언가 그 시절 창작된 콘텐츠들의 영혼이 담겨있는 색채와 아트 들이 눈에 띕니다. 사이버 섀도우가 예전 아케이드 게임들로부터 가져온 건 기술보단 영혼에 가까운 것이죠. (일전에 삽기사가 그러했듯이요) 그리고 그것은 필연적으로 사이버펑크라는 장르와 딱 맞아떨어집니다. 왜냐면 사이버 펑크란 장르에 굉장히 심취해 있었던 시절도 90년대거든요. 그 당시 사람들의 입장에서 세기가 바뀌던 그때, 2000년도를 기다리며 미래사회인 21C를 꿈꾸던 당시의 상상들은 사이버펑크에 아주 좋은 밑 재료들이었습니다. 비록 뭐 그때 꿈꾸던 미래 과학 기술 중 실제로 21세기에 실현된 건 그다지 없지만 말이죠!

 

비록 90년대 게임들과 닮은 영혼을 가진 Cyber Shadow지만 게임에 첨가된 기믹들은 상당히 세련된 모습이 많습니다. 한 가지 예를 들자면 마치 로그라이크 게임처럼 게임 내내 모은 골드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체크포인트 입니다.

각각의 체크포인트엔 가벼운 수준의 골드 투자를 통해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존재하고, 이 업그레이드 들은 캐릭터가 체크포인트에 들를 때 마다. , 캐릭터가 한 번 죽어서 다시 생성될 때 마다 업그레이드된 버프들을 획득하고 시작하게 됩니다. 기본적인 HP, MP 회복에서부터 부가적인 소모선 아이템을 들고 시작할 수 있게 해 주는 옵션들 덕분에 업그레이드된 체크포인트 이후의 부분을 공략할때 아주 유용하게 쓸 수 있고, 각각의 체크포인트의 업그레이드는 교묘하게 다음 필드에서 아주 유용하게 쓰일 업그레이드들을 포함하고 있기에 골드를 투자한게 아깝지 않은 효용성들을 가집니다. 이런 것들이 어려운 게임을 조금 더 쉽게 해 주는 것이죠.

 

또 여러 요즘 게임들에서 볼 수 있는 심상공간, 혹은 명상 공간에 진입해 새로운 기술을 배우거나 휴식하거나 캐릭터를 점검할 수 있습니다. 이런식의 진행 방식 역시 요즘 게임에 가까운 모습이죠. 또 한 번 클리어한 스테이지라도 곳곳에 수집 요소를 숨겨두는 등 게임을 조금 더 포괄적으로 탐험하듯 즐길 수 있는 여지를 많이 남겨두었습니다. 이런 것들 역시 Cyber Shadow를 좋아하는 게이머에게 조금 더 즐길 거리를 남겨줍니다.

 

 

사이버 닌자가 되어봅시다!

게임 피지컬에 대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게임 피지컬에 대한 도전을 자극하는 게임은 재미있습니다. 그걸 즐기는 사람에게만요! 과연 Cyber Shadow는 설사 여러번 죽는 고통의 과정을 통해서라도 더 정교해지는 콘트롤과 더불어 어렵게 고전하던 보스를 통쾌하게 깨부수는 성취감을 즐기는 게이머들에게 최고의 게임이 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스트레스가 많은 게임을 즐기는 타입이 아니라면 사두고도 영 손이 안 가는 애물단지 게임이 될 가능성도 충분히 동시에 지니고 있습니다.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수 밖에 없는 게임이고 그건 Cyber Shadow가 제법 잘 만든 게임이라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Cyber Shadow는 꼭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듯한 너무 어려운 구간에서 지나치게 긴 시간 반복해서 고통을 받게 만드는 일 파트 들이 존재하며, 해당 구간을 점점 더 진행해 나갈수록 더 원활해지는 여러 가지 기믹들을 제공하긴 하지만 그럼에도 이런 반복된 죽음과 도전, 간혹 스치기만 해도 캐릭터가 죽어버리는 불합리하게 느껴지는 함정들의 존재는 인내심 많은 게이머라도 종종 이 게임을 때려치고 싶게 만듭니다.

 

하지만 이러한 스트레스 끝의 성취 자체를 즐기는 플레이어라면 여러가지 훌륭한 요소들을 마음껏 즐기며 사이버펑크 풍 아포칼립스 속에서 기계 닌자가 되어 뛰어다닐 수 있습니다!

 

한 지역을 여러번 방문할 요소들은 존재하지만, 게임 자체를 다회차 플레이 하거나 반복 미션등의 플레이는 없습니다. 대략 10시간 전후의 플레이타임을 가진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럼 이번 리뷰는 여기까지!

전 다음에 또 다른 게임으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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