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진삼국영웅전, 전략RPG의 새지평...열까?

  • 입력 2018.08.24 16:21
  • 수정 2018.09.12 14:14
  • 기자명 캡틴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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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삼국영웅전

전략RPG의 새지평...열까?

삼국지 게임은 왜 이리 많나?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하고, 오래된 지적 재산 중 하나는 바로 “삼국지” 다.
어찌나 유명한지 특히나 동북아에서 삼국지를 들어본 적도 없는 이는 없을 정도이고, 어찌나 오래되었는지 지적 재산에 대한 로열티 권한이 만료된 지 오래라 창작자들이 맘껏 가져다 써도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렇게 오래되었으면 너무 질려서 이만 흥미들을 잃고 쳐다보지 않을 때도 된 것 같은데, 그 특유의 중원의 포스를 잘 살려낸 분위기 덕분인지, 아니면 파면 팔수록 깊어지는 캐릭터들의 매력 덕분인지 삼국지는 지금도 여러 메이저, 인디 창작 계에서 아직도 좋은 소스로 활용되고 있다.
아마 굳이 내가 일일이 열거하지 않아도, 머릿속에 바로 떠오르는 삼국지 게임 하나 정도는 게이머라면 누구나 있을 것이다.
사실, 필자의 바로 직전 리뷰인 <여포 키우기(클릭)>도 삼국지를 변주한 게임이니 말 다 했다.

이건 비단 PC 게임계에서의 일만은 아니어서, 대大 모바일 게임 시대가 개막된 이후에도 삼국지의 인기는 여전히 현역이다.
어찌나 많은 “삼국지”콘셉트의 모바일 게임들이 나왔던지, 그중에는 관우가 알에서 태어나고, 진화하면 드래곤이 되는 혼란스러운 게임마저 있었다.
그리고 이런 “모바일 삼국지” 게임들의 홍수 속에서, 자신들이야말로 삼국지 게임의 방점을 찍겠다며 나온 게임이 있으니 그 이름도 거룩한 <진삼국영웅전> 되시겠다.
지금부터 함께 플레이해 보자!

 

오명의 부류 ‘VIP 게임’

“요약해서 말하자면, <진삼국영웅전> 은 VIP 게임이다.”

말이 되지 않을 정도로 간결한 일축이긴 하지만, 모바일 게임을 신물 나도록 해 본 사람이라면 “아~” 하고 참 많은 것을 깨달을 한 문장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VIP 게임’이라는 것은 제대로 된 장르명은 아니다. 다만 모바일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대충 알아들을, 일종의 은어다.
한때, 국산 게임 서비스 업체들이 중국에서 대량으로 양산된 엇비슷한 종류의 웹게임들을 대량으로 들여오던 시절이 있었다.

해당 게임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몇 가지 특징들을 공유했는데, 쉬운 조작과 자동사냥, 매우 다양한 방식의 과금 유도 설계, 그리고 무엇보다도 공통으로 가지고 있었던 ‘VIP 시스템’ 이 그 골자였다.
플레이어가 해당 게임에 많은 양의 과금을 하면 할수록 “VIP 레벨”이라는 것이 상승하고, 높은 VIP 레벨을 가진 플레이어는 다른 플레이어들에 비교해 압도적으로 유리한 조건에서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는 시스템을 가진 게임들이었다.

물론 간혹 훌륭한 게임들도 있었지만, 이런 게임들 대부분이 사실상 온라인 도박장의 또 다른 형태나 다름없는 수준의 과도한 과금 유도 디자인과 사행성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많은 게이머가 “VIP 게임”이라는 조롱 어린 별칭을 부여했다.

 

그리고 <진삼국영웅전> 역시나 이런 형태가 기초가 되는 VIP 게임이다.
게임 메인화면의 오른쪽 위, 붉은 원 안에 있는 메뉴들은 대부분이 과금을 유도하는 콘텐츠나 기능들이다. 게다가 게임 내에 VIP 레벨 시스템조차 그대로 존재한다. 
“VIP 게임”이라고 축약해도 딱히 할 말은 없는 상태.

 

VIP 게임은 재미가 없나?

하지만 VIP 게임이라고 재미가 없다는 소리는 아니다.
과도한 과금 유도 디자인이 존재하는 게임이라도, 과금이 없으면 따라갈 수 없는 수준의 극단적인 형태만 아니라면 누구나 적당히 킬링타임용으로 즐길만하기 때문이다.
물론 적당히 ‘소과금’을 하며 따라가는 것도 재미고 말이다.

예전에도 밝혔지만, 필자는 예술성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게임을 무조건 배척하는 ‘게임 힙스터’ 과의 게이머는 아니다. 그냥 재미있으면 한다. 특히나 모바일 게임은 킬링타임의 재미가 우수하다면 OK. 
실제로 VIP 시스템이 존재하는 <왕국 온라인>이나, <신풍운>, <라그라노크 R> 같은 게임도 재밌게 했었다.

<진삼국영웅전> 은 모바일 게임이고, 킬링타임용으로 제작된 게임이 틀림없다. 
그러니 괜스레 메시지나 예술성을 논하는 우를 범하지 말고, 정말 재미에만 포커싱을 해 보자.

 

일러스트는 괜찮은데? 높은 수준의 스토리 텔링… miss!

<진삼국영웅전> 을 이끌어가는 코어 중 하나는 “새로운 장수의 획득과 레벨업” 이다.
그리고 이 새로운 장수의 획득이란 게 거의 가챠(뽑기)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가챠를 현금결제로 구매하든, 아니면 게임 내 재화를 모아서 구매하든 간에 마음에 드는 새로운 장수를 얻는 행위는 굉장히 어렵다. 그렇다면 중요해지는 것은 “모으는 맛” 그중에는 장수의 성능뿐만 아니라 외모도 한몫할 거다.

<진삼국영웅전> 의 장수 캐릭터들은 호불호가 크게 안 갈릴 준수한 일러스트를 가지고 있다. 남자 캐릭터들은 각자 캐릭터에 맞게 호방하거나 쾌남의 일러스트가, 여성 캐릭터들은 특성에 따라 가녀리고 아름답거나 앙칼진 매력이 살아있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결국엔 도감을 채우고 새로운 영웅을 획득하는 것이 플레이하는 재미의 중심에 있는 “수집형 RPG 게임” 인 만큼 일러스트 역시 중요한 영역이다.
<진삼국영웅전> 은 이 면에선…합격!

 

<진삼국영웅전>은 나름 스토리텔링에 상당히 신경을 쓴 게임인 것은 분명하다.
거의 모든 스토리는 일종의 만화 형식을 빌려 그림들이 역동적으로 살아 움직이는 짤막한 애니매이션으로 묘사되었는데, 만드는데 제법 고생을 했을 것처럼 생겼다.

정말 수도 없이 많고 많은 던전에 입장 할 때마다, 그리고 던전을 클리어할 때마다 던전과 관련된 스토리들이 튀어나온다. 만약 천천히 스토리를 음미한다면 스토리를 보는 시간과 게임 내 전투를 이끌어가는 시간이 엇비슷할 수준이다.

노력은 충분히 했다는 소리. 

그런데 정말 게임스토리를 만드는 일은 어려울 것 같다.
이토록 정성을 들인 스토리 텔링인데, 이상하게도 하나도 몰입이 되지 않는다.
아마 문제점을 굳이 꼽자면 게임과 플레이어가 서로 영향을 끼치는 상호 교류 방식의 스토리 텔링이 아닌, 게임이 스토리를 유도하고 플레이어는 따라가기만 하는 방식의 주입식 스토리라 그런 게 아닐까? 
또는 던전에 몰입해서 게임을 하는 형태의 게임이 아니라, 던전을 돌다가도 일간 퀘스트도 한번 클리어하고, 밀린 장비 강화도 한번 해 주고, 시간이 되면 시간별 이벤트도 참전해 가며 하는 상당히 산만한 형태의 게임이라 그럴 수도 있다.

물론 한두 번, 많이 쳐줘서 열 번 정도는 이런 만화를 통해 스토리를 읽는 것이 나름의 재미가 있으나, 어느 시점부터는 그냥 귀찮아져서 SKIP 버튼을 연타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미안하지만, 그 많은 개발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딱히 안 궁금해지는 것 또한 어쩔 수는 없는 일. 매우 고생하셨으나 스토리 텔링은…miss!

 

참신한( 것 처럼 보이는) 전투

<진삼국영웅전>은 기존 수집형 RPG 게임들에서 쉽게 보지는 못 했던 시스템의 전투를 지니고 있다. 아마 진삼국영웅전을 손꼽아 기다린 게이머가 있다면, 바로 이 게임의 전투 화면 때문이 아니었을까?

적들의 군사 진영와 아군의 진영이 한눈에 보이는 탑뷰 시점이고, 아군의 위치와 스킬 등을 실시간으로 조작 할 수 있는 일종의 RTS (실시간 전략) 게임의 성향을 띈다.
이것은 더군다나 이전에 있었던 명작이라 불리던 삼국지 전략 게임들을 떠올리게 만든다. 오! 이거 완전 제대로 된 전략 모바일 게임 하나 나오나?

뭐 물론, 세상 모든 일이 그러하듯 이 게임 역시 상상되는 대로 만들어지진 않았다.

먼저 전략이 게임 플레이에 그렇게까지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는 사실이 치명타다.
섬세한 위치선정 컨트롤, 창병 방패 병 법사 연금술사 암살자 궁수 등의 화려하고 다양한 보직들, 캐릭터들간의 협동 시스템 등 다채롭고 박진감 넘치는 여러 가지 전투 시스템이 준비되어 있으나.

그냥 강한 장수 끼워 넣고 자동사냥 돌리는 게 더 빠르다.

띠용. 전략 짤 시간에 강한 장수 하나 더 뽑고, 강화 한 번 더 하는 게 훨씬 더 빠르고 효율적인 전략 전투란 애초에 모순된 괴작일 뿐이다. 
물론 애당초 이런 것에 별 기대가 없었던 사람에겐 아무런 영향이 없겠지만, 행여나 삼국지라는 콘셉트와 전략의 매칭을 기대하던 플레이어가 있다면 아쉬움에 빈 숟가락만 쪽쪽 빨 일이다.
그래서 참신해 보이던 전투는 이러한 감상만 남기게 된다.
‘기대시키지나 말던가… 괜히 설렜네.’

 

전투력 제일주의

자, 새롭고 참신한 전투에 대한 설렘은 지나갔다.
그렇다면 <진삼국영웅전>의 전투는 무엇인가?
한마디로 정의하면 “전투력 제일주의”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게 굉장히 심각한 수준이다.
<진삼국영웅전> 엔 분명 장수마다 서로 다른 스킬과 상성, 다양한 보직을 통한 수 없는 바리에이션의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이 “전투력”이라는 숫자 앞에서, 그런 것들은 거의 깡그리 무시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이것도 극성의 플레이어들, 그러니까 적어도 레벨 60 이상의 플레이어가 레벨 60 이상의 장수들을 다루는 상황에선 조금 달라진다고 한다.
그 정도 가면 전투력은 큰 차이를 내기 힘든 수준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장수간 시너지 효과를 주는 조합의 중요성이 떠오른단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이 게임을 질리도록 한참이나 플레이 한 최고레벨 수준의 플레이어들 이야기이고, 대부분 플레이어에게 전투란 그저 전투력 놀음이 되어버린다.

던전 역시도 마찬가지다. 던전마다 적혀있는 “권장 전투력” 이란 사실 “절대 전투력” 에 가깝다.
권장 전투력을 조금이라도 넘기면 그 던전은 무조건 클리어 할 수 있고, 권장 전투력에 아주 조금이라도 못 미치는 던전은 거의 클리어가 불가능하다. 당신이 그 어떤 조합과 전략을 짜오더라도 말이다.

유저간의 PVP는 더욱 한심한 수준이다.
동 시간대 실시간 전투를 안 하도록 배려한(?) 시스템 덕분에, 아예 양쪽 모두 자동전투로만 치러지게 되어있다.
그리고 당연히 자동전투로만 돌아가는 PVP에선 전투력의 숫자가 절대적이다.
이쯤 되면 전투나 PVP가 의미 없고 부끄러운 지경에 이른다.
뭐, 자신보다 전투력이 낮은 상대만 골라 죽이는 재미는 있지만 말이다.

 

수집형 RPG로서의 값어치는 없는가?

전투는 참신해 보였지만 실상을 까 보니 한심한 수준, 그렇다면 이 게임이 잘라 말해 재미가 없는가?
꼭 그렇지만은 않다.

소위 “VIP 게임” 2세대에서부터 부상하기 시작한 장르로 “수집형 RPG”란 장르가 있다.
이건 조롱성이 섞인 은어는 아니고, 정말 하나의 장르를 정의한 말이다.

RPG는 RPG이되, 육성하는 캐릭터가 계속해서 변화하고, 새로운 캐릭터를 육성해 나가며 게임을 진행해 나가는 방식의 RPG가 바로 “수집형 RPG”라 할 수 있다.

“수집형” 이란 건 하나하나 캐릭터를 모아가며 플레이하는 식이 되기 때문이다.
아마 근래 가장 유명한 수집형 RPG는 <소녀전선> 일지도 모르겠다.
차치하고, <진삼국영웅전>은 이러한 새로운 장수를 등용하고, 유성하는 재미는 의외로 제법 있는 게임이었다.

비록 전투력 제일주의의 한심한 전투라 할지라도, 새로운 장수를 등용하고, 키우고, 그에 맞는 장비 역시 레벨업 시키고, 약탈을 통해 새로운 보물을 획득하고, 초월을 통해 장수를 새로운 레벨로 올리고, 또 이벤트와 꾸준한 숙제를 통해 높은 단계의 장수를 획득하는 등….
나름 일련의 과정에서 재미가 없었다면 이것 또한 거짓말이다.

마음 넉넉히 먹고 매일 접속하여 보상들을 획득하고, 천천히 장수들을 획득해 가면 나름 소소한 재미를 느끼며 꾸준히 플레이할만한 게임이다.

현금으로 구매해야 하는 게임 제화도 1세대 VIP 게임들과 다르게 “무과금” 플레이어에게도 넉넉하게 제공하는 시스템이기에, 마음에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면 무리한 과금 없이도 자신이 원하는 모든 장수를 극성으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많은 기대만 하지 않으면 뭐, 그럭저럭 손장난은 된다는 소리.

 

차려진 반찬은 많은데 옆집에서 먹고 온 것들

<진삼국영웅전> 에는 콘텐츠가 정말 많다.
적들에게 빼앗긴 영토를 점차 되찾아오고, 의병들의 지지로 힘을 얻게 되는 콘텐츠도 존재하고, 약탈을 통해 보물의 재료가 되는 조각들을 찾아오는 콘텐츠도 있다.
또 도적들의 산채에 들어가 돈을 훔쳐오는 콘텐츠, 등등….

많기는 정말 많고, 또 이러한 점들이 킬링 타임을 가능하게 하는 요소기도 하다.
콘텐츠들은 대체로 체감 난이도가 낮고 (물론, 당신의 전투력이 충분하단 가정하에)
보상도 괜찮고, 아마 이 게임을 한다면 꾸준히 할 만큼의 재미는 있는 콘텐츠들이다.
그런데, 이것들 보면 볼수록… 전부 어디서 봤던 것들이 태반이다.

그러니까 <진삼국영웅전>의 콘텐츠들을 비유하자면 “오징어 진미 채 볶음” 이나 “도시락김” 정도란 소리다.
그럭저럭 먹는 맛은 있는데, 이거 옆에 있는 백반집에서도 먹었고 우리 집 근처에 있는 백반집에서도 먹었고 엄마 집에서도 먹은 적 있다.
몇몇 개의 모바일 RPG 게임을 해 본 게이머라면 “이미 알고 있는 그 맛”에서 벗어나지 않는단 소리다. 콘텐츠의 스케일 역시 밑반찬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다시 말해 딱히 “수요미식회 맛집”처럼 어디 찾아가서 먹고 싶은 맛까진 아니란 소리다.
어떻게 보면 차려진 게 많다고 해서 가봤더니, 반찬 이란 게 죄다 콩자반, 도시락 김, 진미 채 볶음, 멸치볶음…등등해서 한 30종류의 반찬이 차려져 있는 격이다.
한 3가지만 있었어도 될 것 같은데? 차라리 달걀부침이나 하나 내어오지.
하는 인상의 바리에이션 말이다.

많긴 한데 너무 재밌어서 꼭 하고 싶어지는 건 없다. 이게 <진삼국영웅전> 콘텐츠의 인상이다.

그래서 싫냐? 라고 묻는다면 그건 또 별개의 문제.
진미채 볶음은 맛있긴 하니까 말이다.

 

총평

필자는 이 게임의 “모든 것”을 경험해 보진 못 했다.
해서 아주 높은 레벨의 플레이어가 필자의 리뷰를 보면 딴지를 걸고 싶은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전반적인 게임의 흐름이 후반이 된다고 해서 아주 다이나믹하게 바뀌지는 않을 듯하다.

손가락 장난용이나, 짬짬이 킬링타임용으론 괜찮은 게임이나, 이 게임의 모든 것이 너무나도 어디에서 보았던 것들의 집합인지라 게임을 켜자마자 질릴 사람도 있을 것이다.

아직 모바일 게임을 신물이 나게는 해보지 않았고, 적당한 킬링타임용 게임을 찾는다면 추천.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롭고 신선한 게임!
을 원하셨거나, 이미 모바일 RPG 게임을 신물이 나게 해보셨다면 굳이 이것까지 해보실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럼 이번 리뷰는 여기까지!

다음 시간엔 또 다른 게임으로 찾아 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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