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린이'도 할 수 있어! 친절한 격투 게임, PS4 '그랑블루 판타지 Versus' 리뷰

  • 입력 2020.02.13 13:14
  • 수정 2020.02.19 18:46
  • 기자명 더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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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들이 격투 게임을 접하게 되는 경우 중의 하나는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를 통해서다. 다른 게임보다 격투 게임은 확실히 보는 맛이 있다.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나 '철권' 시리즈를 플레이하는 스트리머들의 인기만 봐도 알 수 있다. 시청자들은 격투 게임을 플레이하는 스트리머가 고통받는 모습에 즐거워하고, 세계 정상급 실력 프로게이머들의 플레이를 보며 감탄하기도 한다.

 

최근 '트위치'의 많은 스트리머들이 플레이하고, 좋은 평을 받은 격투 게임이 하나 있다. 개인적으로도 격투 게임에는 재능도 그리고 흥미도 없었지만, 얼핏 보기에도 그래픽은 꽤 깔끔했고, 애니메이션을 옮겨놓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계속 보고 있자니 어중간하게 뽑은 대전 격투 게임이 아니라 나름 개발사의 저력이 느껴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보는 재미가 있다.

 

그 게임은 바로 '그랑블루 판타지 Versus'다. '그랑블루 판타지'는 일본에서는 제법 인기가 있는 시리즈인 모양이다. 국내 게이머들에게는 생소할 수밖에 없는 게 아직 한국 정식발매가 되지 않은 게임이다. 일본에서의 '그랑블루 판타지'는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RPG 형식의 '모바일' 게임, VR 등 다양한 시리즈로 출시됐다. 모바일 게임의 경우 워낙 사양이 높기 때문에 주로 PC의 '앱플레이어'를 통해 플레이하는 게임이라고 한다.

 

이런 '그랑블루 판타지'가 한국의 팬들을 처음으로 만나기 위해 선택한 장르는 '대전 격투'다. 이번 신작에는 기존의 캐릭터와 세계관을 도입한 '그랑블루 판타지 Versus'라는 타이틀을 달았고, 동시에 콘솔 플랫폼의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우선 그 시작은 긍정적이다. '그랑블루 판타지'에 관심이 있었던 게이머들뿐만 아니라, '대전 격투 게임' 장르의 색다른 신작을 기다린 게이머들의 인기를 한꺼번에 받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도 '그랑블루 판타지'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전혀 없고, 또 대전 격투 게임에는 소질이 없다. 하지만, 좋은 평을 받은 게임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 과연 오랫동안 기다린 한국 팬들과 격투 게이머들을 위해 어떤 즐거움을 들고 왔을지 하나씩 살펴볼까 한다.

대전 격투에 섞인 모바일 RPG의 맛

'그랑블루 판타지 Versus'는 시작부터 VS모드, 즉 플레이어간의 경쟁을 시작할 수 있는 게임이 아니다. 격투 게임치고는 조금 독특하게도 스토리를 따라가는 싱글 플레이를 꼭 거쳐야 한다. 물론 다른 격투 게임들 역시 게임을 시작하면 시스템을 차근차근 익히는 '튜토리얼'이 있긴 하지만, 그와는 조금 다르다.

 

어딘지 모르게 모바일 RPG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다른 격투 게임처럼 허수아비나 AI 캐릭터를 세워두고 공격과 콤보, 방어 등을 익히는 방식 대신 스토리 기반의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서 차근차근 배워가는 방식이다. '그랑블루 판타지'가 모바일 게임이란 점을 후속작에도 그대로 담아내고 싶다는 느낌을 받는다. 게이머마다 평은 다를 수 있지만, '대전' 자체가 부담되는 초보 게이머들이나 '그랑블루 판타지' 맛을 조금 느껴보고 싶은 게이머들에게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일종의 '완충장치'를 통해 격투 게임에 흥미를 붙일 수 있도록 유도하는 개발사의 배려가 느껴진다.

 

게임은 시작과 동시에 원작 '그랑블루 판타지'의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주인공 캐릭터는 '그랑'이라는 검사. '그랑'은 '루리아'라는 푸른 소녀와 운명을 함께하게 된 사이인 듯 보이며, 무슨 일인지는 자세히 알 수 없으나 '카타리나'라고 불리는 동료와 오해가 생긴 모양. '카타리나'는 같이 동료도 지내던 시절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행동을 보인다. 여기에는 늘 그렇듯 '말하지 못할 사정'이 있고, '보이지 않는 무서운 힘' 같은 것이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스토리는 뻔하지만, 캐릭터나 전반적인 일러스트의 퀄리티는 이를 커버할 만큼 상당히 높은 수준. 중간중간 등장하는 컷씬은 애니메이션을 그대로 옮긴 듯하고, 게임에서의 스킬 이펙트나 전반적인 그래픽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그랑블루 판타지' 시리즈의 모바일 게임, 애니메이션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그리고 이번 신작이 그 시리즈를 어떻게 입증하고 있는지를 잘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애니메이션 특유의 감성을 게임에 녹여내기란 쉽지 않은 일인데도 불구하고, 상당히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일러스트를 감상할 수 있다.

초반의 애니메이션과 스토리를 조금 보고 나면 바로 게임이 진행된다. 요약해서 말하자면 모바일 RPG 적인 요소, 캐릭터의 레벨을 업그레이드하고, '무기 수집'과 '강화' 콘텐츠를 먼저 경험하게 된다. 스토리는 일종의 '챕터' 개념인 지역으로 나뉘어 있으며, 스테이지가 존재한다. 스테이지마다 퀘스트 미션이 3개씩 존재하며,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보상을 얻을 수 있다. 진행은 격투 게임이지만 전반적인 진행 방식은 모바일 RPG의 맛이 난다.

 

스테이지 클리어가 어려운 경우에는 온라인을 통해 동료를 모을 수도 있다. 이 역시 모바일 게임에서 친구의 영웅을 도입하는 기능과 비슷하다. '그랑블루 판타지 Versus'에서는 '파트너'라는 시스템. 플레이어를 돕는 한 명의 동료를 추가해 함께 플레이할 수 있다. 온라인을 통해 다른 플레이어를 추가할 수 있으며, AI를 파트너로 설정할 수도 있다. 공략이 어려운 스테이지를 만나게 되면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단, PS4 유저라면 온라인 연결이 필요한 만큼 'PS4 PLUS 멤버십'에 가입해야 한다.

RPG 요소는 캐릭터의 성장만큼 중요한 무기의 '속성'과 '강화'에서 제대로 드러난다. 분명히 다른 플레이어와 1:1로 대결하는 게임인 줄 알고 시작했지만, 흔한 모바일 RPG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 '그랑블루 판타지 Versus'는 대전 격투 게임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강화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우선 무기의 속성은 총 6가지로 나뉜다. '화, 수, 토, 풍'의 네 가지 속성에 '광, 암' 두 가지 독립 속성이 추가된다. 각각의 속성은 서로 상성이 있어 공격력이 증가하는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상성이 반대된다고 해서 데미지가 약해지는 것은 아니다. 무기마다 속성에 해당하는 고유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스테이지마다 유리한 속성이 있기 때문에 한가지 무기를 사용하기보다는 다양한 속성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스테이지를 클리어 할 때마다 다양한 속성과 등급의 무기들을 획득할 수 있고, 스킬 강화에 필요한 재화를 얻을 수 있다. 스테이지 보상으로 얻는 교환권을 모아 모바일 게임의 특권 '뽑기' 역시 해볼 수 있다. 다행인 것은 여기에서 얻게 되는 무기들은 모두 상위등급이다. 모바일 게임의 확률과는 다르게 좋은 무기들을 얻을 수 있다. 획득한 각종 무기의 스탯 확인은 편성과 커스터마이징 메뉴에서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강화'와 함께 RPG 모드에서는 '서포트 액션'이라는 스킬도 사용할 수 있다. 일종의 '버프'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플레이어의 공격력을 올려주거나 체력을 회복하기도 하며, 적들의 체력과 방어력을 낮추는 스킬들이다. '서포트 액션'은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서 자연스럽게 얻을 수도 있고, 게임 내의 상점에서 구매할 수도 있다.

 

'대전 격투 게임'을 마치 RPG처럼 플레이하는 것이 따져야 할 것도 많고, 조금은 복잡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동안 한 번쯤은 겪어봤던 '모바일 RPG'의 맛을 떠올리면 금방 적응하게 된다.

플레이는 쉽게, 마스터는 어렵게

콘솔 게임임에도 계속해서 모바일 게임과 비교한 이유, 그리고 이 게임의 진입장벽이 낮다고 한 이유는 바로 독특한 스킬 사용 방법 때문이다. '그랑블루 판타지 Versus'는 기존의 격투 게임에서 사용하는 '커맨드 입력' 방법과 함께 일종의 '핫키'와 같은 개념인 '어빌리티' 시스템을 동시에 도입했다. 

 

사실 정통 '격겜 유저'라면 콘솔과 호환되는 '조이스틱' 혹은 '아케이드 패드'라고 부르는 아이템이 있을 것이다. 오락실에서 보고 만졌던 그 아이템이다. 정말로 격투 게임을 주력으로 하는 게이머라면 이 조이스틱을 연결해서 플레이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이에 반해 일반 게이머들, 가끔 격투 게임을 몇 판 정도 즐기는 유저들은 패드로 플레이한다. 이 패드로 플레이하는 경우 커맨드 입력 자체에 부담을 느끼는 게이머들도 많다. 십자가 모양의 방향키를 누르는 유저들도 있고, 둥근 모양의 스틱을 움직이는 유저도 있겠지만, 모두 다양한 방식의 커맨드를 실수 없이 누르기란 어려운 일이다. 물론 패드만 고집하는 '고인물'들도 있을 것이다. 이들에게는 기본기와 같은 것이지만, 장풍 한 번 제대로 날리기 어려운 '청정수' 입장에서 가장 큰 진입장벽이 바로 이 커맨드 입력이다.

 

이런 격투 게임의 첫 번째 진입장벽을 낮추고 새로운 신규 청정수들도 재미있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도입한 것이 바로 어빌리티 시스템이다. 이 어빌리티란 모바일 게임에서의 스킬을 사용하는 것과 비슷하다. 다양한 커맨드를 입력하지 않아도 누르기만 하면 그에 맞는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즉 방향키와 어빌리티 버튼만 잘 누르면 다른 고수들처럼 다양한 콤보와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그렇다고 '커맨드 입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어빌리티' 기능은 어디까지나 게임을 편리하게 도와주는 역할이다. 게임에서 제대로 된 '커맨드 입력'에 성공할 경우에는 어드밴티지가 있다. 바로 '쿨타임'이라고 부르는 '스킬 재사용 대기시간'이 빠르게 감소하는 것. 이를 '테크니컬 입력'이라고 한다. '그랑블루 판타지 Versus' 캐릭터의 각종 기술에는 모두 '스킬 재사용 대기시간'이 존재한다. 다른 격투 게임처럼 같은 기술을 무한으로 쓸 수 없다는 것. 그만큼 기본 공격과 적절한 타이밍의 어빌리티를 활용한 콤보 연계가 중요하다.

 

그리고 '대전 격투' 게임의 꽃은 역시 '필살기'다. '오의'라고 부르는 필살기 역시 복잡한 커맨드 입력보다 어빌리티를 사용한다. 다만, 오의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게이지를 모아야 한다. '오의 게이지'는 공격을 하거나 받았을 때, 적에게 접근했을 때 조금씩 채울 수 있다. 그리고 최후이자 최강의 기술 '해방 오의'는 체력이 30% 이하에서만 발동이 가능하다. 오의는 강력한 기술임과 동시에 전투 중에도 캐릭터의 고유 애니메이션을 감상할 수 있는 기술이다.

대전 격투 게임에서 공격만큼 중요한 요소는 '방어'. 방어는 크게 두 가지인 '가드'와 '회피'를 사용할 수 있다. 가드는 방향키를 뒤로하는 것과 별도의 버튼을 사용하는 두 가지 방법이다. 회피는 가드와 동일한 버튼을 사용하지만, 방향키를 동시에 입력해야만 발동된다. 

 

이 가드 시스템 역시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노력한 것이 엿보인다. 바로 방향에 상관없이 기술의 방어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이다. 대전 격투 게임에는 '역가드'라고 불리는 공격 패턴을 볼 수 있다. 상대방이 막고 있는 방향의 뒤쪽으로 이동함과 동시에 공격하거나 방어하는 것을 뜻하는 용어다. '격린이'의 첫 번째 장벽이 커맨드 입력이었다면, 아마 두 번째는 바로 이 역가드라는 시스템일 것이다. 

 

'그랑블루 판타지 Versus'는 역가드역시 일반 가드처럼 막아낼 수 있다. 즉, 상대방의 이동이나 공격패턴을 잘 모른다고 하더라도 타이밍과 상단, 하단만 맞춰서 방어한다면 모두 막을 수 있다는 뜻이다. 물론 상단과 하단의 방향은 맞춰야 한다. 가드 시스템에서도 어빌리티 만큼이나 대전 격투 게임에 부담을 느끼는 게이머를 위한 배려가 느껴진다. 

'Versus'의 본질. '대전 격투 게임'

RPG 모드는 철저히 혼자 즐기는 게이머들을 위한 콘텐츠다. 격투 게임을 처음 시작하고, 점점 재미를 붙이기 위한 게이머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된다. 하지만 기존의 '격겜 유저'들은 'Versus'를 원한다. 바로 'VS'모드다. 이 모드는 RPG 모드의 많은 콘텐츠가 적용되지 않는다. 당연히 '기본'에 충실한 채로 진행된다. 무기 강화, 스킬 강화, 서포트 스킬 같은 콘텐츠는 사용할 수 없으며, 캐릭터의 오의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

 

플레이어와의 대전은 튜토리얼을 몇 번 거친 후에야 가능하다. '배치 고사'를 치르는 셈. 입문하는 게이머들을 최대한 배려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게 바로 등급을 나눠서 티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습 대전을 해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 개인적으로 대전 격투 게임에는 영 소질이 없는 편이지만, 플레이어 간의 대전에서도 소위 '삑사리' 없이 내가 원하는 기술을 원하는 타이밍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맘에 들었다. 특히 평타에 이은 어빌리티 콤보가 들어갈 때의 짜릿함에서 RPG 모드에서는 몰랐던 'Versus'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격투 게임'. '격린이' 입장에서는 RPG 모드에서 AI를 상대하며 쉽게 지나쳤던 요소들에 적응하는 것이 어렵다. 다양한 캐릭터의 기술과 특징을 파악해야 하고, 상단과 하단에 맞춘 가드와 회피, 피격 시의 낙법과 대처법 등 격투 게임 특유의 '수 싸움'을 익혀야 한다. '모르면 맞아야지'와 '지면서 배운다'가 기본인 장르인 만큼 부족한 부분은 '트레이닝'과 '택틱스 모드'에서 충분히 연습할 수 있다. 확실히 이런 다양한 모드들을 플레이하면서 느낀 것은 '알고 맞는 것과 모르고 맞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그랑블루 판타지'와의 성공적인 첫 만남

'그랑블루 판타지 Versus'는 후속작을 기다리는 팬들, 그리고 처음 만나게 되는 한국 팬들을 위해 차근차근 열심히 준비한 게 느껴지는 게임이다.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기존의 '격겜 유저' 뿐만 아니라 새롭게 격투 게임을 입문하는 게이머들, 그리고 단순히 '그랑블루 판타지' 시리즈가 궁금한 게이머 모두를 위한 배려가 느껴진다.

 

'격투 게임 어렵지 않아. RPG 모드를 하면서 하나씩 배워보자', '모바일 게임에서 하던 거야. 익숙하지?', '어떻게 해야 상대방을 이길 수 있을지 같이 연습해보자', '이 캐릭터를 만났을 때는 이렇게 대처해야 해'의 과정 모두를 자세하게 담아냈고, 또 친절하게 알려준다. 여기에 '그랑블루 판타지'의 신작을 기다린 게이머들을 위해 수준 높은 일러스트와 그래픽까지 준비했다.

 

개인적으로 최근 했던 게임 중 '인기 있는 게임에는 다 이유가 있다'를 입증하는 타이틀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진입장벽을 낮추면서도 기존 장르의 팬들까지 흡수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게임이다. 그리고 '와 초보를 위해 정말 많은 배려를 해주고 있구나' 할 정도로 친절한 게임이다. 격투 게임에 입문하기를 주저하고 있는 '격린이'들과 '그랑블루 판타지'의 세계관이 궁금한 게이머는 꼭 한번 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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