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소생소녀 . 차라리 지뢰찾기를 내줘라.

  • 입력 2020.02.04 18:14
  • 수정 2020.02.10 12:12
  • 기자명 캡틴베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제 오타쿠 친화 게임 최고 강국은 일본이 아니라 중국입니다.

메가히트한 미소녀 수집게임 <소녀전선>이 있고,

<벽람항로>나 소녀전선개발진이 모였다는 <명일방주> 기타등등 나오는 가운데

또 미소녀 수집형 게임이 나왔습니다.

 

이름은 <소생소녀>,

긴 말 필요없고 한 번 살펴봅시다!

 

이 게임 국산입니다.

 

요즘 농담인지 진담인지 중국발 게임 이야기하면 괜히 폐렴한번씩들 이야기하죠.

랜선감염이야 뭐야? 철저히 헛소리긴 하지만 <소생소녀>에선 안심하십시요!

 

<소생소녀>은 국내 인디게임 업체 YH데이타베이스에서 개발했습니다.

퍼블리싱만 국내 회사가 한 거 아니냐구요? 아닙니다!

정말로 대구에 기반을 잡고 개발을 하고있는 국내 개발사입니다.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개발도 하고 있다네요.

 

예쁜 2D 미소녀들 많이 나오고, 게임제목 네글자에,

카드 수집 들어가면 왠지 중국게임이 아닌가 싶지만 <소녀소생>은 국내개발이라는 점!

우리 게임 푸르게 푸르게, 애국 1점 추가!

 

 

그럼 국내 개발사면 국내 개발사지, 유저한테 좋을게 뭐야?

게임 플레이하면 김치라도 한 통씩 줘?

 

김치는 모르겠지만, 유저 친화적인 소통과 개발 일체 과정이야말로 국내 개발사의 가장 큰 장점이겠죠.

뭐 물론, 한국에 자리 잡고도 두 귀막고 안들린다 아~~’ 하고 있는 개발사들도 있기야 하지만요.

 

적어도 퍼블리싱사 자체가 중국 현지 개발사와 소통이 안되어서 사실상 유저들의 원성이 벽보고 소리치는거에 그치는 게임들과 조금 다른모습 보여주면 좋겠죠.

 

 

직접 확인해보니, <소녀소생>은 유저들과의 커뮤니케이션, 소통 개발 일체 아주 성실해요.

유저가 버그 제보하면 하루 만에 뚝딱 고쳐버려.

 

사장님, 보너스가 시급합니다!

 

이게 또 설날에도 버그수정이 뚝딱 되버리니까 다른 의미로 개발자들 걱정이 되긴 하는데,

하여간 유저와 소통하고, 부족한 점 있으면 개발로 보충하겠다는 의지 하나는 확실하게 느껴진다는 점!

 

이 정도면 국산 개발 게임 메리트 확실하겠죠?

 

 

 

1개의 메인 타워와 2개의 서브타워를 두고 싸우는데, 다 필요없고 명치만 때리면 승리!

게임이 뭐 그렇게 엄청 재밌지는 않습니다.

 

 

게임 뚜껑열자마자 칭찬부터 잔뜩 하고, 갑자기 급 커브, 아니 드리프트 꺾어서 명치 때리니까 미안하긴 한데, 이게 또 게임리뷰의 묘미겠죠?

 

정확히 말하면 게임이 재미 없는건 아닌데,

이 재미 많이 느껴봤던거거든요. 더군다나 이 게임 보면 바로 생각나는 게임이 초 메가히트 작이예요.

 

바로 <클래시 오브 클랜>, <브롤 스타즈> 개발사로 유명한 슈퍼셀의 <클래시 로얄> 이거거든요?

이 게임 아시죠?

<클래시 로얄>을 해보신 분에겐 별도의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게임성이 아주 유사합니다.

세로의 세 갈래 길에 마나 코스트를 먹는 유닛들을 배치해가며 적의 성을 함락시키는 클래시 로얄.

가로의 세 갈래 길에 마나 코스트를 먹는 유닛들을 배치해가며 적의 쉘터를 함락시키는 소녀 소생.

 

마나의 보유를 전략적으로 활용해서 캐릭터들을 몰아치는 전략을 구사할수있는 클래시 로얄.

마나의 보유를 전략적으로 활용해서 캐릭터들을 몰아치는 전략을 구사할수있는 소녀소생.

 

게임을 묘사한 뒤에 주어만 바꾸어도 전혀 이질감이 없을 정도로 게임은 빼다 박았죠.

뭐 나쁘다는건 아닙니다. 이것이 일종의 게임 장르인건데, 장르는 원래 모두의 것이거든요.

 

다만, 너무나도 유명한 게임과 동일한 장르인데, 새로나온 게임이 이전에 나와있던 게임보다 퀄리티와 재미요소 모두 떨어진다면, 이건 좀 큰 약점이 될 수 있겠죠.

 

심지어 가슴터치도 지원하는 빠꾸 없는 갓겜이라는 점.

해서 게임이 재미가 아주 없는건 아닌데,

뭐 또 그렇다고 그렇게 엄청 재밌지도 않습니다.

 

이미 다 아는 맛인 재미인데, 예전에 먹었던거보다 그다지 더 맛있다는 느낌도 없거든요.

 

그렇지만 <소생소녀>. 은은한 재미는 있긴 합니다.

캐릭터들을 수집하고 업그레이드하고, 기존에 없었던 2D 소녀들을 감상하고, 호감도 같은 쏠쏠한 시스템들도 다~ 구색은 갖춰 놨고.

사실 하다보면 본 게임 자체는 그다지 관심이 안가게 되는게 묘한 모먼트입니다.

 

<소생소녀>의 본 게임은 사실 몇몇가지 전략이 필요한 게임이긴 한데,

사실 대략 5천자짜리 글 하나에 게임 대부분의 전략을 다 설명할수 있을만큼 깊이가 얕아서 전략게임으로 우수하다기에도 민망해요.

 

게임에 조금 익숙해지다 보면 게임 플레이는 단순히 손장난 하며 킬링타임을 하는 수준밖에 안됩니다. 맹하니 그냥 유닛들을 적당한 곳에 배치하며 적을 부숴 가는데, 이게 또 단순 반복 작업이 아주 재미 없다고 하면 그건 또 거짓말이긴 합니다.

하지만 손장난의 재미가 워낙 소소하다 보니까, 하다보면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해요.

 

이거 그냥, 지뢰찾기였어도 상관없었을거 같은데?

 

어차피 게임이 주는 재미는 미소녀 수집, 호감도 업, 쉘터 배치 등등에서 오는게 전부이고, 본게임은 킬링타임 이상이 안되거든요.

그럼 그냥 뭐 이런 전략게임을 넣느니, 전국민이 아는 지뢰찾기나 윈도우 기본 게임인 스파이더 같은걸 본게임으로 넣어놨어도 아무런 지장이 없지 않았을까 싶은거죠.

오히려 수십년간 갓겜임이 증명된 지뢰찾기를 중심으로 했다면 어땠을까? 헛소리 한번 해봅니다.

 

 

 

더 많은 일러스트를 보여드리고 싶은데, 단체샷이 없습니다. 단체 일러 급구요!

관심가면 해 보시죠.

 

요즘 미소녀 수집 게임들 많잖아요.

다른거 해보시다가 이거 별론데? 좀 질리는데?

싶으시면 <소생소녀>도 한 번 해 보시죠.

 

이 게임이 장점이 없는것도 아닙니다.

게임시간 아주 치열하고 상대와 자강두천을 펼쳐야 최대 5.

대부분은 3분 이하로 끝나기 때문에 게임 회전 흐름 아주 빠릅니다.

빠른 게임, 빠른 수집.

어차피 메인 먹거리가 미소녀 수집이면 빠르게 끝내는 킬링타임 손장난은 단점이 아니라 장점이죠?

 

어찌나 열심히 개발하는지 남들 다 쉬는 설날에 버그픽스를 해버리는 눈물의 소통과 갈려나가는 개발자 양반 보면 국내개발 메리트도 확실합니다.

 

세상에 소녀는 많고 모을 카드는 많잖아요?

 

당신의 핸드폰 어플에 하나 더 추가될 소녀앨범집.

소생소녀 리뷰 마칩니다.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