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괜찮은 원작을 바탕으로 만든 게임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주로 유명한 소설이나 영화 혹은 만화를 배경으로 하는 경우가 많죠. 이렇게 하나의 소재를 다양한 매체에 사용하는 것을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라고 하는데, 이런 방식을 잘 활용한다면 제작자의 입장에서는 원작의 콘텐츠가 가지고 있는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수가 있고 구매자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원작을 다양한 경로로 즐길 수 있으니, 누이 좋고 매부도 좋은 매우 훌륭한 마케팅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갔을 때
이번에 소개드릴 게임은 리그너스 대륙전기라고 하는 모바일 게임입니다. 리그너스 대륙전기는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을 전문적으로 퍼블리싱하는 ‘팡스카이’에서 출시한 게임인데요. 판타지 소설 작가 ‘리그너스’의 퓨전 게임소설인 ‘리그너스 대륙전기’를 바탕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원작 소설의 판권을 사올 정도로 게임에 신경을 썼을 것 같은데, 과연 실제로 잘 만들어졌는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일단 겉모습은 아주 훌륭한 편입니다. 게임에서 선택할 수 있는 네 가지 직업의 캐릭터 모두 디자인이 독특하면서도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캐릭
1997년쯤, 제가 바이오하자드 1을 처음 플레이했던 때가 생각납니다. 무척 충격적이었죠. 느릿느릿 걸어오는 좀비를 얼마 없는 총알로 상대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공포심이 충격적이었고, 그 작은 공간 안에 신선한 퍼즐과 숨겨진 요소들을 적절하게 배치해 놓은 디자인도 충격적이었습니다. 바이오하자드 1편이 공포와 어드벤처를 훌륭하게 접목시켜 충격을 주었다면, 그 후속작인 2편은 1편을 더욱 확장하고 다듬어서 시리즈의 기틀과 대중성을 잡은, 시리즈의 한 획을 그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2019년 1월 25일, 바이오하자드 2
우리는 그야말로 게임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플레이 타임이 20시간을 훌쩍 넘기는 제법 큰 규모의 게임들이 한 달에 몇 개씩이나 출시되는데, 정성스레 한국어화까지 된 작품도 몇 년 전과는 비교도 안되게 많아졌죠. 학교나 직장 생활에 바쁜 사람들은 게임을 할 때도 우선 순위를 정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당장 저만 해도 내일부터 바이오하자드 2 리메이크를 먼저 할지 뉴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를 할지 고민하고 있거든요.하지만, 이렇게 쏟아져 나오는 게임들 모두가 훌륭한 퀄리티를 갖추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도대체 어쩌다 게임이
요즘 들어 추억의 온라인 게임들이 모바일로 출시되는 것을 자주 보게 됩니다. 리니지M이나 뮤 오리진 2가 대표적이죠. 어떻게 보면 좋은 현상입니다. 게이머 입장에서는 예전에 재밌게 즐겼던 온라인 게임을 언제 어디서나 휴대폰으로 다시 즐길 수 있으니 좋고, 회사 입장에서는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수입원을 창출할 수가 있으니까 좋죠. 누이도 좋고 매부도 좋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서로 좋은 상황이 성립이 되기 위한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아주 원초적이고 기본적인 조건! 바로 게임이 재밌어야겠죠. ‘뭐? 그 때의 명작이 돌아왔는데 알
가끔 이런 불평을 듣게 됩니다. “이 게임은 너무 비현실적이야.” 왜 이런 말이 나올까요? 이런 말은 ‘게임은 현실의 반영’이라는 오해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게임은 원래 비현실적인데 말이죠. 처음부터 게임은 현실을 반영하는 도구가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현재 즐기고 있는 ‘비디오’ 게임 이전에 원초적인 게임의 모습들, 예를 들어 구슬치기, 딱지치기, 가위 바위 보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원래 게임은 현실을 따라가지 않았어요. 가끔 장기나 체스처럼 현실의 전쟁을 묘사한 게임이 있긴 했지만, 그저 일부일 뿐입니다. 시간이 흘러 기
언제부턴가 영화든 게임이든 기획 초기부터 3부작을 염두에 두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제 생각엔 아마도 제작 비용 문제가 가장 크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1편에서 만들어둔 리소스와 시스템을 3편까지 재활용할 수 있으니, 제작에 들어가는 노력과 비용이 크게 절감되겠죠. 또한, 만약 1편에서 준수한 판매 성적을 거둔다면 이때 만들어 놓은 성공 공식을 그대로 따라간다면 제작 단계에서 리스크가 크게 줄어들 것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굳이 나쁠 건 없죠. 첫 작품을 재밌게 즐겼다면 그 후속작도 마음 놓고 구매할 수 있으니까요
2008년, 영화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슈퍼 히어로를 다루는 콘텐츠는 어느새 전 세계적으로 친숙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개봉한 어벤저스 : 인피니티 워에서 그 인기의 절정을 이루었다고 볼 수 있겠죠. 이제 슈퍼 히어로 관련 콘텐츠의 위상이 최고조에 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사실 스파이더맨을 주인공으로 하는 게임은 이전에도 꽤 많이 나왔습니다. 제가 직접 플레이해본 게임만 대략 다섯 작품이 넘는데요, 그 중에서도 웹 오브 쉐도우와 섀터드 디멘션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웹 오브 쉐도우는 당시에는 아직 대중적이지
요즘은 좀 잠잠해진 것 같지만, 한 때 코딩 교육 열풍이 거세게 불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프로그래밍 지식과 기술이 필수라면서 어릴 때부터 코딩을 가르쳐야한다는 말이 많았죠. 사실 저는 그게 꼭 필요한지 잘 모르겠습니다. 피아노에 태권도에 영어 학원까지 다니느라 피곤한 아이들에게 학원 하나를 더 다니게 하자는 말로 밖에 들리지 않더군요. 하지만 굳이 코딩 사교육을 해야겠다면, 본격적으로 학원에 보내기 전에 이 게임을 먼저 시켜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바로 7 Billions Humans. 우리말로 70억 명의 인간들
사실 저는 공포 게임을 거의 안 하는 편입니다. 하더라도 엔딩을 보는 경우가 거의 없어요. 사놓고도 1시간 정도만 하고 지우는 일이 많습니다. 네? 쫄았냐구요? 아니, 지금 제가 쫄보로 보이십니까? 정확하게 보셨습니다. 저는 쫄보입니다. 어릴 때 사일런트 힐 1편을 하다가 너무 무서워서 30분 만에 끄고 일주일 동안 밤에 불을 켜고 자야 했죠. 무섭지 않다는 비판을 받았던 바이오하자드 3편을 할 때도 네메시스가 나오는 장면에서는 눈물을 머금고 게임기 전원을 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전혀 부끄럽지 않습니다. 겁이 많은 건 단점
자고 일어나면 국산 모바일 게임이 쏟아져 나오는 세상입니다. 배경이 중세 판타지거나 무협이거나, 혹은 이름 끝에 M을 붙이거나 모바일을 달거나, 온라인과 RPG를 내세우며 출시되는 게임이 줄을 서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혹시 여러분은 이 게임들을 다 알고 계시나요? 과연 이들 중에서 많은 사람에게 선택받고 사랑받는 게임은 몇이나 될까요? 적어도 열에 여덟 정도는 이름조차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사라질 것입니다. 지금은 모바일 게임 시장이 막 활성화되기 시작하던 예전에 비해서 더욱 경쟁이 치열해졌고, 그만큼 높은 완성도와 자신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