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핀란드의 한 개발사에서 만든 3D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 있다. 트라인. 기사 폰티우스, 도둑 조야, 마법사 아마데우스가 트라인이라는 성물과 관계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게임이었다. 오픈월드가 점점 대세가 되어가는 최근 게임판에서 퍼즐식 횡스크롤이라는 특이한 방식을 활용하여 제법 이슈를 끈 게임이다. 국내에서는 한글화 때문에 트라인2가 더 잘 알려져 있지만, 해외에서는 트라인1도 명작으로 추앙받는 나름 유서와 전통이 깊은 게임이다. 나 역시 다른 대부분의 국내 게이머가 그러하듯, 2010년도 초반에 트라인 시리즈의 존
병맛이라는 단어는 어떤 대상이 어이없고 형편없을 때도 쓰이는 단어지만, 최근에는 그 대상이 뭔가 신박하고 블랙코미디식 유머가 있을 때 활용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데드풀이라는 영화가 있겠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플레이한 BDSM: big drunk satanic massacre는 병맛스러운 매력이 흘러넘치는 게임이다. 보라. 게임 타이틀에 보이는 사진부터가 뭔가 병맛스럽지 않은가? 액션 핵앤슬래시 게임을 표방하고 있지만, 실제로 플레이해본 결과 핵앤슬래시라고 표현할 정도로 쾌감이 크진 않았다. 그냥 단순한 액션게임 정도? 처음에는
도라에몽이다. 도라에몽. 도라에몽이라. 망했다. 게임의 이름을 보고 처음 든 생각이었다. 캐릭터게임이라니. 아쉽게도 나는 만화나 소설 캐릭터를 기반으로 만든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아무리 잘 만들어 봐야 원작의 감동과 재미를 따라갈 수는 없을 것이라는 편견 탓이다. 거기다 게임의 스토리 역시 원작을 따라갈 게 뻔한데 어떤 긴장감과 재미가 있겠는가! 아무 생각 없이 때리고 부수는 무쌍류 액션장르라면 그나마 낫겠지만 그 역시 스토리 컷신에서는 이미 알고 있는 원작의 내용이 그래픽만 입혀서 나오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런 단점 때문
닌자 가이덴, 다크소울 시리즈, 다키스트 던전. 이 게임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금방이라도 패드를 던져버리고 싶게 만드는 미친 난이도다. 닌자 가이덴이나 다크소울 시리즈같은 액션 게임에서는 게이머의 컨트롤 실력에 따라 개개인이 느끼는 난이도 체감이 다르다. 똥손인 사람에게는 다크소울은 더할 나위 없는 악마의 게임이지만, 금손인 사람에게는 단순히 재미있는 액션게임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RPG 게임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RPG 게임은 게이머의 컨트롤 실력과는 무관하게 게임 운영과 노다가, 시스템상의 차이로 인해 난이도가 결
나는 솔직히 FPS 게임을 즐겨하지는 않는다. 게임이라는 것은 환상의 영역이고, 이 환상의 영역에서 총이나 전쟁처럼 현실 속 콘텐츠가 나오는 걸 달가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편견을 여지없이 깨부쉈던 명작 FPS 게임들이 몇 있다. 스펙 옵스 더 라인이라든지, 파 크라이 시리즈라든지. 그리고 그 명작 FPS 게임들 중 스토리와 몰입도로는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게임이 바로 콜 오브 듀티였다. 사양의 한계로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시리즈부터는 해보지 못했지만 그 이전 시리즈까지는 꼬박꼬박 싱글 캠페인을 하며 게임을 즐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