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라플라스 M, 만렙 찍고 왔습니다!!

  • 입력 2019.08.02 17:05
  • 기자명 캡틴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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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렙 찍고 왔습니다!

 

없나? 진짜 내가 최초인가?

아무리 주위를 둘러보고 인터넷 검색을 해 봐도 이 게임을 만렙을 찍고 리뷰를 쓴 리뷰어가 없다. 생각해 보면 그럴 법도 하다. 이게 은근히 생긴 것과 다르게 빡센 포인트가 몇 군데 있는 게임인지라, 생각보다 만레벨을 달성하기는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출석 기록을 보니 어느새 게임을 시작한 지 넉넉하게 대략 2주 조금 안 되는 기간이 흘러있었고, 게임을 많이 플레이하는 날은 대략 10시간 정도, 적게 플레이하는 날에도 2~3시간 정도는 했던 것 같으니 과연 만만치는 않다.

▲ 리뷰 작성일 기준 만렙 57 LV! '봉인 레벨' 시스템으로 특정 날짜마다 만렙이 조금씩 상승하는 방식이다.
▲ 리뷰 작성일 기준 만렙 57 LV! '봉인 레벨' 시스템으로 특정 날짜마다 만렙이 조금씩 상승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만렙을 찍는 게 그렇게 큰 의미가 있나? 잘 모르겠다. 그렇다고 의미가 전혀 없나? 그렇지는 않다.

 

필자가 만렙을 달성한 대 에는 초반 메너리즘 가득하고 뻔하디뻔하며 이제는 역겨움마저 유발하는 중국식 RPG 게임 스타일의 초반부를 극복하게 해 준 리뷰어로서의 사명감(?),

그냥 나는 길드 보너스나 받으려고 별 생각 없이 가입한 길드가 하필이면 아주 우연히도 전섭 지존을 목표로 분투 중인 엄청난 길드(아직까지도 지존을 목표로 둔 분들이 왜 허접 그 자체인 나를 가입시켰는지는 의문이다.)였던 대참사(?)가 발생한 덕에 더욱 몰입하기 좋았던 것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는 게임이 재미가 있었기 때문이다.

 

딱 잘라 말하고 들어가겠다.

라플라스 M, 재미있다!

 

드디어 수 없는 요상한 모바일 게임들을 하던 필자가 똥독에 취해 감각을 잃어버린 것일까? 그런 생각에 눈물을 훔치는 독자가 있다면 우선 그 눈물을 거두어 두시라.

정말로 재......

 

인터넷 리뷰들을 검색해 보면 대부분의 리뷰가 귀여운 모습의 여태까지 보아왔던 중국산 RPG 게임정도로 일축을 하고 비난 어린 어조로 리뷰를 마무리한다.

지들이 뭘 알겠어? 만렙도 안 찍어보고. 아무리 똥 같아 보여도 기회는 줘 봐야 재미있는지 없는지 알 것 아닌가?

요즘 리뷰어들은 이게 문제다. 게임을 해보지도 않고 말이다.

, 너 여기 와서 좀 앉아 봐라.

라플라스 M은 말이지.

 

 

▲ '무과금' 이라 할법한 필자가 PVP 에서 죽음 없이 연속해서 17킬을 기록하는 모습. 이정도면 할 법 하지 않나?
▲ '무과금' 이라 할법한 필자가 PVP 에서 죽음 없이 연속해서 17킬을 기록하는 모습. 이정도면 할 법 하지 않나?

한 꺼풀 벗겨 보면 와우감성

 

의외로 <라플라스 M>과 가장 유사한 정서의 게임을 꼽자면, 그것은 모바일 게임들이 아닌 미국의 중소기업 블리자드사의 야심작 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속칭 와우와 가장 닮아있다.

그렇다고 스케일이 와우 급이라기엔 조금 민망하니 미니 와우정도라고 하자.

 

극 초반의 레벨링을 하는 시점에는 거의 흔한 중국산 RPG 게임처럼 전개가 된다. 좌측의 퀘스트 창을 꾸욱꾸욱 눌러주기만 하면 캐릭터가 지 알아서 뭔가 한다. 맵을 돌아다니기도 하고, npc한테 말도 걸고, 전투도 거의 반수는 자기가 알아서 한다.

그리고 레벨은 어느새 오른다. 솔직히, 이 구간은 잘못 만든 게 맞다고 생각한다.

게임에 유저를 적응시킨다는 명목으로 너무 뻔한 방식의 진행을 하게 만들었으니까 말이다.

아마도 이 구간이 역시 많은 리뷰어들을 탈락시킨(?) 마의 구간이기도 할 것이다.

이 부근만 해 봐서는 이 게임에 전혀 아무런 미래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중국산 RPG 게임으로 숙달이 된(?) 게이머들은 이 부근에서 진저리를 칠 확률이 제일 높다.

 

하지만 <라플라스 M>의 시작은 그렇게 대략 2시간 정도의 초반 플레이가 지난 뒤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아니 띠용, 이게 이런 게임이었단 말인가?

 

대략 30레벨에서 40레벨 부근부터 시작되는 본격적인 콘텐츠들은, 앞선 플레이들과 그 장르 자체를 다르게 만들어버린다. 메너리즘에 빠질 법한 자동 사냥게임이, 순식간에 촌각을 다투며 생존을 위해 두 눈 부릅떠야 하는 마의 슈퍼 컨트롤게임이 되어버린다!

 

먼저 게임 콘텐츠의 절반 정도가 PVP, 즉 플레이어 간 대전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 서버의 플레이어들이 저마다 5명씩 팀을 이루어 유적을 두고 싸우게 되는 통합서버 콘텐츠인 유적 전장”, 대략 20명씩의 플레이어들이 진영을 이루는 진영 전투 콘텐츠인 레이더스”, 나 홀로 설원 위의 맵에서 수십 명의 적 플레이어들을 상대하며 생존하며 점수를 획득해야 하는 배틀 로얄 모드인 설원 난투를 제외하고도 침체 되지 않고 계속해서 운영되는 PVP 콘텐츠가 5~6가지 정도나 된다.

 

<라플라스 M>에서 PVP란 레벨이나 장비의 강력함이 전부일 정도로 안일하지도 않다. 제아무리 강한 캐릭터라 해도 방심하는 순간 CC기 몇 개 맞고 나면 회색 화면을 보게 된다. 내 손가락의 무빙 한 번으로 생사와 승패가 갈린다. 그야말로 살얼음판을 걷는 스릴감을 느낄 수 있는 살아있는 PVP 콘텐츠들이다!

 

게다가 콘텐츠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막대한 경험치를 주니 대부분의 유저가 활발하게 참여해, 고이거나 죽어있는 PVP 콘텐츠가 없는 게 인상적이다.

그럼 PVE 콘텐츠는 없나? 아니다. 당연히 있다. 그 중 인상적인 것을 하나 소개하자면 살리지아 강림이라는 콘텐츠가 있다.

 

살리지아 강림은 서버에서 들어오는 수많은 유저들이 연이어지는 하드코어 모드의 보스들에게 도전하는 모드다. 수십 명의 플레이어의 캐릭터가 보스들을 향해 돌격한다. 그런데 재밌는 점은, 이 보스들의 난이도가 범상치 않다는 것이다. ‘자동 사냥같은 걸 사용했다간 설사 전섭 지존캐릭터가 와도 자살 특공대밖에 되지 않는다. 보스가 즉사기를 남발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여러 가지 게임으로 꾸준히 단련해 온 필자가 하기에도 상당히 어려운 콘텐츠다.

보스의 패턴을 외워야 함은 물론 1프레임 차이의 보스의 선행 모션을 보고 스킬을 피하는 수준이 되어야 어느 정도 딜을 넣어볼 수가 있다. 아니 정말, 아저씨들 게임에서 이 정도 컨트롤을 요구한다고? 어처구니가 없는 난이도가 연이어서 펼쳐진다. 굳이 비슷한 감성을 따지자면 어처구니없는 난이도로 수십, 수백 번의 시도를 요구하던 <워크래프트 3> RPG 유즈맵의 감성이 물씬 느껴진다. ‘모르면 죽어야지절망적 난이도의 보스의 패턴을 공략해 가는 재미는 중독적이다. ‘컨트롤 하는 보람이 물씬 느껴진다. 그런데 정말 희한한 것은, 편안한 자동 사냥만 좋아할 듯한, 자신의 딸이 중학생이라는 지긋한(?) 나이대의 게이머까지 포함한 길드의 아저씨들 역시도 이런 콘텐츠를 가장 재밌다고 하는 것이다. 보스의 참격에 수도 없이 죽어도 이게 제일 재밌단다. 역시 게이머로서의 감각은 세대를 가리지 않는 것 같다.

 

PVP , PVE <라플라스 M>은 이런 면에서 기존의 중국산 RPG 게임들과 확연하게 다른 길을 가고 있다.

컨트롤 하지 않으면 캐릭터가 죽는다!

팁 게시판엔 어떻게 파티원들을 케어해야 파티원들의 HP를 효율적으로 채울 수 있고, 파티원들의 생존을 도모할 수 있는지 꿀팁을 제공하는 힐러 팁들이 올라온다.

도적 게시판엔 어떻게 해야만 스킬의 연계점수를 효율적으로 쌓아 높은 데미지를 터뜨릴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 글들이 올라온다.

 

진짜로 컨트롤을 해야만 하는 게임이라는 증거들이다. 기존의 자동 사냥게임들과는 정 반대편에 서 있는 컨트롤 게임에 더 가깝다.

아니, 이런 게임인데 기존 양산형 중국 VIP RPG 게임들과 비교들을 해서야 되겠는가?

제대로 해 보지도 않고 말이다.

 

 

▲ 본문에 언급하지 못했지만 농산물을 키우고 낚시등을 즐기는 '정원' 콘텐츠도 상당한 수준이다. 독립된 또 하나의 스마트폰 게임이라 해도 괜찮은 수준이라 처음엔 놀라게 된다.
▲ 본문에 언급하지 못했지만 농산물을 키우고 낚시등을 즐기는 '정원' 콘텐츠도 상당한 수준이다. 독립된 또 하나의 스마트폰 게임이라 해도 괜찮은 수준이라 처음엔 놀라게 된다.

진짜 재미있습니다. 한 번 해보시라니까요?

 

진짜 게임이 재밌다. 그런데 따지자면 의외로 게임이 생긴 것과 다르게 빡센 RPG 계통의 게임이다. 겉보기엔 귀여운 아케이드 커뮤니티 게임처럼 생겼는데, 전혀 다르다. 그래서 와우에 비견을 한 것이다. 그래서 귀여운 게임 생김새와 다르게 유저층도 거의 북슬북슬 아저씨들이다. 코어 한 RPG의 재미가 살아있다.

 

이런 게임에 대한 리뷰 글을 보면 아마 읽는 독자 중 몇몇은 이런 질문을 하고 싶을 거다.

아니 그래서, 결국 그거 현질 과금 빡세게 하는 게임 아닙니까?”

답변을 해 주자면 틀리기도 하고, 맞기도 하다.

 

틀리다라고 말 할 수 있는 부분은, 무과금 플레이어도 게임 내의 모든콘텐츠를 즐기는데 조금의 어려움도 없단 점이다. PVP 콘텐츠에서 현질로 강력해진 캐릭터를 가끔씩 만나긴 하지만, 대부분의 PVP 콘텐츠가 1:1이 아닌 다수전이기 때문에 크게 서러울 일도 없다. 다굴에 장사 없다.

 

게다가 이 게임 자체가 소위 현질을 어지간히 해선 티가 잘 안 나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라플라스 M>에서 캐릭터의 스펙업을 위해 가장 먼저 우선시해야 할 것은 다름 아닌 에픽 아이템의 득템이다. 그런데 이건 돈으로 해결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우선 알고 있어야 할 것은 <라플라스 M>의 만렙이 상당히 유동적이란 사실이다. 무슨 소린고 하면 특정 날짜마다 만렙의 기준선이 올라간다. 리뷰를 쓰는 지금 현재 필자가 있는 흰고래 호수 서버의 만레벨은 57이지만, 내일은 58로 만렙 기준이 상승할 예정이다.

이런 식으로 진행이 되면 가장 문제가, 보다 고레벨의 무기들이 풀리면 상대적으로 저 레벨의 무기들은 스펙 대결에 있어 우위를 차지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리고 최고레벨 에픽은 늘 거래가 거의 되지 않아서, 당신이 아무리 현질을 해 봐야 구할 수가 없다. 직접 던전에 들어가서 먹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장비를 획득할 수 있는 장비 던전은 현질을 하는 사람이건, 안 하는 사람이건 하루 3번 들어갈 수 있다. 물론 상점에서 왕국 공로 포인트를 사용하면 하루 최대 11번까지 입장이 가능하지만, ‘왕국 공로 포인트는 현질을 해서 얻는 것이 아닌, 왕국 이벤트에 참여함으로써 얻는 재화이기에 이 역시 현질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현질을 많이 한 사람이라고 해서 에픽 아이템이 더 잘 떨어지는 법은 없다. 여기서 한 번 걸러진단 소리다.

그렇다면 현질을 할 만한 부분을 찾자면 다른 게임의 강화석에 해당하는 강화용 재화들인데, 강화라는 게 늘 그렇듯 어지간히 돈을 들여서야 잘 티가 나지 않는다.

이것을 현금으로 구매하는 비용이 싼 것도 아니고, 현금을 투입한 강화가 늘 성공하는 것도 아니기에 소과금, 중과금은 운 좋은 무과금에게 발린다라는 문장이 라플라스 M을 계속 따라 다닌다.

 

다만, ‘맞기도 하다’. 그야 뭐 당연히, 소과금, 중과금을 해서 티가 안 나면 고과금을 해버리면 되니까 말이다.

대략 월 200, 300만 원을 사용하는 수준으로 현금을 마구 투입하는 캐릭터들은 다른 유저들에 비교해 확실한 우위를 챙기는 것이 가능하다.

대략 서버의 최상위 5명 정도는 실제로 이런 플레이어들이다. 월 수백만 원을 투입해 남들보다 확실히 강한캐릭터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은 있다.

그런데, 그냥 그 5명은 없는 셈 치고 하자.

필자 생각에 이 게임에 그렇게 마구 돈을 쓰기 시작하는 것은 멍청한 일 같다.

재밌다면 그저 열심히 만렙이나 따라가고, 장비 던전에서 좋은 아이템을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스펙업을 해 나가자. 각종 콘텐츠에 참여하고, 길드원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가끔 금빛의 아이템을 득템하는 것만으로도 게임은 충분히 재미있다.

 

이것은 굳이 <라플라스 M>만의 이야기는 아니고, 필자가 게임 인생을 돌이켜 보며 얻었던 진리다. 필자는 온라인 PC RPG 게임을 상당히 좋아했고, ‘현질로 매우 강력한 캐릭터를 키워본 적도 있었다. 어느 정도냐면 내가 키우는 직업이 하향된다는 소식에 같은 게임을 하는 친구가 괜찮냐고 안부를 물어도 하향 되도 나는 쌔라고 당연하게 대답했을 정도였다.

그런데 그런 강력한 캐릭터를 보유하게 되면 오히려 게임이 재미없어지는 것도 경험했다. 재미보다는 미련과 목표 사이에 표류하게 될 뿐이다. 그러니까 랭크를 지배하고 있는 상위 5명은 신경 쓰지 말고 게임을 즐깁시다. ‘최강이 되지 않아도 충분히 즐거운 게임이다. 지나고 보면 그게 승리자다.

 

미쳤다고 <라플라스 M>에 몇 백만 원 쓰나?

그 돈으로 뜨끈뜨끈한 국밥 사 먹지. X)

 

▲ 그냥 길드원들이랑 길드 영지에서 노는것도 재밌다. 이렇게 놀고 있어도 경험치까지 마구 퍼 준다.
▲ 그냥 길드원들이랑 길드 영지에서 노는것도 재밌다. 이렇게 놀고 있어도 경험치까지 마구 퍼 준다.

 

하지만 운영이 똥이다

어라? <라플라스 M> 이거. 리뷰를 읽다 보니 이거 상당히 재밌는 게임 같다.

아니 게다가, 기존 중국산 RPG 게임의 메너리즘을 깬 본격적인 컨트롤 RPG 게임이라고? 이거 당장 설치각 아니냐? 그렇지만 이대로라면 너무 갓겜이니 한 가지 약점이 추가해 드리겠다. 바로 운영이 똥이란 점이다.

 

대표적으로 재화 문제는 팬카페에서도 끊임없이 언급되는 주제다. 엇비슷한데 여러 종류로 나누어져 있는 재화들은 그야말로 기만적이다. 통화들을 어지럽혀서 그사이 캐시 통화의 값어치를 어떻게라도 조금이라도 높여 보려는 시도들이 곳곳에서 보인다.

게임을 하는 데 큰 지장이 있는 건 아닌데, 무지 불쾌하다. 결국 현질없이 풍족한 게임 재화를 마련하려면 꾸준한 아이템 파밍과 판매가 필요하다.

 

어라, 이렇게 말하고 보니 너무 당연한 일 같이 느껴지는데 사실 직접 해 보면 더 불쾌하다. 뭔가, 게임에 몇백만 원씩이나 쓴다는 바다 너머 한국의 게이머 아저씨들을 위해 던전에 들어가 아이템을 캐는 오지 작업장의 소년이 된 기분이랄까?

 

다만 필자는 득템 운이 유난히 따라 준 것인지, 아니면 워낙 꾸준히 던전을 돌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재화 부분엔 전혀 과금을 하지 않고도 게임머니가 부족하단 생각은 들지 않았다.

 

이거랑 조금 이어지는 문제가 상당히 기만적인 캐시판매 패키지가 존재했다는 사실이다.

<라플라스 M>의 캐시 재화는 헬릭스인데, 알고 보니 충전 헬릭스증정용 헬릭스가 나누어져 있었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헬릭스를 주는 캐시 패키지가 알고 보니 증정용 헬릭스를 지급하는 패키지였고, 증정용 헬릭스는 충전 헬릭스와 비교하면 저질이기라도 한 건지 일부 캐시아이템을 구매할 수 없는 하급의 재화였다. 역시 복잡하게 꼬아둔 재화 시스템을 이용한 플레이어 기만술이다. 여기에 불만을 터뜨리고 접은 사람들도 있으니, 묘하게 사람 열 받게 하는 구석이 있는 운영임은 확실하다.

 

또 한가지 지적되는 문제는 무한 서버 증설이 있다.

대략 60개의 서버가 개설 예정이고, 신규 서버가 늘어날수록 옛 서버들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그리고 필자가 생각하기에도 합리적인 지적 같다. 확실히 서버의 숫자가 너무 많아지면 신규 유저의 유입이 어려워지는 문제는 반드시 생길 테니, 서버에 활력이 떨어지는 문제는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렇다고 ‘1 서버로 불리는 초창기 서버에서 시작하기엔 기존 유저들과의 격차가 너무 엄청나 할 맛이 잘 안 날 테고 말이다. 서버, 나아가 게임의 수명을 갉아 먹는 방식의 운영이 아닌가 의문이 든다.

 

▲ 이렇게 되면 그냥 필자가 운이 좋은 것 같기도 하다. 리뷰 쓰는 도중에도 최고 수준의 에픽 장갑 아이템을 하나 얻었다.
▲ 이렇게 되면 그냥 필자가 운이 좋은 것 같기도 하다.
리뷰 쓰는 도중에도 잠깐 접속해 최고 수준의 에픽 장갑 아이템을 하나 얻었다.

 

 

그래서 해 볼까?

가볍게 해 볼 모바일 RPG를 원하신다? 그러면 조금 재고해 봐야겠다.

실제로 필자도 이 게임을 정말 본격적으로 한 것은 PC 버전의 클라이언트를 설치하고 나서였으니 말이다.

 

간만에 옛 파티 플레이 느낌이 살아있는 액션 RPG가 하고 싶으시다? 그렇다면 무조건 추천이다. 탱커, 딜러, 힐러의 역할이 살아있는, 불티나는 컨트롤 RPG의 세계가 당신을 기다린다.

 

이 게임은 요상한 면이 있다. 필자가 친구에게 했던 표현을 날것으로 옮겨 오자면 별로 하기 싫은데 무한으로 즐기게 되는묘한 마력이 존재하는 게임이다. 아마 우습게 보고 했다간 손바닥에 찰싹 붙어서 잘 안 떨어질 수도 있다. 귀여울 줄 알았는데 생각 외로 코어하고, 여중생들이 할 줄 알았는데 생각 외로 북슬북슬했던 RPG <라플라스 M>의 리뷰를 마친다.

 

 

/ [리뷰] 라플라스 M, 만렙 찍고 왔습니다!! 마침.

키워드
#RPG #모바일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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