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드 에코즈(Chained Echoes) 간단리뷰 , 손쉬운 전투가 인상적인 JRPG

  • 입력 2023.01.11 15:10
  • 기자명 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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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스팀으로 출시된 체인드 에코즈(Chained Echoes)는 전형적인 JRPG 스타일로 슈퍼패미콤 시절의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를 연상하면 된다. 16비트 스타일 그래픽과 고전 명작 RPG 게임들에 영감을 받은 듯한 음악 덕분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다만 플레이 전개나 전투 시스템 등이 대체로 무난한 편이라서 요즘 누리꾼들이 말하는 ‘띵작’으로 보기는 힘들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세 왕국 간 전쟁이 일어나면서 벌어지는 스토리에 설득력을 부여하기 위한 노력이 마음에 들었다. 물론 개인 취향 차이가 있겠지만 스토리에 나름 신경을 쓴 부분이 여러 군데 보여서 나쁘지 않았다.

특히 전투에 승리한 다음 포즈를 취했던 기존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와는 다르게 시간을 지체할 수 있는 부분은 모두 생략했다. 장비를 업그레이드하고 크리스털을 조합해서 장착을 하는 등 복잡한 구석도 있지만 이것 역시 ‘자동 장착’이라는 시스템이 있어서 게임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한 흔적이 여러 군데 보인다.

장점

 - 스토리는 복잡하지 않지만 세계관을 구성하는데 큰 문제는 없다.

 -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와 같이 JRPG에서 가장 끔찍한 부분이 바로 길치가 되는 것인데 개발진도 의식을 한 것 같다. 지도를 펼치면 대충 어디로 가야 할지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고 특별히 어느 지점을 갈 필요 없이 지도에서 텔레포트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 이 게임은 꽤 센스가 넘치는 구석이 있다. 스토리 얘기로 다시 돌아오면 처음에는 멤버들이 오합지졸로 보여서 어수선한 면이 있었는데 뿔뿔이 흩어지기도 하면서 성장의 의미도 담았다. 무엇보다 스토리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는 점에서 칭찬할 만한 부분이다.

‘체인드 에코즈’의 장점은 명확하다.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와 같이 고전 JRPG를 연상케 하는 그래픽과 쉽게 익힐 수 있는 전투 시스템, 귀에 금방 익는 BGM 등이다. 그동안 시간을 지체하게 만들었던 RPG 게임 시스템 등도 대폭 개선했다. 대신에 전투 하나하나가 길어진다는 점이 마음에 걸리지만 이만큼 깔끔한 RPG 게임도 찾기 드물 것이다.

단점

문제는 전투 시스템이 대체로 무난해서 특별히 신선하다는 인상은 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좋지만 매우 무난해 보인다는 점이 아쉬울 뿐이다.

- 전투를 하는 동안에 허무하게 게임 오버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위에서 잠깐 언급한 것처럼 ‘실명’이나 ‘마비’ 등 갑작스럽게 마법을 쓰는 잡몹들을 만나는 경우인데 때때로 체력이나 마나를 올려주는 아이템이 필수가 되어 버린다. 간혹 무지막지하게 강한 녀석을 만나면 뼈도 못 추리는 경우도 있는데 개발진의 장난이라고 무시한다 해도 약간 허무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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