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스톤 서바이벌, '뱀서류' 명작 게임 될까?

  • 입력 2023.01.02 15:58
  • 기자명 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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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7일 스팀으로 출시된 소울스톤 서바이벌(Soulstone Survivors)은 뱀파이어 서바이벌(Vampire Survivors) 종류인 이른바 ‘뱀서류’ 게임이다. 뱀파이어 서바이벌의 숨겨진 캐릭터와 아이템까지 샅샅이 찾아본 게이머라면 알겠지만 레벨 업의 제한 때문에 더 오래 플레이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웠을 것이다.

소울스톤 서바이벌은 그런 게이머들의 아쉬움을 달래는 게임이다. 여기에 3D 그래픽으로 비주얼까지 개선된 덕분에 눈까지 호강한다. 처음에는 빌드업 방법도 모르고 업그레이드가 어떻게 되는지 몰라서 레벨 업이 될 때마다 성가신 면은 있지만 금방 적응되면서 능숙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

다만 이 게임 역시 스킬이나 마법 등이 모든 캐릭터에 똑같이 적용되는 면이 있어서 뚜렷한 성취감은 느껴지지 않는다. 물론 처음부터 잠금 해제해야 할 캐릭터가 많이 포진되어 있고 영구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요소도 있으나 각 캐릭터마다 개성을 심어주지 못한 점은 못내 아쉽다.

그래도 새로운 캐릭터에게 주어진 각자의 스킬 덕분에 뱀서류의 킬링타임 장점을 그대로 가져왔다. 레벨 업의 제한도 없어진 덕분에 오리지널보다 더 오랫동안 즐길 수 있다는 것도 큰 강점이다.

장점

‘하운드 마스터’라는 캐릭터를 선택하게 됐을 때는 그야말로 ‘현타’가 와 버렸다. 폭탄을 발사하는 이 캐릭터는 폭탄 스킬로만 장착해도 광범위한 폭발이 시종일관 이루어지기 때문에 캐릭터 본인의 위치도 어디 있는지 가끔 헷갈리는 경우가 많았다. 게다가 무시무시하게 강력하다. 잡몹들을 일정 숫자로 해치워야 등장하는 다섯 명의 보스들도 순식간에 쓰러져 버리니 굳이 어떤 것에 도전해야 하는지 잠시 혼란에 빠질 것이다.

- 사실 뱀파이어 서바이벌을 플레이하면서 조금 더 다양한 캐릭터와 무기, 스킬 등이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을 것이다. 개발진은 이러한 점을 고려해 꾸준히 업데이트할 것으로 보인다.

얼리 엑세스라서 수정해야 할 부분이 많이 보이지만 순조롭게 피드백이 이루어진 뒤에 정식 버전이 나오면 상당한 수작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단점

게임 플레이 내내 레벨 업은 자주 찾아와서 시원시원하게 플레이할 수 있지만 캐릭터 잠금 해제와 영구 레벨 업은 시간이 의외로 오래 걸린다.
뱀파이어 서바이벌에 비해 그래픽도 훨씬 좋아서 시각적으로 즐기는 면도 있는 덕분에 크게 지루할 일도 없다. 이 게임을 하면서 스릴이나 긴장감을 즐긴 게 아니라 잠금 해제를 위해 인내를 가지고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 안 좋았던 것이다.

우려스러운 점이 있다면 플레이 전개에 딱히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스테이지가 더 다양해져야 한다는 것도 그렇지만 뱀파이어 서바이벌처럼 목표 장소를 따로 정해 두어도 좋을 것 같다.

- 보스도 그렇지만 적군들의 모습도 차이가 없다는 점도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다. 그들은 모두 같은 공격의 패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긴장감은 주지 않는다. 물론 빨간색 포털로 들어가서 체력이 강한 잡몹들을 만나면 좀 더 어려워지지만 더 다양한 몬스터들을 추가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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