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그루브(Zombie Groove) 간단리뷰, 비트매니아가 되고 싶은 건 알겠는데

  • 입력 2022.07.26 20:02
  • 기자명 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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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으로 출시된 좀비 그루브(Zombie Groove)는 그 제목부터 신선해 보인다. 좀비물과 리듬 게임의 결합이라고 하니 리듬에 맞게 좀비들을 소탕한다는 상상을 누구나 하지 않겠는가. 게다가 게임플레이 영상과 스틸 화면에서도 어느 정도 유추해 볼 수도 있다.

게임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에서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빠르고 정확하게 리듬을 입력하는 기존 리듬 게임과는 다르게 그루브를 몸으로 느끼면서 음악적 리듬 감각에 집중하는 게임이란다. 여기서 ‘기존’이라는 단어부터 신나는 좀비 퇴치물을 연상해 볼 수 있었다.

음악의 리듬에 맞춰 나도 모르게 손 또는 머리를 끄덕이는 느낌을 구현했고 박자를 밀고 당기는 듯한 차원 높은 수준의 리듬감을 즐길 수 있다는 설명도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다른 게이머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비트매니아’나 ‘댄스 댄스 레볼루션’ 등 리듬 게임들은 본인에게 굉장히 어려운 게임들이었다. 그 빠른 리듬에 맞춰 100% 성공하는 고인물들을 보면 다른 세상 사람들 같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스팀에서도 비슷한 소개가 있었다.

기존 리듬 게임에 아무리 능숙하더라도 리듬 감각이 부족한 게이머라면 좀비 그루브는 매우 어려운 게임이라고 하니 각오 단단히 했던 것도 사실이다.

서론이 꽤 길었는데 이 게임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국내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배경으로 즐긴다는 것 외에는 새로울 게 전혀 없었다.

장점

특이한 점이라면 국내 아티스트들의 공식 유튜브 영상이 배경으로 재생한다는 것인데 비트매니아나 DDR처럼 게임 플레이를 위해 직접 수록한 게 아니기 때문에 엄밀히 따지면 플레이와 상관이 없다.

- 얼리 엑세스 기간으로 가격이 5,5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단점

안타깝게도 이 게임에서 리듬감이라는 건 없다.

- 일부 좀비는 5개를 달고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그렇다고 심기를 건드리는 것들도 아니라서 이 지루함의 끝이 어디인지 종잡을 수가 없다.

- 테스트 버전이라고 해도 좀 더 다양한 콘텐츠를 시도하지 않았다는 게 굉장히 실망스러웠다.

-. 나중에 좀비들의 수를 더 늘린다고 해도 개발진이 특별히 수록해서 제작하는 게 아니라면 리듬 게임이라고 하기에는 민망할 수밖에 없다.

그건 차라리 게임 BGM을 아예 포기하고 유튜브 음악으로만 커버하겠다는 편한 발상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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