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 아워 간단 리뷰, 턴제 전략을 빙자한 땅따먹기?

  • 입력 2022.03.28 16:16
  • 기자명 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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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출시된 ‘킹스 바운티’ 2편은 고전 게임의 추억으로 상징되는 ‘히어로즈 오브 마인트 앤 매직’ 이른바 ‘Homm’ 시리즈를 떠올리게 하면서 잠시 턴제 전략 RPG의 세계로 집중되고 있었다. 하지만 너무 늦게 출시된 탓인지, 3D 그래픽과 모션 부분에서 실망한 게이머도 적지 않았다. 모처럼 Homm 시리즈의 추억을 담아낸 전략 RPG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도 많았으나 기술적인 한계 때문에 시대에 뒤쳐졌다는 혹평도 이어졌다.

‘히어로즈 아워(Hero’s Hour)’는 Homm 시리즈의 전략적인 기술과 영감을 가져온 인디 게임이다. 어드벤처와 RPG 장르와는 별개로 일관되게 ‘땅따먹기’ 게임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킹스 바운티 2와 달리 오로지 전략에만 집중할 수 있다. 영웅을 생성하고, 보물과 전리품을 수거하기 위해 군대를 보내고, 적 영웅들과 한판승부를 펼치는 이 일련의 흐름은 전통적인 전략 게임과 맞물리면서 꽤 괜찮은 몰입감을 보여준다.

다만 이런 전략 게임이 낯선 게이머들에게는 의외로 진입장벽이 높을 수 있다. 게임 자체가 워낙 전략적인 측면이 강하다 보니, 승리의 공식을 찾기까지 시간이 좀 필요하고, 시행착오가 반복될 수 있다. 어쩌면 이 게임의 단점이 될 수 있지만, 그 공식을 찾아내는데 성공만 한다면, 게이머가 순회할 지도는 점점 넓어질 것이다. 적 영웅의 요새를 점령하는 재미가 쏠쏠해지기 시작하면 그 중독감도 만만치 않다. 그야말로 지도 전체를 지배하는 왕좌에 자리에 오르는 것이다.

장점

게이머의 전략적인 판단과 그에 따른 결말이 빠르게 노출

Homm 시리즈의 핵심적인 부분만 끄집어냈고, 속도감을 붙여서 지루한 플레이가 되지 않도록 했다.

- 캠페인이나 온라인 모드가 없고, 단순히 지도 확장에만 열을 올리기 때문에 플레이타임이 어디까지 갈지 모르겠지만, 시간을 할애할 만큼 충분히 가치가 있는 게임이다.

 

단점

- 불친절한 튜토리얼

- 전투가 어느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는지는 상단에 표시된 게이지 바 말고는 정확히 판단하기가 어려움

픽셀 그래픽의 장점도 거의 활용하지 않아 정을 붙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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