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진화했는지 살펴보자!

  • 입력 2018.12.14 13:30
  • 기자명 캡틴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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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 게 섯거라! 블소나가신다!

 

디아블로의 차기작이 모바일 게임이란 소식에 전세계 게이머들이 충격을 먹고있을 즈음, <블레이드앤 소울>의 차기작이 무려 4개나 나올 예정이라는 소식이 퍼져나갔다.

 

대한민국에서 개발한 자랑스러운 무협풍 액션 RPG <블레이드&소울>은 첫 오픈 당시에 범세계적인 호응이 있었던 작품이고, 서양풍 판타지 위주의 RPG로 당연히 흘러가던 온라인 RPG 게임계에 <바람의 나라>, <영웅문>, <천상비>, <열혈강호> 시대 이후로 다시금 동양풍, 무협풍의 숨결을 불어넣기도 했다.

 

그러니까 요약하자면 <블레이드 앤 소울>IP 자체가 게이머들에게 상당한 의미가 있는 작품이었단 소리다. 비록 후반부에 운영, 부족한 컨텐츠 등에 실망한 유저들이 많다고 해도 말이다.

이런 블소가 다시금 부활해 무려 4가지 게임으로 새로이 길을 연다니 이 어찌나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있겠는가.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4가지 게임이 모두 모바일로 개발 예정이란 소식이었다.

아아니 이건 너무 한 거 아니냐고오~

 

 

4가지 게임을 요약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NC에서 개발하는 3가지 게임.

<블레이드 앤 소울2>, <블레이드앤소울 M>, <블레이드앤 소울 S>.

 

그리고 넷마블에서 개발하는 게임인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

 

도합 총 4가지 게임이 순차적으로 나오게 될 예정이다.

다시 한번 <블레이드 앤 소울>의 세상에 빠질 수 있다니 기대가 되면서도, 모바일 게임계에선 악명(?)이 높은 두 개발사가 나뉘어서 합작을 하겠다니 게이머들이 기대 반, 걱정 반 인것도 당연지사.

필자 역시 기대 반, 걱정 반. 반반 무 많이의 심정으로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의 세계로 뛰어들었다!

 

블소를 해 본 이라면 로딩창에 설레이는건 어쩔 수 없는 듯!

모바일 게임치고는 괜찮은 커스텀 마이징.

 

제법인데?

 

게임의 첫인상은 한 마디로 제법, 얼추, 괜찮은데? 싶었다.

모바일 게임에선 보기 드문 수준의 커스텀 마이징을 제공하는 것에서부터, 원조인 온라인 PC 게임판 <블레이드앤소울>을 더 잘 구현하려고 곳곳에서 신경 쓴 게 느껴졌다.

 

게임의 색체 자체는 분명하게 모바일 게임인데, 은은하게 블소는 느껴지는 그런 맛이었다.

 

 

모바일게임스럽구만.

 

블소플레이어라면 기억할 이 화면!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에서도 그대로 만날 수 있다.

 

정말 높이 쳐 주고 싶었던 부분은 원작 <블레이드앤 소울>을 모바일에 옮겨놓기 위해 상당히 고심한 흔적들이 여기저기서 느껴졌단 거다. 스토리의 컷씬을 활용한 연출등도 원작에서 그대로 옮겨왔고, 이 역시 모바일 그래픽의 한계로 원작에 비해 2% 모자라긴 하지만 그때의 그 맛과 느낌이 산다.

이래서야 독창적인 게임이라기 보다는 이식작에 불과하지 않나?

라는 의문이 생길 수도 있지만, 오히려 이식작에 가까운 태도로 만들어낸 부분이 이 게임의 강점으로 느껴졌다.

 

추억을 되새김질하는데 아주 충직하다. 그리고 블소는 원작이 제법 괜찮으니까, 이런 방향도 나쁘지 않다 싶다. “블소” IP의 새로운 게임, 새로운 스토리를 기대한 게이머가 있다면 실망할 법한 부분이지만, 상당히 (모바일 게임 치곤) 완성도 있게 옮겨놓아서 필자는 어느정도 만족 했다.

 

PC판에서 활약한 캐릭터들도 그대로 등장한다.

 

 

로딩창으로도 스토리 텔링을 시도하는 부분.

 

특히 현재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같은 형태의 모바일 RPG엔 맵 로딩의 시간 등 때문에 있을 수 밖에 없는 로딩 시간을 활용한 스토리 텔링은 인상적이었다. 이건 진화된 형식이 아닐까.

 

전반적으로, 최근에 여러 모바일 RPG를 해본 필자의 감각으로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의 스토리 텔링은 상당히 세련되고 뛰어난 편이다.

그리고 이 뛰어난 부분들은 맨바닥에서 만들어 진 것이 아닌 거의 PC 원작의 좋은 부분들을 그대로 잘 가져왔기에 가능한 일이지만 말이다.

 

 

 

호불호 포인트 : 자동 진행

 

크게 호불호가 갈릴만한 포인트는 자동 진행을 상당히 남발하는 게임의 디자인이었다.

거의 모든 퀘스트와 몬스터 사냥은 터치 몇 번으로 자동진행이 가능하다. 퀘스트의 경우 흔히 중국산 VIP게임이라고 부르는 게임들의 진행 방식과 비슷하다.

퀘스트를 수령하고. 퀘스트 이름을 한 번 터치 해 주면 캐릭터가 알아서 필요한 몬스터를 사냥하고 npc에게 말을 걸고, 대화 터치 몇 번만 해주면 다음 퀘스트로 넘어가는 식이다.

연계되는 퀘스트의 거의 막판에 등장하는 아주 강력한 보스 몬스터들은 수동으로 컨트롤 해 주지 않으면 클리어하기 힘든 난이도를 제공하지만, 보스 이전 대부분의 잡스러운 몬스터들은 자동 사냥 AI가 혼자서 잘만 처리한다.

 

사실 필자는 PC게임은 자동사냥을 지극히 싫어하면서도, 모바일 게임은 그 터치하기도 어려운 것을 세밀하게 컨트롤 하는데에 (더군다나 특히나 그것이 잡몹사냥과 같이 큰 의미 없는 것이라면) 신경을 쓰는 것을 불호하기에, 이런 방식이 나쁘지 않고 오히려 취향에 맞았다.

 

반면 필자의 추천으로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을 시작했던 친구는 이 부분에서 견디지 못 하고(?) 게임을 그만두었다.

 

확실히 <블레이드 앤 소울>은 당시 방점을 액션에 찍어둔 게임이다 보니, “블소 스러운액션을 기대한 사람들이 자칫 실망할 수도 있겠다 싶은 부분이다.

물론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 자체도 그런 부분들을 극복하기 위해 모바일 게임 치곤 다양한 액션들, 예를들어 스킬들을 서로 뒤섞어 콤보를 넣을 수 있게 한다던가, 반격기와 회피기를 넣는다던가 하는 여러 노력들을 해 놓았으나, 아무래도 모바일의 한계와 자동진행 방식이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게임이니 액션을 선호하는 게이머들을 만족시키기엔 힘들지도 모르겠다.

 

아예 자동사냥을 위한 화면 절전모드까지 지원한다.

 

 

그러고 보니 넷마블인데?

 

불호가 될 만한 포인트는 하나 더 있다.

불호라고 해야 할까, 걱정거리라고 해야 할까?

<모두의 마블>을 필두로 모바일게임계에서 악명을 차곡차곡 쌓은 넷마블에서 <블레이드앤 소울 레볼루션>을 만들었다니 개발사가 넷마블인 것 만으로도 걱정하는 이들이 제법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모두의 마블>에서 보여준 넷마블의 운영방식은 그야말로 획기적이고 파격적이며 충격적인 것이었기 때문이다. 늘 새로운 아이템을 출시하고, 이것을 얻기 위해선 많은 현금을 사용해야 하거나, 불가능할 정도의 플레이 타임을 요구하고, 새로운 아이템이 없는 이들은 게임상에서 거의 바보로 만들어 버리는 운영방식에 질린 게이머가 한 둘이 아니었다.

심지어 이런 운영방식에, 고작 주사위 굴리기에 불과한 <모두의 마블>에 수 천 만원에서 억대의 현금을 썼다는 플레이어들도 상당수 있었다.

 

<모두의 마블>이 많은 게이머들에게 미움을 샀던 부분은, 단순히 과금요소가 있어서가 아니라, 게임 자체가 과금을 유도하기 위해 돌아가는 구조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직은 <모두의 마블> 수준은 아니지만, 과연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었다.

 

 

물론 플레이어 몇 명의 불만이 그 게임을 결정짓지는 않는다.

하지만 게임 내 캐시샵을 보면 그 낌세는 분명히 있긴 하다.

 

예를 들어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에서 강력한 캐릭터를 육성하기 위해선 내공무공포인트를 소모하여 각기 내공과 무공을 성장시켜야만 한다.

이 포인트들은 중요한 성장 포인트인 만큼 정상적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면 상당히 짜게 나온다. 하지만 강한 캐릭터를 육성하기 위해서 내공을 포기할 순 없는 일, 이 내공을 늘리기 위해선 퀘스트등을 열심히 클리어해서 그 보상으로 약간의 내공을 얻는 방법과, 아니면 그냥 돈을 주고 캐시샵에서 사는 방법이 있다.

 

내공과 무공은 캐시샵에서 사면 된다. 하지만 경험치는 어쩔 것인가?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의 레벨은 확인된 것만 무려 200레벨까지 있는데 말이다.

걱정하지 마시라.

 

14간 유지되는 경험의 부적을 구매하면 경험치 획득량이 40% 증가한다.

이걸로도 모자라다고? 그것도 걱정 마시라.

경험의 부적과 중첩 적용되는 아주 특별한 화중의 축복” 14일 상품도 특별하게 판매중이니까 말이다.

 

아니아니, 다 그만두자. 그냥 경험치를 캐시샵에서 돈으로 사 버리는 건 어떨까? 돈이야 모자라면 뭐, 캐시로 충전하면 그만이고 말이다.

 

 

 

추천을 할까? 말까?

 

, 단점이 분명한 게임 같다.

게임은 전반적으로 괜찮은 거 같지만, 향후 게임의 운영이 어찌 될지는 또 불안해 보인다.

 

적당히 욕심없이, 그저 킬링타임과 추억의 게임을 하겠다는 플레이어 분들에겐 강력 추천.

잠시잠깐 RPG 게임으로 손장난을 하고싶다는 분에게도 추천.

다만, 너무 깊이 빠져들지는 않기를 속삭여 드린다.

게임의 미래는 조금 불안해 보이니까 말이다.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진화했는지 살펴보자! /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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