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터널소드M, 이 녀석 참 대단한걸? 하하.

  • 입력 2020.08.25 14:27
  • 수정 2020.08.31 17:34
  • 기자명 캡틴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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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좋은 의미의 중국산 RPG 게임!

이터널소드M 전격 개막입니다!

 

이터널소드M이 오픈했습니다.

처음 게임을 켜자마자 든 생각은 딱 이겁니다. , 이거 오지게 낚였네. 그렇습니다. 게임 트레일러에서는 무언가 서구권의 정통 판타지 게임이 생각나는 그런 무언가의 냄새를 풍기던 이터널소드M의 뚜껑을 열어보니, 막상 절 반긴것은 새로운 게임이 아니라 너무나도 익숙한 그 무언가였습니다!

 

쟤도 기저귀검하잖아? 5성이다 또 5성이야!

 

등등, 수많은 게이머들의 PTSD를 건들일만한 바로 그런 종류의 게임들의 향취가 느껴졌던거지요. 혹자는 중국산 VIP 게임이라고, 혹자는 모바일 RPG라고 부르고 싶어할 당신의 지갑 발화장치, 이터널소드M의 리뷰를 시작합니다.

 

 

 

 

멍청하게 시간보내는덴 최고.

돈과 시간이 남아서 곤란하다면 지금바로 이터널소드M!

 

흔히 보고 또 보고, 나온거 맨날 나오는거 같고, 저번에 본 녀석이 이번에 본 녀석과도 같다면 우리의 뇌리엔 한 가지 단어가 떠오릅니다.

 

~양산형 게임~

 

이터널소드M은 차라리 계획적이라고 할법한 양산형 게임이고, 이제는 중국형 양산형 게임의 콘텐츠 돌려먹기가 수준급에 이르렀다는 증거입니다.

이건 딱히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라, 정말로 이것이 하나의 게임 장르고 어디서본듯한 콘텐츠들을 채워두는게 개발 기술이라면 그 기술의 유연성이 탁월해졌단 소리지요.

조금더 간단하게 말하면, 이 녀석들이 사용자들의 시간을 무의미하게 날려먹는 플레이타임 늘리기에 도가 터버렸다 이소립니다.

 

이터널소드M엔 참 콘텐츠도 풍부합니다. 무슨무슨탑, 무슨무슨 던전, 무슨무슨보스도전, 무슨무슨 시간별 이벤트, 무슨무슨 필드보스 도전, 무슨무슨 모험 도전, 타락의 탑 도전! 수련의 길 도전! 필드 수련! 온천욕! 결투장! 여단 모험! 경험치의 비경! 열거하자면 코오피 한 잔 하면서 해야할 정도로 그 콘텐츠들이 무궁무진합니다.

 

이것은 크게 4가지 정도의 대분류를 해볼 수 있는데요.

시간 안에 정해진 몬스터들을 얼마나 잡을수 있냐! 1인 타임어택.

보스에게 파티로 도전해서 클리어할수있냐! 파티 콘텐츠.

오픈된 필드에서 미션을 수행할수 있느냐! 오픈 필드 콘텐츠.

전투랑 관련없이 사람들이랑 친목질좀 해라! 소셜 콘텐츠.

 

이렇게 네 가지 분야의 콘텐츠들이 각기 3~4가지씩 있어 그 몸집을 방대하게 불리고 있습니다. 할 것 많아 신나는 게임은 메이플스토리2가 아니라 이터널소드M이라니까요?

 

 

캐릭터도 한 번 볼까요? 인터널소드 M은 캐릭터의 전투력 육성을 위해서 해야할 일들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전신 장비 강화? 이런건 기본이죠. 영수, 탈것, 날개, 직업, 스킬, 칭호, 몬스터카드, 기억찾기, 인연파티, 진급 등등 한번에 다 떠오르지 않을정도로 전투력을 올려주는 분야가 많습니다.

 

이것들은 각기 또 해당분야에서 레벨업,강화,초월 등을 가지고 있고, 부가적으로 도감완성 전투력까지 또 따로 가지고있어서 정말로 육성의 분야가 무궁무진합니다.

 

이 모든것에 캐시를 태우기 시작한다면, 지갑에서 천만원 정도 나가는건 우스울지도 몰라요!

옛말에 그런말이 있습니다. 무언가 너무 복잡해보이면 사기일 확률이 높다. 이터널소드M의 육성방식은 뭔가... 너무 복잡하네요!

 

 

 

 

장점이 없는것은 아니다.

1200원의 킬링타임.

 

평소 본인이 너무 열심히살아서 정말 쓸데없는 일로 시간을 보내보고 싶다.

그런데 딱히 취미등이 없어서 어디다 시간을 버려야할지 모르겠다 하면 이터널소드M은 썩 괜찮은 게임일지도 모릅니다!

 

제가 꽤 부정적인 어투로 이터널소드M의 콘텐츠들을 적어두었지만, 사실 그건 어떤, 리뷰 작성의 균형을 위해서 그런것에 가깝고, 실제로 저는 제법 재밌게 했습니다.

 

물론 이건 제가 실제로 10여년전에 웹게임을 아주 줄기차게 했었던 소위 말하는 웹게임 아재출신이라 그래요. 양산형 게임이라는게 왜 양산형 게임이겠습니까? 양산이 되니까 양산형 게임이죠. 왜 양산을 하겠습니까? 누군가에게 인기가 좋으니까 하죠. 바로 저같은 사람에게요.

 

물론 저도 작금에 와서는 이런게임을 잘 즐기지 않습니다. 재미는 그럭저럭 있는거 같은데, 과금 유도가 너무 심하고, 과금을 하지 않으면 천장이 너무 분명하게 느껴지는 그 느낌이 너무 싫거든요! 옛날 게임들은 이렇진 않았는데, 요즘은 너무 정이 없다 싶습니다. 딱히 오래 붙들고 싶은 마음이 들지가 않죠.

 

하여간 이터널소드M의 콘텐츠들은 뻔하긴 하지만 유저들 고생시키는 까다로운 콘텐츠는 잘 없고, 그냥 맹~ 하니 클릭하고, 시키는거 하고, 하다 보면 시간은 정말 잘갑니다. 뭐 이런종류의 게임을 원래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딱히 거부감없이 시식가능한 정도의 맛이예요. 아이스크림으로치면 민트초코가 아니라, 바닐라에 가까운 맛이다 이거죠. 맹하게 퀘스트 클릭하면서 초반 보내고, 감 좀 잡히면 이런저런 콘텐츠들 숙제하듯 깨가며 캐릭터 육성되는거도 지켜보고, 아이템 파밍 잘되면 기분좀 좋아하고 하다보면 시간 잘 갑니다.

 

게임의 그래픽이나 연출 상태도 나쁘지 않아요.

완벽함옵션 기준으로 설정하면 이게 뭐 요즘 게임치고 좋은 그래픽은 아니지만, 또 이런종류의 게임들 중에는 뭐 제법 괜찮은 그런수준은 되거든요. 물론 그래픽의 좋고 나쁨과 별개로 중국 RPG 게임들 특유의 눈에 팍팍 띄는 색감은 좀 촌스럽긴 합니다.

 

중간중간 나오는 영상 컷씬의 연출은 사실 스토리가 제대로 머리속에 들어오진 않지만 가끔 눈이 가면 괜찮다 싶긴 하더라고요.

 

전 첫충전 보너스를 받기위해서 1200원 결제를 하고 시작했는데, 이렇게 시작하니 딱히 게임에서 막히는 구간은 없었습니다. 첫충전만 해도 황금 등급의 칼, 기타 등등 일자별로 좀 챙겨주거든요. 물론 일주일, 한 달 이상 플레이 했을땐 어떨지 모르겠지만 초반은 나쁘지 않네요.

 

 

 

 

 

 

 

어차피 결말을 알고있다.

아디오스 이터널소드M

 

제가 이 게임을 추천하지 않는다는게 조금 아이러니하긴 합니다.

저는 지금 이 순간에도 한편으론 이터널소드M에서 수호자의 협곡 유적던전을 클리어하고있거든요!

 

이터널소드M의 스토리랄까, 세계관은 조금 특이해서 눈길을 끌긴 했습니다.

이 세계는 한 번 멸망했고, 주인공은 무언가 마법적 힘으로 시간을 되돌려 세계가 멸망하기전 과거로 되돌아왔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세계멸망에 관한 기억이 대부분 소멸되었고, 그래서 앞으로의 세계멸망을 막기 위해, 세계멸망 전에 무슨일이 있었는지 알아내기 위해 기억을 찾는 여정이 이 게임의 주된 스토리입니다.

 

세계멸망 7일전부터 시작되는 기억은 각종 수련이나 퀘스트를 클리어하고 기를 모아(?) 해금할 수 있고, 점차 세계멸망 당일을 향해 그 진도를 나아가게됩니다. 이 기억의 끝에 무엇이 있을지, 세계는 도대체 왜 멸망하게 되었던건지 하는 배경이 제 호기심을 잠깐 자극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게임의 끝들이 대게 어떤지는 모두가 알고있죠.

게임의 스토리를 끝까지 완주하고 즐긴뒤 뿌듯한 마음을 안고 떠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대부분 무의미한 전투력 올리기에만 매진하다 어느순간 제풀에 지쳐 떠나게됩니다. 그러니 굳이 그런 과정을 다시 한 번 느껴보실 필요는 없을거 같습니다.

이터널소드M이 휴대폰으로 할 수 있는 최악의 게임은 아니지만, 이 세상에는 다른 훌륭한 게임들도 충분히 많거든요.

 

제가 리뷰상에는 게임을 상당히 즐긴거 같지만, 사실 시작한김에 리뷰작성을 하기 위하여 게임을 파고들어본것에 가깝습니다. 물론, 파고들다보니 소소한 재미가 느껴진건 실제로 사실이긴 했지만요. 이것은 일종의 똥겜 탐험대의 의무감과 같은 감각으로 진행한 리뷰이지, 실제로는 태반의 사람이 게임을 열어봄과 동시에 닫아버릴 게임입니다. 제 글이 행여 재밌다고 게임이 재밌다고 착각하진 마세요.

 

제 경우에는 앞으로 하루나 이틀정도는 더 접속해보긴 할 거 같습니다. 출석보상 받아야하거든요. 하지만 여러분은 이런거 하지 말고 심지어 요즘은 에픽스토어 등에서 공짜로 뿌리기도 하는 유수의 갓겜들 하러 가십시요. 이 게임은 저만 하면 될 거 같습니다.

 

그럼 아디오스!

이터널소드M 리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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