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뷰] 힐링합시다! THE ALTO COLLECTION

  • 입력 2020.08.17 12:47
  • 기자명 캡틴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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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도 명상용 게임이 있죠

 

이것이 정석적으로 있는 장르나 부류는 아니지만, 이런 표현들을 많이 보셨을거예요. ‘힐링용 음악이나 집중이 잘되는 음악근래에는 한동안 노동요라는, 작업 효율을 올려준다는 노래들이 유했했었잖아요?

 

제 생각에는 게임에도 그런게 있는거 같아요. 하면 텐션이 올라오고 스트레스가 팍팍 격파되는 화끈한 FPS 게임들도 존재하고, 평소 하기 힘든 감정을 체험시켜주는 공포게임들도 있고, 어딘가를 탐험하는 욕구를 채워주는 탐험 게임들도 있고, 또 너무 복잡한 일들이나 지친 심신을 달래주는 힐링/명상용 게임들도 있죠!

 

멍하게 캐릭터를 조작하면서 심신이 맑아짐을 느끼는 그런 느낌의 게임! 그게 제가 생각하는 명상용 게임입니다.

 

아주 오래전 제게 명상용 게임은 미니게임 천국이었고, 최근에는 스타듀 벨리였어요. 둘 모두 정해진 일들을 생각없이 하다보면 너무 복잡한 생각들로 복잡했던 심신이 정화되는 그런 기분이었죠. 과도한 일에 치여있어도 30분정도 그런 게임들을 하다 보면 정말 내 안의 뭔가가 회복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에픽스토에서 PC버전 출시와 동시에 일주일간 무료로 배포하고 있는 The Alto Collection도 비슷해요!

Collection이란 이름에 걸맞게 이 게임은 두 가지 다른 게임을 하나로 뭉쳐둔 게임이에요. 게임을 실행하고 들어가면 어떤 시리즈를 플레이할지 고르는 식이죠.

제공되는 게임은 두 가지, Alto’s Adventure 하고 Alto’s Odyssey 이렇게 두 개예요.

마치 톰슨 클래시의 디비전, 시드 마이어의 문명처럼 팀 Alto의 게임이란 뜻인가봐요.

하여간 두 가지지만 Alto’s Odyssey 는 일종의 Alto’s Adventure 의 후속작 같은 게임인지라, 결국 같은 시리즈의 게임 두 개를 준다고 보면 맞을거 같아요!

두 가지 모두 아주 간단한 스키게임이고, 전 이 시리즈를 금새 좋아하게 되었어요. 생각없이 마음을 비우고 잠시간 하기에 아주 좋은 게임들이거든요. 그럼 무료가 아니어도 단돈 만원밖에 하지 않는다는 장점은 제외하고, 어떤 점이 제 마음을 빼앗았는진 다음 문단에서 이어집니다!

 

 

 

 

간단함의 극치인 원 버튼 게임,

아름다운 배경이 가득한 The Alto Collection

 

Alto’s Adventure 게임의 목적은 간단해요. 최대한 빠르고 또 안전하게 절벽과 바위등이 가득한 산을 내려가면서, 도망친 라마들을 놀래켜 주저 앉히는 거예요.

그리고 본격적인 게임에 몰입하기 전부터 !’ 하고 다가오는건 시원하고 아름다운 배경들이에요. 눈이 가득히 깔린 산을 스키를 타고 내려가는데, 주변에 예쁜 그래픽의 나무들과 풍경들이 역동적으로 내 캐릭터를 스쳐지나갑니다.

게임을 계속해서 플레이하다보면 게임 안의 밤/낮이 바뀌기도 하고, 새로운 지형들이 계속해서 나오기도 해요.

이것도 어느정도 많이 진행하다보면 조금 반복되는 느낌이 있긴 하지만, 시원한 속도감으로 내려가는 도중에 스쳐지나가는 나무들은 마치 스키를 탈 때 느껴지는 시원한 바람같은 풍경으로 감각을 적셔줘요.

-, 삭삭-

스키가 눈밭을 가르는 소리가 잔잔한 배경음악에 더해져 마치 메트로눔처럼 규칙적으로 귓가에 들려오면 작은 게임속 명상이 시작됩니다.

풍경은 빠르게 지나가고 나는 캐릭터에 집중하기 보다는 설원을 가르는 감각을 느끼며 스키를 타는 시간 자체를 즐기게 됩니다.

이 세상에는 오로지 화사한 눈밭과 스키타는 소리, 그리고 나 밖에 안남는 거죠.

게임 자체가 스키를 타는 경험같기도 해요. 게임의 컨트롤이 익숙해지면 익숙해질수록 더욱 그렇게 느껴져요.

 

Alto 시리즈의 원작이 스마트폰 게임이라던데, 이 부분도 게임을 시작함과 동시에 무슨 의미인지 정확히 알 수 있게되요.

Alto 게임들은 오로지 마우스의 클릭 버튼 하나로 모든것이 다 진행되요. 그것이 점프건, 백플립이건, 부스터로 바위를 부수는 행위건, 줄에 올라타 깃발을 찢는것이든, 아이템을 먹고 절벽에서 허공으로 치솟아 오르는 일이던 간에 뭐든지 클릭 하나면 된답니다.

예전에 3G 시절 핸드폰 게임중에 이라는 제목의 시리즈 게임이 있었죠. 버튼 하나로 캐릭터가 달리고, 기물에 메달리고, 심지어 적을 때려눕히던 그 게임요.

Alto의 조작도 마찬가지입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해야할 여러가지 액션들이 있지만, 모두 마우스의 클릭키 하나로 해결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Alto의 퀄리티가 폰게임 수준이란 이야기는 전혀 아니예요. HD 화질과 촉촉한 BGM은 충분히 웰메이드 PC 인디게임의 수준에 도달해있고, 만원이란 가격이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수준은 아니예요. (정확히는 두 개의 게임이 만원이니, 개당 오천원!)

그런데 여기까지만 보면 게임이 좀 심심할거 같죠. 이 게임은 반복 플레이의 가치는 떨어지는 걸까요? 그 비밀은 다음 문단에서 밝혀집니다!

 

 

미션과 레벨,

신규 캐릭터 해금과 아이템 업그레이드까지!

반복 플레이 요소도 가득한 The Alto Collection

 

게임을 플레이하다보면 미션과 레벨이 등장해요!

예를들어 백플립 2번 하기, 엘더를 따돌리기, 절벽 뛰어넘기 등의 미션들이 있고, 레벨이 제시하는 미션을 3개 성공시키면 레벨업이 되고 다음 레벨의 미션들을 보여주는 식이죠.

 

비록 The Alto Collection이 반복되는 스키잉에 마음 편하게 산비탈을 내려가는 기록 갱신형 게임일 뿐이지만, 이런 미션들이 은근히 신경쓰여서 전 클리어하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이 게임을 너무 빨리 종료했다면 미처 보지 못하셨을 기능이 레벨 10이되면 해금되는데, 바로 캐릭터를 지정할수 있는 기능이랍니다.

, 그렇죠. The Alto Collection에선 게임속에서 레벨을 올림에 따라 점점 더 새로운 캐릭터들을 해금해서 사용할 수 있게 되요. 캐릭터들은 저마다의 특성을 조금씩 다르게 가지고 있고, 그중엔 귀여운 라마마저 포함되어있어요!

 

게임을 하는 동안 모은 동전으로 필드에서 먹는 아이템(자석, 공중부양 깃털)의 효과를 강화하거나, 새로운 아이템을 추가하거나, 혹은 바위에 부딪히거나 절벽에 떨어질것을 대비해 소모성 아이템을 구입할수도 있어요.

지속적으로 플레이할 요인들이 충분히 있다는 소리지요. 그리고 눈치 채셨겠지만, 이 모든것을 하는데 추가로 과금은 전혀 필요없습니다! 이것들을 전부 감안하고 생각해보면 오히려 어지간한 스마트폰 게임보다도 싼 값에 게임을 하는격이 됩니다. 보통 무료로 플레이 가능한 스마트폰 게임들은 진행을 하다 보면 캐릭터 등을 유료로 구매해야 하잖아요. 그런건 없이 게임만 구매하면 준비된 콘텐츠들을 모두 할 수 있으니, 이것도 장점인거 같네요.

 

그러니까 처음의 게임만 구매하면, 이후 콘텐츠는 전혀 과금이 없을 뿐더러 게임을 꾸준히 하며 성취할수 있는 여러가지 목표도 많이 제공합니다. 할것이 없을까봐 고민은 크게 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거지요.

 

 

 

무던하게 재밌는 게임,

순한맛의 The Alto Collection.

 

Alto’s OdyseeyAlto’s Adventure의 사막 버전인것만 다르고, 크게 다른점은 없어요. 주인공은 사막을 스키로 횡단하게 되며, 사막의 폭풍, 열기구들 같은 요소들이 Adventure와 다른 점이지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다른 점은 배경의 아트와 음악입니다. 열사의 사막을 건너는 느낌은 확실히 다르죠. 하지만 이쪽도 예뻐서 나쁘진 않은거 같네요. 열기구들 위를 통통 튀며 점프해 다니는것도 나름 재미나고요. 나머지 상점이나 캐릭터 해금 요소도 그대로 있는거 같습니다. 사막이란 콘셉에 맞춰 약간씩 바꾸어서 말이죠.

사막의 비밀을 탐구할수 있다는 콘셉트도 함께하고 있는거 같은데, 기본적으론 어드벤쳐랑 같은 게임 같아요. 제 경우엔 Alto’s Adventure 쪽의 수집요소를 모두 모은 뒤에 본격적으로 해볼 예정입니다.

 

게임을 하다 보면 어떤 게임은 게임을 켜기전 까지 굉장히 많은 에너지를 요하는 게임들이 있어요. 뭔가 게임을 켜서 하면 재밌긴 한데, 그 게임을 하면 피곤할걸 아니 각오를 다지며 켜야하는(?) 게임들이 간혹 있죠. Alto’s 시리즈는 이와 정 반대예요. 게임 자체가 부담감이 없으니 언제든 켜서 하기 좋아요. 수집거리를 목표로 차근차근히 가끔 플레이하는 식으로 즐기면 아주 좋을거 같아요. 전 이 리뷰를 작성하고 나서도 한 판 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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