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게임의 냄새가 진하게 나는 라지엘 리뷰

  • 입력 2020.05.07 13:04
  • 기자명 김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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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재밌는 게임이였던 랑그릿사 모바일 게임을 국내에서 서비스했던
즈롱게임이 라지엘을 신작으로 출시를 했다.
중국에서 개발된 게임으로 INDRA SOFT의 리아오위 PD를 주축으로
5년동안 개발을 한 게임인데 2020년 4월 21일 Android , ios로 출시되었다.

핵앤슬래시 장르로 게임을 해본 사람이라면  
자연스럽게 디아블로가 떠오르게 되는 게임이다.
일전에 블리즈컨에서 디아블로 M을 출시할것이라고 발표했었는데 

이 게임은 오죽하면 유사 디아블로 이모탈이라는 별명이 붙었을정도로 
분위기나 게임의 진행과정등이 매우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유사한 느낌이 나는 이유는 감수를 맡은자가 디아블로2를 
담당했던 개발자라고하며, 게임로프트 멤버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라지엘은 흔하게 찍어내던 양산형 중국게임과는 다르게 자동사냥방식이 전혀 없다. 
필자는 일전에 몇가지 양산형 중국산게임을 하며 플레이어는 클릭만 몇번 해주면되는
그런 조잡한 형태의 게임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모든 사냥을 수동형태로 사냥을 하고 , 보스들만의 패턴들이 존재해 
손으로 컨트롤을 해야하는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하지만 오히려 모바일게임이라는 특성상 계속 쳐다보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 있을 수 밖에 없는데
이를 위해서라도 간단한 자동사냥정도는 껴주었어도 나쁘지 않았을것 같다. 

 

 


꽤나 좋은 그래픽과 화려한 이펙트의 스킬들이 난무함에도 최적화는
잘 되어 있어 끊김등은 전혀 없었다.
그리고 디아블로게임에서는 한 맵에서 보스등을 찾으려면 꽤나 고생해야하는데 
라지엘에선 지도에 보스가 있는곳을 깜빡이는것으로 표시해줌으로써 
유저들에게 친절하다고 볼 수 있다.


한글로 된 성우들도 고용했는지 양산형과는 다르게 꽤나 퀄리티가 높은편이다.
게임 시작전 시네마에서 나오는 스토리와 일러스트등은 
오 괜찮은데?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잘 만들어진거 같다.

 

 


하지만 모든게 디아블로와 같다고 할 순 없고 
라지엘만의 시스템 또한 당연히 추가가 되었다.
그 중 첫번째는 바로 ' 듀얼 ' 이라는 방식의 시스템이다.
두 명의 영웅을 동시에 성장을 시키고 사냥을 할 때에 
서로 교체를 할 수 있다는건데 , 사실 요즘 게임에서 
이러한 듀얼 시스템은 흔한 방식중에 하나이지만 
핵앤슬래시 장르의 특성상 하나의 시나리오를 전부 클리어 했을시 
아이템 파밍외에 할것이 없다는 짧은 게임타임을 
두명의 영웅을 키우는것으로 어느정도 대체했다고 봐도 무방한듯 하다.

 

 

현재 라지엘에서는 게임을 시작할 때 총 3가지의 캐릭터를 고를 수 있으며 
야수의 왕 , 그림자 암살자 , 얼음의 대사제로 CBT에서 5명의 영웅을 공개했던 걸로 봐서는
점점 추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야수의 왕은 디아블로에서 바바리안과 유사하고 양손도끼를 사용하는 전사형이다.
그림자 암살자는 아처와 유사하며 활을 사용한 전투를 한다.
얼음의 대사제는 마법사의 역할이라고 볼 수 있다.


처음 캐릭터에서 추가적인 전직을 하거나 하진 않지만 
전투에서 사용할 수 있는 4가지의 스킬을 진화하는것이 가능하다.
진화했을땐 스킬의 효과와 방식이 확 바뀌므로 
사용하고 있는 장비라던지 스타일에 따라 입맛대로 변화하고 강화시켜서 
사용이 가능하다.

라지엘은 핵앤슬래쉬라는 장르 특성상 몹을 몰아서 잡는것이 가능하다.
일반몹들은 장비가 좋지 않더라도 스킬 한방에 우수수 넘어지는등 
시원시원함이 그대로 남아있다.


그리고 던전앤파이터와 비슷한 느낌의 피로도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는데 
하루에 약 2~3시간정도의 시간만으로 피로도가 전부 소모되어 
더이상 경험치가 오르지 않는다.
이 방식은 호불호가 강력하게 있는데, 하루에 조금씩이나마 꾸준히 하는
라이트 유저에겐 환영을 받을 방식이 아닐까 싶다. 

오픈월드의 게임은 아니기 때문에 챕터를 진행하면서 
던전으로 진입을 하게 된다.
각 던전의 맵의 크기나 생긴 모양등이 전부 다른데 
여러개의 길중 보스나 퀘스트를 클리어하기 위한 몹들은 
맵에 위치표시의 기능이 있기 때문에 찾기가 어렵진 않다.

하지만 항상 보스를 클리어하는게 정답은 아니고 
돌아다니다보면 청동 , 은 , 금 등의 보물상자를 찾을수가 있고 
오픈하면 골드를 비롯한 전설 , 세트급의 아이템들도 
습득을 할 수 있게 된다.


던전내에서의 분위기는 디아블로와 매우 비슷한 음산하고 다크한연출이 들어가 있다.
직접 수동으로 전부 조작해서 진행을 해야 하는 방식인데다가 
스킬에도 회피 + 공격형이 있어 컨트롤하는 재미를 더한다.
핵앤슬래시 장르 특성상 몰이 사냥으로 스킬 한두방에 사르륵 녹여주기때문에
상대적으로 게임으로 받는 스트레스는 덜한 편이다. 


전설급 이상의 아이템은 부가적인 효과가 있는 스킬옵션이 추가로 붙어있고 
여기에 감정이라는 시스템을 통해 랜덤한 옵션이 붙게되는데 
이로 인해 하이엔드로 캐릭터를 세팅하는 파밍의 재미까지 더해진다. 

 

그리고 캐릭터의 외형을 꾸미는 ' 스킨 '이 존재하긴 하지만 
게임에서 착용하게되는 장비에 따라서도 외형이 조금씩은 변하는 효과가 있다.
이런 디테일한점을 보면 5년이라는 시간동안 개발한 노력이 보이는듯 싶다.

제작진들도 개발하면서 디아블로와 다른점이 너무 없다라는 
의견을 피하고 싶었는지 디아블로에선 볼 수 없었던 점들이 여럿 보이긴한다.
첫번째로는 선택형 스킬 시스템이라는것 같은 스킬에서 다양한 스킬의 변경으로 
장비나 현재 상황의 필요에 따라서 입맛대로 변경을 할 수 있다는점과 
특성 시스템이 있다.

 

 


특성페이지를 처음 마주했을때에는 이게 다 뭐야?라는 생각이 들만큼 복잡하다.
그래서 필자는 추천 노드라는걸로 시스템이 권하는 방식으로 설정을 했지만 
이 게임의 고인물이 되고 내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다면 
초기화를 한 후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설정할것 같다.
특성을 어떻게 찍었냐에 따라서 가장 강한 상태의 캐릭터를 만드는것도 
하나의 컨텐츠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펫 시스템이 있는데 이건 여타 다른 게임의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펫은 영웅의 능력치를 올려줄뿐만 아니라 던전 내에서 드랍하는 아이템과 
골드등을 대신 먹어주는 역할을 한다.
퀘스트를 진행하는것과 매일 한번의 무료뽑기를 제공하기 때문에 
S등급정도의 펫을 얻는것은 어려운것은 아니나 커뮤니티에서 
시나리오 끝자락에서는 SSS등급의 펫이 아니면 바로 끔살당한다는 의견이 있다.
이는 한마디로 초중반에는 과금의 필요성이 느껴지지 않으나 
나중엔 필수적으로 해야할 수도 있다는것과 같다. 


무작위 던전, 아틀라스 등등 PVE 컨텐츠가 있는데 , 여기서는 다른 플레이어들과 
함께 실시간으로 던전을 공략을 할 수도 있다.
이 게임에선 탱 , 딜 , 힐의 포지션이 명확하지 않으므로 
다른 플레이어들과 공략할땐 보스에게 데미지를 얼마나 많이 넣었느냐를
점유율로 보여줌으로써 경쟁감을 부여하기도 했다.


 


마치며, 개인적으로 즈롱게임의 랑그릿사 모바일을 처음 접했을때에도 
중국게임 답지 않게 퀄리티가 높고 무엇보다 재미가 있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라지엘도 비슷한 느낌이긴하다.
다만 장르가 핵앤슬래시인만큼 호불호는 확실하게 있기 때문에 
여기에 취향이 맞지 않는사람은 별로다라고 생각은 할 수 있겠지만 
확실한건 이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할만한 게임이라고 생각이 들정도로 잘 만들었다.
디아블로 이모탈이 나오기전 할만한 게임이며 , 어쩌면 더 재밌는 게임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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