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리니지 게섯거라! 블레스 모바일!

  • 입력 2020.04.06 16:06
  • 기자명 캡틴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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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스 모바일이 나왔습니다!

 

원래 PC 게임도 있었죠?

블레스가 무슨 듣보잡이냐? 그렇진 않아요!

또 나름 한 시대를 풍미한 MMORPG, 근본이 있긴 있는 게임이거든요?

 

하여간 리니지부터 블레이드 앤 소울부터 검은 사막 등등,

과거 PC판을 유랑했던 MMORPG 강자들이 속속들이 모바일 버전으로 셀프 부관참시를 하는 이 와중에, 블레스 모바일은 어떤 모습으로 돌아왔는지 한번 봅시다!

 

 

 

 

 

 

블레스 모바일, 캐릭터는 예쁘죠!

 

블레스 모바일에는 아쿠아 엘프를 비롯한 다양한 종족들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제공합니다!

하지만 초반에 등장하는 아쿠아 엘프녀의 아리따운 모습을 보는 순간 다른 종족과 성별엔 별 관심이 없어졌습니다.

 

바로 선택해 줬어요.

저는 귀찮아서 많이 건드리진 않았는데.

나름 커스터 마이징도 제공하고, 다양한 직업들도 구비가 되어있는 거 같아요.

 

제가 기존에 블레스를 안 해본 블레스 알 못이라 원래 종족 특성이나 설정이 이런 건지 아직 개발이 덜된 건진 모르겠지만 아쉽게도 블레스 모바일에선 엘프 종족으로 궁수 직업은 선택이 안 되네요.

엘프 하면 마법도 마법이지만 활 쏘는 것도 백미인데 좀 아쉽군요.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PC 버전의 모델링을 모바일에서도 일부 활용해서 캐릭터들의 퀄리티가 좋은 거라네요. 개발 배경은 카더라지만 모델링이 예쁜 것은 사실이네요.

그럼 본게임 들어가 봅시다!

 

 

 

 

 

 

 

블레스 모바일, 아 ㅋㅋ 이건 너무 질리는데!

 

이 정도면 장르를 하나 정해줘야 하지 않을까.

제가 한 번 지어볼게요.

리니지 M Like’ 장르 어떻습니까?

뭐 물론 이런 형태의 게임이 리니지 M이 원조인지는 명확하지는 않지만, 가장 인기 있는(?) 게임이 리니지니 아마 대충 그렇게 불러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아주 최근에 나왔던 녀석들만 봐도 V4, 리니지 M2, 블레이드앤소울뭐뭐, 달빛조각사 기타 등등!

제가 개인적으로 해 본 녀석들과 리뷰를 위해서 해 본 게임들을 합치면 지난 1년간 굵직한 것만 대략 10종은 나온 거 같아요.

 

단순히 모바일 MMORPG이기 때문에 하나의 장르로 묶자는 건 아니죠,

뜯어 보면 볼수록 세세한 디테일들까지 엇비슷해요.

기본적인 콘텐츠들은 물론 어떤 게임들은 레벨 링 구간 디자인까지 거의 비슷하게 만들어놨어요.

 

아마 리뷰를 보시는 여러분들도 블레스 모바일을 열어 보시면 그 익숙함의 향연에 아주 몸서리치실 겁니다.

퀘스트 따라서 자동이동, 수락이랑 클리어 눌러주면 되고, 전투력 좀 말리고 싶으면 같은 몬스터 500마리 잡기 퀘스트 돌리고, 가끔 시련의 탑이니 도전의 탑이니 하는 탑 한번 등반해 주고, PVP 콘텐츠 돌리면 보너스 있는 거 아시죠?

 

탈것 강화, 페트 강화. 애완 페트인데 능력치가 왜 달린 거지? 하여간 강화!

탈것을 강화하는데 왜 캐릭터가 강해지지? 어쨌든 강화!

 

아이 또 생산 콘텐츠 빠지면 심심하죠?

채집이랑 생산도 소이 살살살.

 

분명히 처음 해보는 게임인데 나는 마치 인생 2회차인 것처럼 이 게임을 어떻게 해야 할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이상 요상한 데자뷔 같은 기분!

 

X맨의 프로페서X가 된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게임이 바로 블레스 모바일입니다!

 

 

 

 

 

 

 

 

블레스 모바일은 즐길 거리 많아 신난다? 할머니 잠깐만요!

 

콘텐츠는 많아요!

그런데 묘하게 다 알 것 같은, 뻔한 콘텐츠들이라 별로 즐기고 싶진 않거든요?

하지만 블레스 모바일은 무한대로 퍼줍니다!

꼭 배부르다는 데도 계속 뭔가 내오는 할머니의 손길 같아요.

고맙긴 한데 조금 지치죠.

 

약간 괘씸한, 혹은 강박증처럼 보이는 포인트는 서브 콘텐츠들에 캐릭터 능력치를 마구 붙여둔 것들이 좀 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탐험 콘텐츠가 그런데요,

맵의 곳곳을 돌아다니며 숨겨진 스토리를 알아볼 수 있는 탐험 콘텐츠!

, 그냥 레벨업 용도로 써먹기 위해서 열심히 돌아다닌 저도 의도가 좀 불순하긴 하지만, 이 탐험 콘텐츠들을 해야만 증가되는 능력치들이 있다는 사실은 이 콘텐츠가 그냥 제공되는 것이 아닌 살짝 강제성이 있다는걸 암시하고 있죠.

 

그러니까 할 건 많긴 한데, 이게 즐기는게 자유가 아니라 의무란 거예요.

엇비슷한 경우로 과거에 트라하 모바일이 있었죠.

트라하 모바일에선 유저가 자유롭게 3가지 클래스를 번갈아 키울 수 있다는 걸 강점으로 내세웠는데, 막상 게임에 접속해보니 3가지 클래스를 모두 키워야만 레벨에 적합한 강함을 가진 캐릭터로 만들 수 있는, 그러니까 동시에 3 클래스를 키워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던 거죠.

 

개발자 입장에선 기껏 만든 콘텐츠가 버려지면 아까우니까,

어떻게든 하게 만들겠다는 의지는 어쩌면 당연한 걸지도 모릅니다만,

어쩐지 이걸 숙제처럼 하게 돼버리니까 콘텐츠의 즐거움도 휘발되는 느낌이랄까?

뭐 그런 느낌이 강했습니다.

 

 

 

 

 

 

 

블레스 모바일, 자동사냥과 컨트롤!

 

 

블레스 모바일에서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자동사냥에 캐릭터를 맡겨두면 캐릭터가 죽는다! 즉 컨트롤이 필요하다! 라는 건데요,

의외로 이건 컨트롤 게임의 핵심을 정확하게 찌르는 방향의 전투죠.

 

이게 개념상은 굉장히 좋은데, 막상 구현된 걸 보니까 쪼끔 거시기 합니다.

 

이 게임의 주요한 콘트롤이란게 주로 개떼처럼 몰려드는 몬스터들을 피해서 캐릭터를 도망시키며, 스킬 쿨타임과 물약 쿨타임을 기다리는 것이거든요.

 

또 몬스터들은 이 정도 컨트롤만 해도 허공에 삽질을 하며 삼류 액션 영화 엑스트라들처럼 주인공을 따라오지 못하기 때문에, 이 쿨타임까지 도망만 다니는 컨트롤이 실제로 상당히 유효합니다.

 

대략 10여 초의 쿨타임을 기다리며 몬스터들을 우르르 끌고 퀘스트 NPC 주변을 돌다 보면 머릿속에서 이런 BGM이 자동 재생됩니다.

 

[ 둥글게 둥글게 둥글게 둥글게 빙글빙글 돌아가며 춤을 춥시다.]

 

약간 자괴감이 드는 컨트롤 전투라고 해야 할까요?

 

게임의 타겟층이 하드코어 게이머가 아닌, 평범한 직장인 등이라 치면 어차피 정말로 힘든 코어 한 전투 콘텐츠는 힘들겠지만요,

처음부터 끝까지 둥글게 둥글게만 하다 보니까 약간 좀.

 

, 중국발 혹은 매크로 계정의 봇들을 힘들게 만들 가능성은 농후하지 않겠냐는 것이 일만의 장점이 아닐까요?

 

 

 

 

 

 

블레스 모바일은 핵과금 대신 물과금

 

블레스 모바일은 당당하게, 핵과금 없애겠다. 득템의 재미 추구하겠다!

라고 공언을 했고, 제가 보기에 절반 정도는 지켜낸 것 같습니다.

 

성공한 점은 핵과금 없이도 충분히 게임을 즐길만한 선까진 되는 것 같다는 것이고,

실패한 점은 득템의 재미는 딱히. 없다는 거죠!

 

, 노가다를 통해 아이템을 만들어가는 재미 정도는 있으니, 이것도 성공으로 봐줄 수도 있기야 하겠군요!

장비 뽑기 위주의 게임에선 그마저도 없을 테니까 말이죠.

 

핵과금까진 아니어도, 게임을 쾌적하게 즐기기 위해선 물과금 정도는 필요하다는 점.

쌩 무과금은 약간 좀 번거롭고 많이 돌아가야 합니다.

 

무과금의 발목을 가장 많이 잡는 것은 물약.

이것도 패치를 해서 가격을 좀 낮춰 줬다지만, 고급 물약의 경우 일정수준 이상부터는 결국 과금의 영역이 되어버리다 보니 레벨이 올라갈수록 조금 힘들어집니다.

 

뭐 어쨌든 아인하사드 짭퉁 아이템이나, 레벨 1부터 착용 가능한 전설 활 같은 걸 캐시 상점에서 안 파는 것만 해도 나름 개발팀이 BM 팀이랑 많이 싸워가며 게임을 지켜보려 하지 않았겠느냐, 소설은 써볼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래도 혐오스러운 과금 행진에서 벗어나려 노력은 했다는 점, 인정하는 바입니다!

 

 

 

 

 

 

블레스 모바일 현질러와 통제

 

모바일 게임도 온라인 게임이다 보니 민도가 꽤 중요할 거 같습니다.

블레스 모바일은 조금 사납긴 한 거 같아요.

주요 던전에서 이미 통제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괴담도 있고,

월드 채팅에선 서로 몇백을 질렀네 하는 아재들의 과금 경쟁도 있습니다.

 

어디까지가 사실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쪼끔 사나운 분위기가 흐르고는 있다는 점.

 

던전에선 해봐야 현 거래 되는 아이템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기껏해야 골드랑 잡템이랑 경험하지 좀 얻어가는 건데, 캐릭터를 자동사냥 시켜두고 있다가 오면 실제로 [xxx 님에게 공격당해 사망했습니다] 하는 식으로 PVP 알림이 있더라고요?

 

왜들 그러는 거지? 흐음.

 

뭐 유저도 게임의 일부인 만큼, 이런 사항들도 고려는 하셔야겠습니다!

 

 

 

 

 

리니지 M 게섯거라! 블레스 모바일이 간다!

이게 아주 농담은 아닙니다.

장기 전투에선 모르겠지만 단기전에선 이미 이겼어요!

블레스 모바일은 이미 양대 마켓 1위를 석권했습니다.

얼마나 갈지 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죠!

 

모바일 MMO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 번쯤 해볼 만하시지 않을까요?

그럼 이번 리뷰는 여기까지.

저는 다음에 뵙겠습니다!

 

 

 

 

/[리뷰] 리니지 게섯거라! 블레스 모바일!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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