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MMORPG TYCOON 2 . 와우 : 리포지드 를 만들어 보았다.

  • 입력 2020.02.07 15:43
  • 기자명 캡틴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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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게임을 만드는 게임들 가끔 나오고 있죠?

 

<MMORPG TYCOON 2>도 게임을 만드는 게임입니다!

 

그런데 기존 게임들과는 조금 양상이 다르더라고요?

역시 예전에 나왔던 게임들처럼,

<MMORPG TYCOON 2> 자체도 게임을 만드는 게임이 맞긴 하지만, 집중하는 포인트가 조금 달랐습니다.

 

그도 그럴 게, <MMORPG TYCOON 2>에서 다루는 건 온라인 MMORPG’ 게임이거든요.

그냥 패키지게임 개발해서 판매하는 콘셉트의 게임들이랑은 조금 다를 수밖에 없겠죠?

 

개발도 개발이지만, <MMORPG TYCOON 2>의 묘미는 운영에 있다고 해야하나?

유저들과 소통하며 실시간으로 게임을 뻗어가는 재미가 묘하게 착착 붙어서 상당히 재밌습니다!

 

저도 <MMORPG TYCOON> 1은 안 해봤고, 2 만 해본 격이긴 한데,

그래도 아마 어지간한 부분은 놓치지 않을 정도로 해 보고 왔습니다.

 

제가 <MMORPG TYCOON 2> 상에서 만든 게임은 총 3가지.

제가 북미서버 게임들을 할 때 종종 사용하는 닉네임인 <Yellowboom> 온라인!

그리고 역시 최신 트랜드를 타보기 위해 만들어낸 무료 플레이 MMORPG <와우 : 리포지드>.

사용자간의 커뮤니케이션에 몰빵한 아늑한 게임 <LOVE>온라인 까지!

 

제가 세 가지 가상의 게임을 만들며 직접 체험해본 <MMORPG TYCOON 2>의 특징과 재미, 장점과 단점들까지 함께 보시죠!

 

 

 

 

제가 만든 와우 : 리포지드  의 스크린샷! 이쪽 유저들은 즐거워 보이는군요!

<MMORPG TYCOON 2> 재미있다! 즐겁다! !

 

게임을 하는 이유가 뭡니까?

거두절미하고 재미가 있어야 게임이죠.

<MMORPG TYCOON 2>는 그다지 거창하지 않지만 정말로 재밌습니다.

재미라는 게 또 영원할 순 없는 법이라, 자꾸 하다 보면 질리는 타이밍이야 오겠지만

사람에 따라 하루에서 일주일 정도는 정말 열렬히 재밌게 플레이 할 법한 게임입니다.

이거 뭐 광고 아니냐고요?

아닙니다!

그런데 왜 이리 칭찬에 후하냐고요?

고마워서 그렇습니다!

제 경우엔 리뷰를 하기 위해서 게임을 해보는 경우가 많은데, 리뷰하려고 게임을 열여봤는데 너무 재미가 없으면 그만한 고역이 없거든요. 반면에 재밌는 게임들은 고맙죠!

 

, 시원하게 짚어 줄 만한 재미 포인트도 확실하고요.

 

 

<MMORPG TYCOON 2>는 서문에서 말했듯 개발 그 자체보다는 온라인 게임 운영에 방점이 찍히는 게임입니다.

온라인 게임 운영이라는 게 생각보다 복잡다단하거든요.

게임 그 자체의 개발만 하면 끝이냐?

아닙니다. 서버를 올리는 순간부터 시작입니다!

 

<MMORPG TYCOON 2>는 게임 오픈전에 사전 개발 기간 동안 자신만의 게임을 개발하는 시간을 잠시 줍니다. 그리고 서버가 올라가면서부터는 뭐든지 실시간 상황이죠!

 

유저들이 접속하고 버그가 발견되면 바로 개발자를 투입 해야 하고, 서버가 모자라면 서버를 더 사와야하고, 서버 관리비도 내야하고, 고객들을 응대할 GM들을 고용 해야 하고, 적재적소에 콘텐츠들을 개발해 넣으면서 동시에 광고와 마케팅, 재무 설계까지 신경 써야 합니다!

 

이쯤되면 감이 오시죠?

그렇습니다. <MMORPG TYCOON 2>는 부분적으로 <롤러코스터 타이쿤>시리즈, <Jurassic World Evolution>, <Planet Coaster> 같은 놀이공원 운영 게임들과 닮아 있습니다.

경영하고 운영하는 타이쿤 게임의 성격을 크게 가지고 있죠.

 

그래서 <MMORPG TYCOON 2>과 쉽게 비교대상으로 떠오르는 카이로소프트의 <게임개발 스토리><Mad Games Tycoon>이랑도 전혀 다른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임을 만드는 게임이라는 명제는 같은데, 그 구현 방식의 장르가 완전히 다르단 소리죠!

 

 

서버의 데이터 처리능력은 아름다운 청색의 스파크로 묘사됩니다! 끝내주게 멋지고 렉걸려!

<MMORPG TYCOON 2>는 차라리 온라인 게임 개발과 운영에 대한 일종의 메타포로 보입니다.

게임 속에 있는 서버는 전기와 같은 에너지로 표현되고, 서버 링크와 업링크 등을 통해 공급되는 데이터 처리량은 내가 설치해둔 콘텐츠들에 에너지를 불어넣어 마치 전자 기기처럼 돌아가게 합니다.

 

현실에서는 이런 게 복잡한 하나의 분야죠, 서버 관리는 온라인 게임의 핵심중 하나니까요.

실제로 서버의 데이터 처리량이 딸리면 게임이 죽죠.

<MMORPG TYCOON 2>에선 데이터 처리량이 부족하면 컨텐츠에 전기가 모자라듯 맛 간 전등처럼 깜빡거립니다.

 

하여간에 중요한건, 이 모든게 실시간이란겁니다.

우리의 지상과제는 하나입니다.

우리의 가상 게임에 접속하는 가상의 유저들을 만족시키는 것!

온라인 게임의 개발은 24시간 개장중인 놀이동산을 운영하는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

그게 <MMORPG TYCOON 2>가 정의하는 MMORPG 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게 상당히 납득할만한 비유로 다가오고, 게임을 운영하며 개발하며, 게임의 개발과 운영을 위해서 경영을 함께하는 과정 자체가 재밌습니다.

이건 장르 자체가 재밌는 덕도 있는거 같아요.

타이쿤 게임 재미없게 만들기 제법 힘들거든요?

그 옛날 3G 폰게임 시절 <붕어빵 타이쿤>이 괜히 4탄까지 나온게 아니거든요!

 

게임 서버가 올라가면 내가 만든 게임의 메인 타이틀 화면과 트레일러 오프닝까지 나와요.

연출도 꽤나 쌈빡하죠. 내 게임에 접속해서 좋다고 이모티콘 날리면서 친목질 해대고 단체로 몰려다니며 사냥다니는 플레이어들 보면 귀엽죠.

 

하간에 게임성은 합격!

 

 

 

 

 

<MMORPG TYCOON 2> , 수명은 좀 갈길이 멀어보입니다.

 

 

게임은 재미있으면 좋은 게임입니다.

이건 반박할수가 없죠.

문제는 우습게도 <MMORPG TYCOON 2>에서 반복하고 있는 일종의 진리, 플레이어들은 쉽게 게임에 질려한다는게 <MMORPG TYCOON 2>자체에도 적용된다는 겁니다!

오 이런 아이러니가!

 

플레이어들이 <MMORPG TYCOON 2> 상의 자신의 가상 게임 안에서 자신의 가상 유저들을 끊임없이 만족시키기 위해 끝없이 새로운 마을과 사냥터, 콘텐츠를 찍어내야 하는게, <MMORPG TYCOON 2>의 개발진 에겐 현실의 과제로 다가왔습니다.

 

<MMORPG TYCOON 2> 게임 자체는 굉장히 재밌어요!

 

그런데 문제는 이런 타이쿤/경영 게임의 숙명과 같은 지점이 있다는거죠.

하는 플레이어가 고인물이 되버리는 순간 게임이 재미 없어질 수 있고, 타이쿤 류는 원래 타이쿤류 게임을 많이 해보거나, 아니면 감각이 좀 좋은 유저면 며칠만에 고여버리거든요?

 

그렇게 되고 나면 남는것은 무의미한 반복 플레이 뿐입니다.

 

저를 예로 들어도 마찬가지예요.

처음 만들었던 가상의 게임은 완전히 폭망헀죠, 뭘 해야하는지도 모르고 허둥댔으니까요.

아 그래, 감은 잡았다.

새로 만들어낸 야심작 와우 : 리포지드는 게임 자체는 호평을 받았지만 적자가 너무 심해서 그만뒀어요.

그리고 세 번째로 만들어낸 ‘LOVE’ 온라인은 앞선 경험들을 바탕으로 재빠르게 운영과 재작, 홍보와 서버 증설까지 순식간에 해냈더니 게임이 엄청나게 승승장구 잘 나갔습니다.

뭐 너무 돈을 뜯어내려고 해서 그런지 유저들의 평가는 엄청나게 나빴지만, LOVE 온라인의 제정 건전도와 가치, 수익과 유저수는 끝도없이 증가하기만 했습니다.

 

이렇게 약간의 요령을 익히고 나면 게임의 난이도가 너무 급감해버려서, 아무런 위기도 없이 그저 진행만 하게 되는거죠.

 

근데 이건 쪼개보면 타이쿤 장르 자체의 특성이거든요?

물론 <Planet Coaster>나 다른 게임들에서도 이런 현상이 금방 일어납니다.

그런데 이분들은 이걸 극복하기위해 정말 별짓을 다 해요.

평범한 상황에 던져두기만 하면 조금 고여버린 유저가 너무 쉽게 운영을 해 버리니, 아예 빚더미인 놀이동산이 등장하는 스테이지나, 아무도 없는 폐 놀이동산을 살려야하는 스테이지 등등을 마련해둡니다.

 

고인 유저들에 맞춰서 더 어려운 도전 목표를 제시하는거죠.

그리고 DLC로 추가 스테이지들도 팔아먹기까지하죠.

 

<MMORPG TYCOON 2>에는 아직 그런 부분이 없어요.

그냥 본게임만 돌아가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플레이어로 하여금 더 어려운 도전 목표, 혹은 완전히 새로운 스테이지.

이런 여러 번 반복해서 플레이할만한 꺼리가 별로 없어요.

 

해서 <MMORPG TYCOON 2>는 최초의 플레이, 혹은 몇 번의 플레이 정도는 정말로 너무 재밌게 할 수 있지만, <MMORPG TYCOON 2>에 충분히 익숙해지고 나면 흥미 요소가 급격하게 반에 반감 되버리는거죠.

 

저의 경우 이 지점이 고작 4-5 시간만에 찾아왔으니, 문제 삼지 않을수도 없는 부분이죠.

물론 전 앞서 예시를 든 모든 게임들을 해보았기에 이 장르 자체의 고인물이 맞긴 하니, 감안 하시라는 거!

 

 

 

<MMORPG TYCOON 2>, 언급 안하면 안되는 단점 1.

 

제 영어수준은 딱 중학생 부근, 그 즈음입니다.

이걸 언급 안 할수가 없는게, <MMORPG TYCOON 2>가 나온지 얼마 안되서인지, 아니면 국내에선 그렇게 사랑받는 게임이 아니라서인지 한글 패치나 공식 한국어 지원이 전무합니다.

지원 계획이나 유저 패치 일정이 딱히 있는것도 아니고요.

 

그럼 꼼짝없이 영어로 게임을 접해야 하는데, 영어에 아예 알러지가 있는 분들이 가끔 계시잖아요. 처음에는 영어 울렁증이 있는 분들은 조금 힘들수도 있습니다.

 

사실 게임을 구성하는 요소가 그렇게 많지도 않고,

게임의 스토리라곤 그냥 온라인 게임을 운영해서 흥해보자! 이거 하나기 때문에 그렇게 깊은 수준의 영어실력이 필요한건 아니지만, 설명들이 죄다 텍스트. 영어로 뜨거든요.

처음엔 약간 답답하실수도 있다는 점.

 

제 경험을 반추삼아보면 게임내에 튜토리얼을 제공하는데, 그 튜토리얼을 아주 잘 읽어보시면서 차분히 따라 가시면 2회 정도 해보시면 충분할만큼 적응 가능합니다.

 

그 뭐, 튜토리얼을 봐도 잘 모르시겠으면 이것만 기억하셔도 됩니다.

빌딩 분야에 있는건 마을마다 최소 1개씩은 전부 지어줄 것, 퀘스트 NPC도 한두개는 박아줄것. 마을마다 서버 업링크를 달아주면 좋다는 것. 보고서 메뉴에 들어가면 광고 메뉴가 있는데, 여유가 되면 광고를 걸어주면 도움이 된다는 거. 뭐 대충 이 정도만 기억하셔도 됩니다!

 

 

<MMORPG TYCOON 2> . 이 정도면 합격입니다.

 

제 리뷰를 한 줄로 요약하자면 이거죠.

게임은 재밌다! 그런데 콘텐츠가 부족하다. 아 콘텐츠 좆망겜!

 

 

콘텐츠가 부족하단 말을 반대로 하면, 있는 콘텐츠는 다 해볼만큼 재밌단 소리도 됩니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MMORPG TYCOON 2>가 아직은 얼리 억세스 단계의 게임이란 거!

 

예전에도 유명했고, 지금도 사랑 많이 받고 있는 산소 미포함. <Oxygen Not Included>도 처음엔 별게 없었거든요. 그런데 개발기간 콘텐츠 추가 많이하고, 점점 발전되는 모습 보여줘서 정식 출시 이후까지 혜자 패치로 추가 콘텐츠들 빠방하게 넣어주며 많은 사랑 받았죠.

 

요즘은 뭐, 대충 만든 게임 팔아먹는 변명으로 얼리 억세스를 쓰는거 아니냐?

할 만큼 얼리 억세스의 취지가 많이 훼손된게 사실이긴 한데, 파릇파릇 자라나는 유망주 새싹한테 기 불어넣어 주고 싶은것도 사실이란 말이죠.

 

게임 자체는 재밌어. 그러니까 할 것들만 좀 더 추가하자!

늘 그렇듯 게임 자체가 재미없는 게 문제지, 게임이 재밌으면 일단 손 들어주고 싶습니다.

 

들어있는 양이 너무 적어서 아직 26천원의 값어치를 하는지는 상당히 의문이긴 한데,

금전적으로 마음에 여유가 있으신 분들, 재미난 게임을 정식출시 이전부터 맛보고 싶으신 분들 구매로 응원 한 번 해 줍시다!

 

 

<MMORPG TYCOON 2> 리뷰는 여기까지!

다음에 뵙겠습니다.

 

 

 

 

키워드
#타이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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