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코트를 가르며~’ 1990년대 남자들의 가슴에 불을 지핀 만화가 있다. 만화를 모르는 이도 주인공 이름인 강백호, 서태웅 이름은 안다는 슬램덩크다. 1990년부터 1996년까지 연재된 슬램덩크는 일본에서 판매량 1억부 이상을 달성하며 레전드 작품으로 등극했으며 한국과 대만, 태국, 중국, 홍콩 등 아시아에도 수출되어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특히 한국에서는 농구 대잔치와 더불어 농구라는 종목 자체의 인기를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컨텐츠였고, 급기야는 프로농구인 KBL을 출범시키기까지 했다. 사실 농구는 매력이
슈팅게임에서 시작된 FPS는 상대를 맞추는데서 쾌감을 느끼고, 재미를 주는 게임이다. FPS 게임은 기본적으로 온라인을 위주로 진행되는 게 정설이다. 패키지 게임에서 FPS 장르로 살아남은 게임은 실사 같은 그래픽을 자랑하는 콜 오브 듀티 시리즈나 배틀필드, 헤일로 정도가 다다. 이 외에는 모두 FPS에 롤플레잉 요소를 섞어서 혼합된 장르로 출시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한국에서는 FPS가 완전히 온라인으로 자리 잡았다. 카운터 스트라이크에서 비롯된 온라인 FPS 장르는 스폐셜 포스, 서든어택을 거쳐서 고정적인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가상현실 게임은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이나 굉장히 매력적인 소재다. 현실에서 벗어나 검과 마법, 몬스터가 존재하는 또 다른 현실을 경험하게 해주는 가상현실 게임은 모든 게임의 최종 종착지라는 생각이 들만큼 꿈의 장르다. 게임을 좋아하는 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가상현실 게임이 언젠가는 등장하지 않을까 하는 꿈을 꾸고는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완전한 가상현실 게임은 당장 실현되기 어렵기 때문에 그 꿈은 애니메이션이나 유사 영화, 만화 등의 콘텐츠로 구현되고 있다. 무수히 쏟아진 가상현실 게임 기반 콘텐츠 중에 가장 대표적인 시리즈는 단
종합예술이라고 불리는 게임은 장르에 따라 게이머에게 다양한 감정을 선사한다. 액션 장르를 통해 찢고, 부수고, 파괴하며 스트레스를 풀 수도 있고, 시뮬레이션 장르를 통해 나만의 왕국, 팀을 만드는 재미를 느낄 수도 있다. 대부분의 게이머들이 액션이나 FPS처럼 폭력적인 장르를 좋아하기 때문에 일부 게임에 관심 없는 이들은 모든 게임이 폭력성을 기르고, 범죄를 모방한다는 비판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게임이 폭력과 피를 기반으로 한 것은 아니다. 저니(Journey)나 이전에 필자가 리뷰한 어라이즈 심플스토리처럼 싸우는 대신 단순
원작 IP를 기반으로 만든 게임은 언제나 열성 팬들과의 밀당을 견뎌내야 한다. 우스운 말 같지만 원작 IP가 유명하면 유명할수록 게임을 바라보는 열성 팬들의 눈길은 매섭다. 과연 원작의 분위기, 스토리는 잘 살려냈는지, 원작에서는 분량 때문에 축약하거나 생략해야 했던 뒷 이야기, 디테일한 이야기들이 게임 내에서 잘 구현되었는지. 팬들은 매의 눈으로 지켜보며 찾아본다. 대중적으로 유명한 원작일수록 이런 압박을 강하게 받는데, 특히 소년만화가 주를 이루는 일본의 콘텐츠가 이러한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미국의 콘텐츠들은 그러한 압박에서
올드 게이머라면 코만도스 시리즈를 알고 있을 거다. 1998년 출시되어 실시간 전술 잠입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게임으로 올해 리마스터 버전이 등장하여 화제가 된 시리즈다. 실시간 전술 잠입은 이후 데스페라도스라는 게임 시리즈로 계승되었고, 2016년에는 독일의 Mimimi 프로덕션에서 일본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 한 쉐도우 택틱스라는 게임을 개발, 출시한 바 있다. 그리고 올해 6월 16일, 데스페라도스2의 후속작인 데스페라도스3가 출시되었다. 개발사는 쉐도우 택틱스를 개발한 Mimimi 프로덕션이고, 발매는 THQ 노르딕이 맡
아마 현대적 의미의 게임이 가장 먼저 등장한 장르는 퍼즐이 아닐까? 그만큼 퍼즐게임의 역사는 길고도 깊다. 학창시절 많이 즐겼던 오목도 퍼즐게임의 일종이며 블록쌓기 게임의 시조인 테트리스 역시 분류를 하자면 퍼즐이다. 퍼즐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있을 정도로 접근성이 낮다는 장점이 있지만, 한번 꼬이기 시작하면 답이 없다는 점은 호불호로 남기도 한다. 이 퍼즐 장르 중 Hex라는 보드게임이 있다. 1942년에 수학자에 의해 처음 고안된 게임으로 육각형 형태의 격자를 배치한 보드에서 게임이 진행된다. 플레이어는 두 명으로
스마트폰 시대가 도래하고 휴대폰으로 제법 깊이 있는 게임도 즐길 수 있게 되었을 때, 우후죽순 늘어난 것이 영웅 수집형 게임이다. 수 많은 영웅들, 적게는 20~30명. 많게는 60~70명에 이르는 영웅들 사이에서 내가 원하는 캐릭터, 원하는 컨셉의 영웅을 골라 스토리를 진행해 나가고 육성하는 재미는 많은 게이머들을 매료시켰고, 한 시대를 풍미한 장르라고 할 수 있다. 아니, 지금까지도 수집형 RPG는 계속 출시되고 있으니, 과거형은 아니다. 유튜브를 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광고로 보게 되는 AFK 아레나 역시 그런 게임이고,
마인크래프트를 모르는 게이머는 없을 거다. 2020년 모든 플랫폼을 통틀어서 2억장 이상 판매된 타이틀로 역대 가장 많이 팔린 비디오 게임이라는 영광된 칭호를 가지고 있는 게임이다. 2009년 최초 버전이 나오고 2011년에 정식버전이 출시되었다. 마인크래프트는 네모난 블록을 이용해서 자신이 원하는 구조물을 만들고, 갑옷을 만들고. 아예 공간 하나를 만들어내는 극강의 자유도를 가진 게임이다. 말 그대로 유저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만들 수 있는 것. 모드를 만들기도 쉽고, 콘텐츠 자체를 유저가 직접 창조해내기도 쉬워서 마인크래프트는
배틀로얄이라는 소실이 있다. 1999년 출간된 일본 소설인데, 정부의 프로그램에 의해 중학교의 한 학급이 최종 승자가 남을 때까지 서로 살육을 하는 내용이다. 굉장히 자극적이고 충격적인 스토리 전개, 세밀한 캐릭터 등으로 문제작이라는 평을 받았고, 이 후 2000년에 영화화, 2005년에 만화화도 된 소설이다. 영화와 만화 역시 소설의 내용을 잘 반영했고, 연출도 훌륭해서 각각 크게 흥행한 콘텐츠다. 단순히 콘텐츠가 흥행한 것뿐 아니라 지금도 게임이나 영화, 만화에서 흥미로운 소재로 쓰이는 데스매치 게임이라는 개념 자체를 대중에게
많은 게임 장르 중에 메트로베니아라는 게임장르가 있다. 액션게임의 하위장르로 고전게임인 메트로이드와 캐슬배니아 합쳐져 만들어진 신조어다. 던전탐색을 하면서 앞으로 쭉쭉 진행하는 게임인데 간단하면서도 직관적인 시스템과 어드밴처, 액션이 조합된 신개념 장르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게임으로는 할로우 나이트, 오리와 도깨비불, 데드 셀 등이 있다. 어드밴처의 퍼즐과 액션게임의 액션성을 다 함께 취한 장르로 이름 높지만 한 번 꼬이면 답이 없는 길 찾기, 풀리지 않으면 답답하기 그지없는 퍼즐 등으로 나름 취향을 타는 장르이기도 하다.필자
게임을 리뷰하면서, 그리고 20년 넘게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절실하게 느낀 건 재미있는 게임은 어느 한 가지 요소로 결정되는 게 아니라는 거다. 매 번 말하게 되는 것 같은데, 스토리가 아무리 좋아도 그래픽이 이상하면 즐기기 어렵고, 그래픽이 아무리 실사 뺨쳐도 스토리가 산으로 가면 몰입할 수가 없다. 번역 하나만 이상해도 게임성이 확 떨어지고 오류가 잦으면 게임을 즐기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진다. 게이머들은 즐길 게임이 수두룩하고, 출시되는 게임도 많아서 조금만 취향이 안 맞거나 신경이 거슬리는 부분이 있으면 바로 플레이를 포기하는
콜 오브 듀티는 FPS 게임계에서 거의 전설로 추앙받는 말 그대로 갓 게임이다. 2003년부터 현재까지 총 16개의 타이틀이 출시된 게임으로 피파 시리즈와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비디오 게임 시리즈 중 하나다. 콜 오브 듀티의 특징은 무엇보다 캠페인에 있다. 이 게임 시리즈는 FPS게임은 상대가 있는 온라인이 대세라는 통념을 벗어나 플레이어를 전쟁 한복판 일개 병사 한 명으로 끌어들인다. 전쟁의 급박함과 잔인함, 혹독함을 굉장히 현실적으로 구현해 낸 스토리 덕에 콜 오브 듀티는 언제나 게이머들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게
오 갓! 이 게임을 리뷰할 수 있다니. 얼마나 큰 축복인가! 엑스컴 시리즈는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전략 게임 중 하나다. 엑스컴 시리즈를 아예 모르는 독자들을 위해 간략하게 스토리를 설명하자면 주인공은 외계인의 침공에 맞서서 인간 연합군을 결성한 사령관을 플레이하게 된다. 전 세계 각지에서 모집한 신병들을 이끌고 외계인의 비밀 프로젝트를 하나씩 격파하고, 그들의 기술을 훔치며 발전, 종국에는 그들의 침략을 막아 지구를 지키는 것이 최종 목표인 게임이다. 1편에서 플레이어인 사령관은 외계인의 침공을 잘 방어했으나 결국 실패했고, 2편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봄날은 간다에서 유지태는 이영애에게 이렇게 말했다. 과연 사랑은 변할까? 철학적이지만, 우리 일상생활에서 흔히 만나볼 수 있는 질문이다. 사랑은 언제나 인간의 가장 큰 관심사였다. 남성과 여성이 일으키는 화학적 반응이자 감성적 반응인 사랑. 이 세상에서 가장 뜨겁게 불타오르고, 한번 돌아서면 빙하보다 차갑다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이해하기 위해 수 많은 철학자가 나섰고, 엄청나게 많은 콘텐츠가 만들어졌다. 사랑은 죽음처럼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똑같이 느끼는 감정이고, 우리 바로 옆에 존재하는 감정이라 공감대를 형
게임의 재미를 결정짓는 건 무엇일까. 많은 게임을 리뷰하면서 필자는 근본적인 의문이 들었다. 분명히 그래픽도 괜찮고, 게임 스토리도 나쁘지 않으며, 캐릭터도 나름 잘 구현됐는데 이상하게 재미가 없는 게임이 있고, 스토리 설명도 별로고, 그래픽은 90년대 게임 같고, 스토리도 특이할 것이 없는데 재미있는 게임이 있다. 물론 사람들마다 재미를 느끼는 지점이 다르고,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성급히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필자에게는 두말할 나위 없는 갓 게임임에도 받아들이는 이의 성향이나 취향에 따라 망작이 될 수도 있는 거다. 하지만 보편적
지금까지 약 6개월 동안 리뷰를 진행하면서 필자는 많은 게임을 플레이해봤다. 그 중에는 대중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게임성이 있는 것들도 있었고, 반대로 겉포장은 꽤 화려하고 그럴듯하지만, 막상 플레이해보니 꽝인 게임들도 있었다. 많은 게임들을 접하면서 느낀 건 많은 돈을 들여서 만든다고 꼭 괜찮은 게임이 탄생하는 건 아니라는 거다. 연출이 화려하고 그래픽이 기가 막히다고 해서 그 게임이 무조건 성공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단순하고 직관적인 시스템, 친근하고 깔끔한 그래픽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숨겨진 게임들이 더 많다. 그런 의미에
2000년대 이후 주요 게임의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건 모바일이었다. 어디서나 쉽고 간편하게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모바일 게임의 장점은 금방 대중을 사로잡았고, 모바일 게임 시장은 급속도로 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모바일 게임 시장이 커지고 거의 모든 장르의 게임들이 모바일 전용으로, 혹은 PC와 모바일 겸용으로 출시되면서 또 다른 문제가 불거졌다. 바로 단순하고 쉬운, 소위 양산형 게임의 등장이다. 하루가 바쁜 직장인들은 진득하게 앉아서 핸드폰을 부여잡고 게임을 할 시간이 없다. 처음에는 이처럼 1분 1초가 아까운 이들을 위해
게이머 중에 문명하셨습니다. 라는 말을 모르는 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 플레이하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24시간이 지나가 버린다는 게임, 문명. 시스템이 복잡하고 어려운 데다가 한 번 켜기 시작하면 오랜 시간을 잡아먹어서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게임을 즐기는 라이트 유저들은 쉽게 건들지 못하는 게임이기도 했다. 하지만 새로운 나만의 문명으로 세계를 정복하거나 과학을 발전시켜 초강대국이 되는 등 플레이어가 직접 자신만의 문명을 일궈나간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와 엄청난 히트를 했었다. 전략게임의 대표주자인 문명이나 삼국지 시리즈가
유튜브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몇 달 전까지 끊임없이 광고로 나왔던 ‘왕이 되는 자’ 라는 게임을 알 것이다. 전형적인 중국 게임으로 여성을 상품화하고, 게임 플레이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광고를 지겹게 내보낸 게임으로 유명하다. 결국 광고 제재를 받고, 과대 광고로 기사까지 나오면서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오히려 이 점이 화제가 되어 2018년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7위를 차지한 게임이다. 이후 이 게임을 벤치마킹한 아류작들이 쏟아져 나왔을 정도. ‘왕이 되는 자’ 사건 이후는 아니지만, 모바일 게임이 대중